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통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민자들

국경 통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민자들

0 개 4,413 JJW

daed1b43a86e6b853042b70c8e179ae0_1595912730_1557.png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해외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높은 전파력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국경 통제의 중요성을 부인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수많은 워크비자 소지자들이 뉴질랜드에 입국하지 못하고 몇 개월째 해외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이들은 영화 아바타 제작 유명인과 아메리카 컵 관계자 등의 입국은 허가하면서 뉴질랜드에 집과 직업이 있는 자신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는 일관성 없는 뉴질랜드 정부의 결정을 비난하고 있다. 이처럼 딱한 사정을 겪고 있는 이민자들의 최근 언론 보도 사례와 정부의 대책 등에 대해 알아 본다.


10년 거주한 뉴질랜드에 입국 거부


콜롬비아 출신 디에고 로드리구에즈(Diego Rodriguez), 캐롤라인 로드리구에즈(Diego Rodriguez) 부부는 지난 2009년 뉴질랜드에 이주했다.


로드리구에즈 부부의 두 딸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디에고는 애시버튼(Ashburton) 근처 농장에서 보조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로드리구에즈 가족은 6년 만에 처음으로 고국인 콜롬비아로 휴가를 떠나 3월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뉴질랜드 귀국을 위해 콜롬비아에 있는 공항에서 수속을 하다가 체크인이 거부당한 이후 몇 달째 저금한 돈을 까먹으며 교착된 생활을 하고 있다.


디에고는 “모든 상황이 악몽과 같다. 공정하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그의 고용주도 디에고가 농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력이라며 정부기관에 예외 입국 허가를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앤드류 블랙(Andrew Black) 농장 매니저는 “디에고는 나의 오른팔이고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집과 직업이 뉴질랜드에 입국할 수 없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워크비자 소지자인 디왈드 바덴호스트(Dewald Badenhorst)는 아내, 세 자녀와 함께 4년째 오타고 지역에서 축산업에 종사하며 지역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바덴호스트 가족은 여권 갱신을 위해 2주 계획으로 본국에 체류하는 동안 국경 봉쇄로 3개월 넘게 집과 직업이 있는 뉴질랜드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그 동안 디왈드 처남의 임시 거처와 연로한 부모 집에 얹혀 지냈으나 수입이 없고 뉴질랜드의 고정 비용은 계속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실업률이 30%에 가까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구직이 어렵고 뉴질랜드 이민을 위해 기존 직장을 스스로 그만두었기 때문에 복지혜택도 받을 수 없다.


몇 개월째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세 자녀에 대한 걱정도 크다.


온라인으로 예외 입국을 신청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를 기입하며 희망을 가져 봤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거부됐다는 것이다.


농민연합의 크리스 루이스(Chris Lewis)도 “40-50명은 높은 기술을 가진 인력으로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며 바덴호스트를 지원했다.


바덴호스트는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많은 밤들을 눈물로 보냈다”고 털어놨다.


기약 없는 기다림에 극심한 스트레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워렌 블런덴(Warren Blunden), 리자 블런덴(Lisa Blunden) 부부는 작년말 뉴질랜드에 방문하면서 이민을 결심하고 워렌이 타우랑가에서 배관공 일자리를 얻어 워크비자를 획득했다.


블런덴 부부는 타우랑가에서 올 3월 20일부터 주당 630달러를 지급하는 렌트 계약을 하고 약 6만달러를 들여 차량과 공구를 구입했다.


본국으로 돌아간 이들은 집과 자동차, 배관 사업을 정리하고 3월초 뉴질랜드로 짐을 부쳤다.


또 저축의 80%를 뉴질랜드로 송금하고 두 자녀의 학교도 그만두게 했다. 


3월 30일 뉴질랜드행 항공편을 예약하고 리자와 두 자녀의 비자를 기다리는 동안 뉴질랜드가 록다운에 들어갔고 국경이 봉쇄돼 이들 가족은 갑자기 뉴질랜드에 입국할 길이 끊겼다.


워렌을 고용한 타우랑가의 고용주는 몇 주 기다리기로 했지만 너무 오랜 기간 그 자리를 비워 둘 수는 없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현재 원 베드룸 플랫에서 렌트로 지내고 있는 블런덴 가족은 뉴질랜드에 도착한 살림 보관료로 주당 500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등 늘어난 생활비 때문에 뉴질랜드로 송금한 돈 일부를 다시 찾아야 할 형편이고 두 자녀를 다시 학교에 보내야 할 지도 고민하고 있다.


블런덴 가족은 뉴질랜드 이민부에 예외 입국을 신청했지만 뉴질랜드에 입국하려는 다른 워크비자 소지자들이 많다며 거부당했다.


워렌은 “뉴질랜드 일자리를 잃으면 모든 계획이 실패하고 많은 돈을 헛되이 쓰게 된다”며 “불확실성으로 가족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워크비자 소지자들이 입국이 가능한지와 언제가 될지에 대한 일정 만이라도 뉴질랜드 정부가 알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3개월 넘은 해외 생활로 바닥난 은행잔고


영국 출신 워크비자 소지자인 찰리 그랜트(Charlie Grant), 자라 미킨스(Zara Meekins) 커플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발리로 휴가를 갔다가 발이 묶인 사례이다.


이들 커플은 국경이 통제되면서 3개월 넘게 그들이 살고 있는 퀸스타운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그 동안 들어간 경비로 은행 잔고는 바닥을 보이고 있다.


이 커플의 고국인 영국에는 5년 전에 뉴질랜드 이민을 위해 모든 것을 정리했기 때문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고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는 것이다.


그랜트는 “이민부에 인도주의 기준의 예외 입국 신청을 수 차례 신청했지만 돌아오는 답장은 정형화된 내용의 거부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낯선 해외에서 생활비도 거의 떨어지면서 발이 묶여 있는데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돼야 이민부가 반응을 보일지 모르겠다”며 한숨 지었다. 


가까운 장래에 임시비자 소지자 대량입국 계획 없어 


뉴질랜드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가지지 않은 임시비자 거주자들은 이민부에 온라인으로 예외 입국을 신청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이민부에 접수된 예외 입국 신청은 거의 2만2,0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민부는 그 가운데 약 3,500건을 승인했다.


이안 리스-갤로웨이(Iain Lees-Galloway) 전(前) 이민장관은 “정부는 뉴질랜드에 입국하려는 사람들의 기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으나 안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높은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본국에서 친척이나 주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기준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고 임시비자 소지자들을 대량으로 뉴질랜드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은 가까운 장래에 없다”고 밝혔다.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는 지난 3일 “현재 영구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의 귀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영주권이나 시민권 소지자가 아니고 뉴질랜드를 생활 근거지로 했으나 해외에서 발 묶인 사람들이 다음 차례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던 총리는 얼마나 빨리 변화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이민자들을 무료로 돕고 있는 이민 전문가 케티 암스트롱(Katy Armstrong)은 “워크비자를 승인해준 정부가 이제 그 워크비자 소지자들의 경제 기여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랜트 로버트슨(Grant Robertson)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해외에서 오는 유학생들을 격리하는데 필요한 시설을 세우는데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밝혀 올해 학생비자 소지자들의 입국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O2는 오클랜드, 메탄은 캔터베리?

댓글 0 | 조회 1,803 | 8일전
7월 하순에 통계국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배출된 ‘온실가스(greenhouse gas)’ 규모를 각 지역과 온실가스의 종… 더보기
Now

현재 국경 통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4,414 | 9일전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해외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높은 … 더보기

알루미늄 제련소 폐쇄가 던진 충격파

댓글 0 | 조회 4,095 | 2020.07.15
▲ 티와이 포인트의 알루미늄 제련소 정경지난 7월 9일(목)에 국내 대형 제조업체 중 한 곳인 ‘티와이 포인트 알루미늄 제련소(Tiwai Point alumini… 더보기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

댓글 0 | 조회 3,683 | 2020.07.14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침체에 아랑곳없이 최근 역대 최고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급격히 늘어난 개미투자자들… 더보기

바이러스 공포에서 일자리 공포로

댓글 0 | 조회 8,138 | 2020.06.24
올 겨울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추운 계절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살아 남았지만 그 후폭풍인 정리해고의 희생자가 … 더보기

한 해 성적표 받아든 NZ대학들

댓글 0 | 조회 4,814 | 2020.06.23
▲ 세계 대학 순위 1위에 오른 MIT 대학 전경매년 6월이면 뉴질랜드의 각 대학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질 ‘성적… 더보기

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댓글 0 | 조회 5,625 | 2020.06.10
모기지 금리가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 대부분의 예측을 뒤엎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 더보기

양치기 견공들 “일자리 잃을까?”

댓글 0 | 조회 2,899 | 2020.06.09
최근 국내외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의 한 목장에서 양치기 역할을 하는 로봇개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이 일제히 실렸다.‘스팟(Spot)’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로봇… 더보기

다시 고개 드는 인종차별

댓글 0 | 조회 7,754 | 2020.0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인종차별 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크게 늘어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 더보기

바이러스가 앞당긴 인구 500만명 시대

댓글 0 | 조회 5,073 | 2020.05.26
▲ 크라이스트처치의 2019년 산타퍼레이드 모습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기념비적인 ‘인구 500만명 시대 진입’은 공… 더보기

코로나가 바꿔놓은 비즈니스 지형

댓글 0 | 조회 7,218 | 2020.0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불가피하고 빠른 경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제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는 세계 경제… 더보기

2019년 “결혼 크게 줄고 이혼은 늘어”

댓글 0 | 조회 4,758 | 2020.05.12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인들이 공식적으로 ‘혼인’을 했다고 관계 당국에 등록한 숫자가 지난 1960년 이래 50여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그에 반해… 더보기

록다운이 끝난 후 주택시장은?

댓글 0 | 조회 13,509 | 2020.04.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든 부문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록다운(Lockd… 더보기

바이러스에 무너진 일상

댓글 0 | 조회 12,103 | 2020.04.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질랜드는 지금 사상 초유의 ‘록다운(Lockdown)’ 4주 기간을 보내고 있다.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 더보기

CBD는 공사중

댓글 0 | 조회 6,585 | 2020.03.25
오클랜드 CBD에 유례없이 공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수십 건의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등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 더보기

인간과 전염병의 싸움, 최후의 승자는

댓글 0 | 조회 6,188 | 2020.03.24
▲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지키는 무장 군인들​‘코로나 19’바이러스로 뉴질랜드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그야말로초대형 재난을 맞아 시련을 겪고 있다.인터넷을 비롯한 … 더보기

가뭄으로 신음하는 아오테아로아

댓글 0 | 조회 3,363 | 2020.03.11
▲ 농민 단체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북부 캔터베리의 한 목장​작년부터 북섬 북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남북섬의 여러 지방들이 극심한 가뭄 현상을보이면서 뉴질랜드 전국이… 더보기

코로나發 경제둔화 우려 확산

댓글 0 | 조회 6,219 | 2020.03.10
뉴질랜드는 2009년 이후 11년 동안 경기후퇴가 없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불황을 모르고 달려온 뉴질랜드 ‘록스타’ 경제가 이… 더보기

남섬 주민이 북섬 주민보다 오래 산다?

댓글 0 | 조회 6,009 | 2020.02.26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에서는 모두 6만여 명 가까운 신생아들이 출생한 반면 3만4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월 19일에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노령연금 수급연령 65세로 묶어둬라

댓글 0 | 조회 8,970 | 2020.02.25
뉴질랜드 은퇴위원회가 최근 노령연금(Superannuation) 수급연령을현행 65세에 묶어 둘 것을 추천하고 나섰다.이는 은퇴위원회가 이전에 주장해 왔던 67세… 더보기

부모에게 얹혀사는 NZ 밀레니얼 세대 증가

댓글 0 | 조회 6,415 | 2020.02.12
18세가 되면 부모 집을 떠나 독립하는 뉴질랜드인의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출생한 뉴질랜드 밀레니얼 세대가 성년이 됐어도 부모에게 얹… 더보기

NZ “대규모 국토 ‘Upgrade’ 작업 나선다”

댓글 0 | 조회 5,073 | 2020.02.11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12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 시설에 투입하는 일명 ‘뉴질랜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NZ Upgrade Progr… 더보기

다시 불붙은 학비 대출금 미상환

댓글 0 | 조회 5,296 | 2020.01.29
새해 초부터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학비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채 해외에 거주하던한 뉴질랜드 여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언론에 관련 소식들이 연달아 보도되면서… 더보기

높은 수준으로 격상된 한-뉴 교역

댓글 0 | 조회 3,174 | 2020.01.28
자유무역협정(FTA) 5년 차를 맞은 한국과 뉴질랜드의 무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다. 선데이 스타 타임스 지는 최근 뉴질랜드와 한국의 무역이 자유무역… 더보기

핏빛으로 물든 호주의 하늘

댓글 0 | 조회 3,619 | 2020.01.15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형 산불 사태가 해를 넘기며 계속돼 이웃 나라 호주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연일 전해지는 산불 소식과 함께 코알라를 비롯해 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