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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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학업계에 큰 피해를 주었다. 문제는 올해를 포기한 유학업계가 내년에 유학생들을 데려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내년에도 유학생 입국이 금지된다면 유학업계의 대폭적인 수입 감소와 실업 발생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내년에 유학생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정부가 나서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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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이달부터 유학생 입국 시범 허용 … 뉴질랜드는 계획 없어


코로나 사태로 유학업에 30억 호주달러로 추산되는 손실을 입고 있는 호주에서는 이달부터 시범적으로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을 허용한다.


이번 시범 사업에 따라 일본, 중국, 홍콩 등지에서 최대 300명의 유학생들이 싱가포르를 거쳐 남호주 주도인 애들레이드로 입국하게 된다.


격리시설 비용은 대학과 학생이 공동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학업 재개에 적극적인 호주 정부와 대조적으로 뉴질랜드 정부는 아직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국경 통제에 급급한 모습이다.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지난달 “호주의 유학생 입국 시범 허용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며 “하지만 정부는 아직 뉴질랜드인들의 귀국에 중점을 두고 있고 외국인 유학생들을 내년이 될 때까지 받아 들이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이어 “현 상황에서 이번 학기보다 새로운 학년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또한 앞으로 유학생들을 별도의 격리시설에 수용하고 그들을 관리할 체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7,292명의 격리시설 수용 인원에 맞춰 항공사들에 7월 7일부터 8월 9일 사이 귀국하는 뉴질랜드인들에게도 항공권 판매를 중지할 것으로 요청했었다.


뉴질랜드 종합대학 협회인 유니버서티 뉴질랜드(Universities NZ)의 크리스 휄란(Chris Whelan) 상무는 “정부가 호주의 유학생 시범 입국을 보고 뉴질랜드에서도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교실 … 유학생 5만명 이하로 급감


지난달 22개 영어교육기관을 대표하는 잉글리쉬 뉴질랜드(English NZ)에 따르면 노스쇼어 소재 유니크 뉴질랜드(Unique NZ)가 문을 닫았고 도미니온 잉글리쉬 스쿨과 EF 인터내셔널 랭귀지 센터가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이 협회의 대런 콘웨이(Darren Conway) 회장은 “새로운 학생들이 없어 연말까지 영어교육기관 절반 정도가 휴면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260명의 유학생들이 공부했던 랑기토토 컬리지(Rangitoto College)의 패트릭 게일(Patrick Gale) 교장은 “39명은 국경이 봉쇄되기 전에 돌아오지 못했고 13명은 본국으로 돌아갔으며 보통 70-90명의 유학생이 등록하는 2학기에는 국경 통제로 새로운 유학생이 없어 75만달러 정도의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민부에 따르면 8월 9일 현재 국내에 있는 학생비자 소지자는 대학교 1만7,081명, 폴리테크닉 7,943명, 사립학교 9,879명, 일반학교 9,713명, 기타 3,191명 등 4만7,80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중순의 6만348명에 비해 불과 5개월 사이 20.8% 급감한 수치이다.


현재 해외에 있는 뉴질랜드 학생비자 소지자는 대학교 소속 3,426명을 포함해 6,14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업 뉴질랜드 경제에 53억달러 기여


유학업은 약 4만명이 종사하는 뉴질랜드에서 다섯 번째로 큰 외화 수입원이다.


지난 30년 동안 유학생 수는 증가 추세로 공립 3차 교육기관에 등록한 유학생은 1999년 약 1만1,700명에서 2018년 전체 학생수의 16%를 차지하는 6만700명으로 늘었다.


유니버서티 뉴질랜드 회장이자 AUT 부총장인 데렉 맥코맥(Derek McCormack) 교수에 따르면 국내 대학생은 수업료와 정부 보조금으로 연간 1만5,000달러 정도의 수입을 주고 유학생은 숙박 비용을 제하고 3만달러의 수입을 주기 때문에 대학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유학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에듀케이션 뉴질랜드(Education NZ)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학생 수는 11만7,248명이고 뉴질랜드 경제에 직ㆍ간접적으로 53억달러를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을 출신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만7,090명으로 단연 많고 인도 1만6,951명, 일본 9,311명, 한국 6,302명, 브라질 3,703명 순이었다.


한국인 유학생의 39%인 2,456명은 초ㆍ중ㆍ고교에 등록돼 있었고 영어 랭귀지 학교 1,778명, 사설 3차 교육기관 1,300명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들 시범 격리 시스템 요청


대학들은 올해 말에 시범적인 격리 시스템 추진을 희망하며 정부 측에 세부 지침을 요청하고 있다.


오클랜드 대학에서 유학생 업무를 담당하는 제니 딕슨(Jenny Dixon) 교수는 학생 호스텔을 2주에 300명의 학생들을 격리할 수 있는 시설로 사용할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


빅토리아 대학 그랜트 길포드(Grant Guilford) 부총장도 유학생들을 전세기로 데려와 대학 소유의 웰링턴 인근 3개 시설에 200명을 격리시킬 것을 제안했다.


오클랜드 소재 어스파이어2 인터내셔널(Aspire2 International) 회장이자 관련협회인 Itenz 의 부회장 클레어 브래들리(Clare Bradley)는 “정부가 입국할 수 있는 유학생 한도만 결정해 주면 대학, 사설기관 등 모든 교육기관들이 협력해서 1,000개 자리 정도의 격리시설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코맥 교수는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기 원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문의가 평소보다 많다”고 전하며 “외국인 학생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로부터 선별할 수 있기 때문에 귀국하는 뉴질랜드인보다 덜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오클랜드시도 유학생을 위한 국경 개방에 적극적이다.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은 오클랜드에 28억달러를 가져온다”며 “오클랜드 시의회가 학교 기숙사를 격리시설로 활용하여 유학생들을 입국시키는 시범 프로그램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조이스(Steven Joyce) 전(前) 3차교육장관은 “유학업은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공부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유학생들이 뉴질랜드 문화 사절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뉴질랜드와 같은 작은 나라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유학업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현 정부는 안전한 나라들로부터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체계를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존 키(John Key) 전(前) 총리도 “유학생들에 국경을 개방하여 현재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들에 숨통을 틔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유학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육 부문에 5,100만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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