빨간불 켜진 인플레이션

빨간불 켜진 인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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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는 뉴스가 언론에 여러 차례 등장하던 끝에 결국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달 초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상도 시작된 가운데 물가까지 들썩거리면서, 벌써 2년 가까이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지친 서민들의 얼굴에 주름살이 더 늘어나게 생겼다. 


이번 호에서는 최근 나온 통계국의 인플레이션 관련 자료들을 중심으로, 현재 국내 물가의 움직임과 함께 앞으로의 전망, 그리고 이로 인해 벌어질 상황들에 대해 국내외 보도들을 간추려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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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난 물가 상승률


뉴질랜드 통계국은 10월 18일(월)에 지난 9월말까지의 금년 3/4분기를 기준으로 한 물가 동향 자료들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지수(consumers price index, CPI)’는 직전 분기에 비해 석달간 2.2%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12월 분기에 전 분기 대비 2.3%가 오른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게 기록된 분기 물가 상승률이다.


더욱이 통상적으로 국내 물가 인상률 통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GST 인상이라는 특별한 상황을 배제한 통계를 본다면 지난 분기 물가는 더욱 심각한데, 9월 물가 인상률은 3.3%가 상승했던 1987년 6월 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어서 최근 들어 더욱 급등한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한편 지난 9월말 분기까지의 연간 기준으로 볼 때도 인플레이션은 4.9%에 달했는데, 이 역시 2010년 6월 분기에서 그 이듬해인 2011년 6월 분기 사이 발생했던 연간 5.3%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또한 이 부문 역시 GST 세율 변경의 영향을 받은 기간을 제외한다면, 금년 9월말 분기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 2008년 9월 분기의 연간 5.1%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미 국내 물가는 지난 6월말까지 2/4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1.3%가 오르고 당시 연간 기준으로도 3.3%가 오르면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준 바 있었다.


금년 들어 이어지는 인플레이션은 아래 <도표1>을 보면 더 확연한데, 가장 오른쪽의 최근 물가 동향은 노란색 실선으로 된 연간과 녹색 막대 그래프로 된 분기 모두 2001년 9월 분기 이후 비교할 시기가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치솟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당초 인플레이션이 6월말에 이어 이번 9월 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는 경제 전문가들과 경제 연구기관들의 견해가 일치했었는데,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그 상승률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치보다 훨씬 더 높은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통계국 발표가 나오기 바로 직전 주말까지도 대부분 연간 4.0%대는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이처럼 5%에 근접하는 수준까지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내 물가 관리를 책임지는 중심기관인 뉴질랜드 중앙은행 역시 연간 4.1%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0.8%포인트나 더 높았던 셈이다. 


실제로 대부분 전문가들이나 경제 연구기관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내 물가가 금년 중반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었는데, 그러나 최근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현재는 전망 자체를 수정하는 동시에 이런 움직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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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표 1> 분기 및 연간 소비자 물가지수 변화(2001년9월 분기~2021년9월 분기)


11개 분야 중 10개 분야가 올라


금년 9월말 분기에 물가 오름세를 측정하는 11개 주요 분야 중에서 10개 분야가 전 분기에 비해 오름세를 보일 정도로 인플레이션은 전 방위적으로 발생했다.


이 중 가장 크게 오른 분야는 ‘주택 관련 분야(housing-related costs)’로 이 분야에서는 ‘신규 주택 건설(construction of new houses)’ 원가가 오르고 이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산세(local authority rates)’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주택 분야는 분기에 4.5%, 그리고 연간으로는 무려 12%나 상승했는데, 통계 담당자는 공급망 문제와 함께 높은 수요가 주택 건설 비용을 상승시켰다면서, 건설업체들이 필요한 건축자재들을 구하기 어렵고 인건비와 관리 및 행정비용도 많이 든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장 최근 자료로 이용할 수 있는 ‘노동 비용 지수(labour cost index)’로 측정한 통계를 보면, 건설시장에서의 임금은 지난 6월 분기까지 연간 3.1% 인상됐는데 이는 작년에 이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편 신축 주택이 아닌 기존 주택의 가격 상승은 ‘가계와 가계 간의 이전(household-to-household transactions)’ 행위이고, 또한 ‘토지 매입(land purchases)’ 역시 ‘투자(investment)’로 간주되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지수 산정에서는 두 분야 모두 제외된다.


또한 지난 9월 분기에는 각 지자체들이 올린 재산세 인상률이 7.1%에 달했는데, 이처럼 예년에 비해 재산세가 급격하게 오른 배경에는 작년 9월 분기에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주택 소유주들이 타격을 입은 점을 감안해 재산세 인상률을 3.1%로 낮게 억제했던 점이 이른바 기저 효과로 작용하면서 올 상승률에 영향을 미쳤다.


분기별 신규 주택 가격의 상승 추이를 보여주는 아래의 <도표2>를 보면 전체 물가 상승을 기록한 <도표1>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어서 주택 분야가 최근 물가에 영향을 미친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교통(transport)’ 분야 역시 9월 분기에 전 분기 대비 4.2%가 올랐는데 국내와 국제 항공료도 올랐지만 그보다는 9월 분기에 6.5%, 그리고 연간으로는 22%나 급등한 휘발유(petrol)가 가장 큰 이유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휘발유 가격의 급격한 오름세는 작년 초 전국에 내려졌던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차량 이동이 급감하고 이에 뒤따라 한동안 연료 가격도 떨어졌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는 지난 9월 분기에 91옥탄가 기준으로 리터당 2.27달러를 기록했는데, 전 분기에는 리터당 2.13달러였으며 1년 전인 2020년 9월 분기에는 1.86달러였다.


국제 유가는 작년 초 팬데믹으로 한때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가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비축 재고량은 줄어든 데 반해 특히 북반구가 겨울로 접어들고 수요까지 늘어나면서 내년 초에는 배럴당 미화 100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교통 분야에서는 신차 구입비가 전 분기 대비 2.7%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교통 분야 물가 상승분을 일부 상쇄시켰는데, 여기에는 7월부터 도입된 정부의 전기차 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차값에 할인 효과를 발생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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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표 2> 분기 및 연간 신규 주택 구입비 변화(2001년9월 분기~2021년9월 분기)

먹거리 가격 상승으로 더 짙게 느껴지는 체감 물가


한편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쉽게 눈에 뛰는 물가 움직임은 흔히 장바구니 물가라고 할 수 있는 이른바 ‘먹거리 물가(food prices)’이다.


이번 9월말 분기에 식품 물가지수 역시 크게 올라 가정들의 식탁에 그늘을 드리웠는데, 특히 이번 분기에는 각종 채소류가 크게 오르면서 분기 인플레이션에 두 번째로 큰 상승 요인으로 등장했으며 그중에서도 토마토와 상추, 브로콜리의 가격이 부쩍 높아졌다.


한편 분기 인플레이션 통계가 나온 같은 날에 별도로 공개됐던 9월의 먹거리 물가 움직임 자료를 보면 전달인 8월에 비해 단 한 달 만에 0.5%나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에 전달에 비해 0.9%가 내려가기도 했던 먹거리 물가가 그 이후 9월까지는 6개월간 연속으로 전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한 셈이다.


먹거리 물가 통계에 특히 민감한 계절 효과를 감안한 수치에서는 한 달간 오름폭이 0.9%로 오히려 더 커졌는데, 이처럼 먹거리 물가가 크게 뛴 배경에는 주로 잡화 식품(grocery food) 및 육류와 가금류 및 생선 가격의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잡화 식품류는 9월에만 0.8% 올랐는데 이 중 계란이 무려 12%나 올랐고 초콜릿 비스킷과 과자류도 각각 6.1%와 3.2%가 상승하면서 주된 인상 요인들이 됐다.


통계 담당자는 계란 12개짜리 한 다스당 ‘가중 평균가격(weighted average price)’은 지난 8월의 4.65달러에서 9월에는 12달러로 3배 가까이나 크게 올랐다면서, 계란은 금년 7월에도 다스당 4.81달러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닭고기가 10% 올랐고 구운 돼지고기(roasting pork)가 8.7% 오른 영향으로 육류와 가금류 및 생선 가격 역시 9월에 1.8%가 상승했다고 담당자는 덧붙였다.


반면 9월에는 일부 과일 및 채소(fruit and vegetable) 가격에서 오이가 33%, 고추(capsicums)와 상추가 각각 28%와 21%씩 가격이 떨어지면서 채소 가격이 전월에 비해 1.5%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마토가 3% 올랐고 사과와 파인애플도 각각 7%와 15%씩 오르면서 과일과 채소 분야의 전반적인 하락폭을 낮췄으며 이들은 해당 종목의 분기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채소 과일 중에서는 최근 토마토의 가격 급등이 계속되는 모습이 유독 눈에 띄는데, 통계 담당자는 지난 몇 년간 토마토 가격은 8월에 정점을 찍은 후 9월에 들어서면서 약간씩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올해는 9월에도 전달의 kg당 15.79달러에서 16.27달러로 또다시 올랐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이처럼 과일 및 채소 가격은 매년 9월로 접어들 때면 계절적인 효과로 일부 품목들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곤 했지만 금년에는 양상이 달라졌다면서, 계절적인 조정을 해보면 전달에 비해 오히려 2.3% 상승해 과일과 채소의 가격 움직임이 예전과는 다름을 보여줬다.


이처럼 전월 대비 월간 식품 물가지수가 오르면서 9월까지의 연간 기준으로도 먹거리 물가는 4.0%가 올랐는데, 여기에도 주로 9.3%나 오른 과일 및 채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중 상추는 한 해 동안 무려 52%나 폭등했고 포도가 28%, 그리고 앞서 언급된 토마토도 23%나 가격이 오르면서 과일과 채소의 가격 급등에 앞장을 섰다. 


또한 연간 4.6% 인상된 레스토랑 음식 및 즉석 식품, 그리고 2.9% 오른 식료품 가격 인상 역시 영향을 줬는데, 9월말까지 이러한 연간 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0년 8월까지의 연간 4.2%가 기록된 이후 13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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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소득 갉아먹는 인플레이션


이처럼 각종 물가가 급격히 오르다보니 당연히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은 이에 비례해 감소하는 악순환 또한 벌어지기 시작했다. 


9월 분기 ‘소비자 물가 지수(CPI)’가 4.9%에 달한 반면에 사용이 가능한 자료들을 분석해 도출해낸 가장 최근의 임금 관련 통계에 따르면 평균 임금 상승률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을 대변하는 ‘노조 연맹(Council of Trade Unions, CTU)’은 특히 저소득 가정의 실질 소득이 크게 줄어 생활에 곤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CTU 소속 경제학자이자 정책 책임자이기도 한 크렉 렌니(Craig Renney)는, 생활비가 임금 인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소득이 가장 낮은 사람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고용주와 정부는 최저임금 근로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물가 상승이, 임대료를 비롯한 주택 분야가 6% 오르고 연료 등 교통 분야가 13%, 그리고 식료품이 3.1% 오르는 등 취약한 저소득 가정들의 입장에서 더욱 크게 고통받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물가 상승은 임금이 오르며 생긴 게 아니라 에너지 가격 상승처럼 국제적 요인과 더불어 주택 임대료 등 국내 요인에 의해 결정됐다면서, 이런 상황은 저소득 뉴질랜드인의 생활비를 반영하는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 필요성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오름세로 반전된 시중 금리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일찍, 그리고 더 높이 발생는 모습을 보이자 그동안 금리를 놓고 만지작거리던 중앙은행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섰다. 


중앙은행은 지난 10월 6일(수), 현재 0.25%인 ‘기준금리(Official Cash Rate, OCR)’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는 사상 최저로 유지되던 금리가 7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된 셈이다. 


이날 발표에서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인상폭이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고용을 최대한 지원하면서 통화 부양책을 점차 줄여나가는 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졌지만 원가 압력 역시 지속되고 있으며 일부 외국 중앙은행들 역시 통화 부양책을 줄이기에 나섰다고 금리 인상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금년 초부터 중앙은행은 물가와 집값 상승을 지목하면서 시중 통화 공급을 통한 재정 부양 정책을 줄인다는 암시를 시장에 강하게 줘왔으며, 실제 지난 8월부터 금리를 올리려다가 당시 갑자기 발생했던 델타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잠정적으로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8월 17일(화)부터 시작된 봉쇄령으로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기는 했지만 가계 및 기업들의 건전한 재정 상황과 함께 지속적인 재정 지원 및 활발한 무역 활동으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10월 금리 인상은 대부분의 경제 및 금융 전문가들과 은행 등 관련 기관들이 이미 충분히 예견했던 상황이며 인상폭 역시 당초 이들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또한 중앙은행 발표가 나오자마자 ANZ은행이 즉각 주택대출 변동금리를 0.15%포인트까지 인상했는데, 이는 만약 35만달러를 대출받았다면 주당 10달러 추가 이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곧 다른 은행들도 이를 뒤따랐고 은행들은 또한 정기예금 금리도 올렸는데, 한편 이번 금리 인상이 한 차례로 그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는 모든 금융기관들이나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금리 인상 발표 당시 키위뱅크의 전문가도 최저 수준인 0.25%까지 내려갔던 금리가 이번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금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표현했는데, 그는 10월을 포함해 오는 11월과 내년 2월 및 5월에도 중앙은행이 계속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내년 중반에는 1.5%까지 인상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 중에서는 11월 인상 가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델타 바이러스 상황이 악화될 경우 내년 금리 인상은 확실하지 않고 유동적이라는 조금 다른 견해를 보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 예측보다도 상당히 높았던 데다가 국내 기업들의 활동 및 국제적인 경제 상황 역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게 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런 견해는 목소리가 작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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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표 3> 변동 및 2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변동(2000~2021)


향후 인플레이션 움직임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본격화된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물론 주택 담보대출자들을 포함한 일반 서민들도 앞으로의 물가와 금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물가 통계가 나온 후 ANZ은행은 최근의 채권 동향을 전하면서, 내년 초에는 인플레가 5.8%까지 도달할 수 있고 기준금리 역시 금년 11월부터 내년 8월까지 6차례의 상승을 통해 2.0%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수치를 더 높였다. 


한편 ANZ 은행의 한 전문가는 지난 3월에, 주택 대출금리가 단 1%만 올라도 오클랜드 시민들의 ‘가처분 소득(disposable income)’이 5%나 줄고 다른 지역에서도 3%가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중앙은행이 이번 11월 이후의 금리 발표가 내년 2월이라 다른 때보다 경과 기간이 길다는 점을 들어 다음 달 금리 인상을 0.25%포인트가 아닌 한꺼번에 0.50%포인트까지 올릴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어쨌든 이번 발표로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중앙은행의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으로, 더 이상 점진적이고 신중한 통화 부양책 축소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여기에 더해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와 원자재 급격한 가격 인상과 더불어 세계 무역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오는 압력 등 국제적인 경제 상황 역시 호의적이지 못해, 인플레에 대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 사용에 제한을 받게 된 중앙은행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실정이다. 


또한 이런 상황은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한국이나 미국, 영국과 유럽연합, 이웃 호주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이미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과 함께 통화 부양책을 거둬들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금리와 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향후 국내의 집값 움직임을 비롯해 고용과 경제 상황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전보다 불확실성이 훨씬 커졌다는 점에는 모두 의견들을 같이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개인들도 전보다 더 자주 경제 뉴스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전문가들의 조언도 지혜롭게 받아들이고, 한발 더 나아가 지출을 포함해 자신에게 적절한 재정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신중하게 지켜나가는 슬기로움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필요한 시절이 됐다. 


남섬지국장 서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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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국들에 뒤쳐지고 있는 유학업

댓글 0 | 조회 4,523 | 2022.01.27
팬데믹 이전 뉴질랜드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53억달러를 기여했던 유학업이 2년 간의 국경 통제로 인한 침체에서 올해 벗어날 수 있을까?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더보기

“전 세계가 깜짝!” 통가 해저화산 대폭발

댓글 0 | 조회 4,823 | 2022.01.27
해저화산의 대규모 폭발로 지구촌 식구들이 깜짝 놀란 가운데 뉴질랜드의 이웃 국가이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통가가 국가적인 큰 시련에 봉착했다.폭발 후 6일이 … 더보기

순탄치 않을 경제 회복의 길

댓글 0 | 조회 5,492 | 2022.0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2022년 경제도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비교적 잘 버텨온 것으로 평가받고 … 더보기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고르자

댓글 0 | 조회 4,217 | 2022.01.11
새해 벽두부터 오클랜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작열하는 태양 아래 ‘자외선 차단제(Sunscreen)’는 국…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1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2,443 | 2021.12.22
■ 아메리카스 컵 우승, 다음 대회 뉴질랜드 개최 여부는 불확실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36회 아메리카스 컵(America’s Cup) 요트… 더보기

올 한 해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은?

댓글 0 | 조회 1,976 | 2021.12.21
매년 해가 바뀔 무렵 흔히 쓰던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도저히 다 담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고 사건도 많았으며 혹독했던 2021년 한 해도… 더보기

위험한 부채 증가 속도

댓글 0 | 조회 6,211 | 2021.12.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경제 근간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바꿔 놓았다. 그 변화는 국가 총부채에 투영된다. 팬… 더보기

감칠맛 ‘다시마’에 이런 기능이…

댓글 0 | 조회 3,791 | 2021.12.07
지난 11월에 지구촌 식구들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렸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각국 정부와 … 더보기

오클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공동주택 건축 가능해질 듯

댓글 0 | 조회 9,859 | 2021.11.24
내년 8월부터 오클랜드, 해밀턴,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3층 높이의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