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선정 2018 NZ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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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적으로 가장 더웠던 지난 여름

 

1월 30일 남섬 알렉산드라(Alexandra)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8.7도까지 오르는 등 지난 여름은 예년 평균보다 2-3도 높아 공식적으로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됐다. 1월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3도 높은 20.2도로 1867년 기상측정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달로 나타났다. 예년 여름에는 25도 이상의 낮 최고기온이 29일 정도로 측정되던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지난 여름 이 같은 날이 47일이나 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학자들은 라니냐와 찬 기류를 막아준 남반구 극진동, 해수고온현상, 기후변화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장 뜨거운 여름을 가져 왔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찜통 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선풍기 수요가 급증하여 선풍기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  빌 잉글리시 국민당 대표 정계 은퇴


빌 잉글리시(Bill English) 국민당 대표가 2월 13일 가족과 동료 의원들이 둘러 선 가운데 대표직 사퇴와 정계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 1990년 29세 때 국회에 진출해 10선의 관록을 쌓은 그는 국민당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쳐 2016년 말 존 키(John Key) 전 총리의 정계 은퇴로 총리직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의석수에서 노동당에 앞서고도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재신더 아던(Jacinda Ardern) 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집권하자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당은 2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변호사 출신 4선 의원 사이먼 브리지스(Simon Bridges) 의원을 새 대표로 뽑았다. 부대표에는 폴라 베넷(Paula Bennett) 부대표가 다시 선출됐다.

 

█  대학 무상교육 실시


올해부터 대학 무상교육이 부분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 2월 하순 개강한 대학들의 신입생들은 뉴질랜드 시민권자이거나 영주권 취득 후 3년 이상 거주자, 또는 호주 시민권자로서 3년 이상 거주자이면 올 한해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됐다. 지난해 총선에서 열세에 놓였던 노동당이 내놓은 회심의 정책인 대학 무상교육은 국민에게 보다 나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지만 부모의 소득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학생수당과 달리 집안이 가난하든, 부유하든 똑 같은 혜택을 주고 있어 불공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부는 올해 대학 무상교육으로 4만1,700여명의 신입생들에 2억3,600만달러의 등록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혜택을 받은 대학 또는 폴리테크닉 학생들의 71%와 산업훈련기관의 79%가 백인 학생들로 밝혀졌다. 자격은 되지만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지 않은 학생들도 4,8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정부는 대학 무상교육을 오는 2021년에 2년, 그리고 2024년에 3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  소 마이코플라스마성 폐렴 전국 확산 

 

소 다발 폐렴인 마이코플라스마성 폐렴(Mycoplasma bovis)이 지난해 남섬에서 감염 확인된 이후 올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정부는 5월 28일 소 선별 살처분 계획이 2만6,000여 마리에 진행되고 있고 12만6,000여 마리는 향후 1-2년 사이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10년 동안 마이코플라스마성 폐렴 박멸에 8억8,600만달러를 집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0월 현재 4만3,000여 마리의 소가 마이코플라스마성 폐렴 감염으로 살처분됐고 3,550만달러의 농가 피해 보상 신청에 대해 2,560만달러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마이코플라스마성 폐렴은 사람에 전염되지 않으며 식품 안전에도 위험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아던 총리 딸 순산 

 

6월 21일 아던 총리가 첫 딸을 순산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오전 자택에 있다가 진통이 시작되자 배우자인 클라크 게이포드(Clarke Gayford)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클랜드 병원으로 가 다른 산모들과 똑같은 절차를 밟아 입원하면서 총리라고 해서 일반인과 다른 대우를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서 총리가 임기 중 아기를 낳은 건 이번이 처음이나 세계적으로 보면 1990년 1월 둘째 딸을 낳은 베나지르 부토(Benazir Bhutto) 파키스탄 총리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정부 수반이 출산 휴가를 간 것은 아던 총리가 세계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6주 간의 출산 휴가 동안 총리직은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대행하여 비교적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유류세 폭탄 및 기름값 급등

 

7월 1일부터 오클랜드 지역에서 GST 포함 리터당 11.5센트의 유류세가 10년 기한으로 도입됐다. 또 9월 30일부터 전국적으로 유류 물품세가 3.5센트 인상됐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하락 등이 맞물려 휘발유값은 10월 들어 2달러 중반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기름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생활고가 가중된 시민들은 10월 26일 전국의 모든 주유소를 찾지 말자는 휘발유 불매 운동을 진행했고 운송회사들도 트럭을 앞세워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던 총리는 기름값 급등에 대해 정유사들이 소비자들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며 정유사들의 가격 담합 등 유류 시장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11월 들어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기름값은 진정됐지만 유류 물품세는 2019년과 2020년에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  국민당 제이미-리 로스 의원 파문

 

국민당 브리지스 대표는 10월 15일 지난 8월 있었던 자신의 출장 경비 누설과 관련해 측근인 제이미-리 로스(Jami-Lee Ross) 의원을 누설자로 지목했다. 같은 날 로스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브리지스 대표의 정치자금 은닉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신과 브리지스 대표의 전화 통화 내용을 비밀리에 녹음한 녹취 파일를 공개했다. 브리지스 대표를 경찰에 고발한 로스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브리지스 대표가 10만달러에 대해 언급하고, 중국계 인사들을 공직 선거 후보자로 더 많이 공천할 가능성 등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 파일에는 또한 브리지스 대표가 국민당의 동료 의원들을 험담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로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브리지스 대표가 중국인 사업가 장이쿤(Yikun Zhang)에게 10만달러를 쪼개서 기부하도록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선거법에 따르면 정치인이 1만5,000달러 이상의 정치자금을 받으면 이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물론 로스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브리지스 대표가 10만달러를 쪼개서 기부하도록 요청했음을 입증하는 직접적인 증거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국민당은 16일 간부회의를 열어 브리지스 대표의 정치자금 의혹을 제기한 로스 의원을 당에서 추방했다. 이후 로스 의원이 4명의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이 폭로되는 등 뉴질랜드 정치 사상 가장 추잡한 파문으로 치달았다. 로스 의원은 무소속으로 국회에 남았고 2월 대표로 선출된 이후 한 자릿수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브리지스 대표는 이번 파문으로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  외국인 주택 구입 금지 시행

 

뉴질랜드에서 외국인들의 주택 구입을 대폭 규제하는 조치가 10월 22일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라면 기존 주택을 사들일 수 없다. 호주와 싱가포르 국적자들은 이번 금지 조치의 적용을 받지 않으며, 외국인들은 대규모 신축 아파트에 한해서 최대 60%까지 살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현 연립정부를 이끄는 노동당이 지난해 총선 때 공약한 것으로, 아던 총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젊은 뉴질랜드인들의 생애 첫 주택 구입 기회를 어렵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집값이 조정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가 뒤늦은 감이 있고 주택 부족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realestate.co.nz에 따르면 규제 조치 이후에도 외국으로부터의 뉴질랜드 주택 조회수가 크게 줄지 않은 것을 나타났다. 다만 외국인 비중이 높은 퀸스타운의 주택시장은 규제 조치 이후 호가가 약 19% 급락하는 등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키위빌드' 사업 첫 주택 완공 및 분양

 

올해 본격적으로 실시된 ‘키위빌드(Kiwibuild)’ 사업에 의해 처음으로 오클랜드 파파쿠라에 18채의 주택들이 완공, 방 4개짜리 주택 6채는 64만9,000달러에, 방 3개짜리 주택 12채는 57만9,000달러에 당첨된 신청자들에 분양됐다. 10월 27일 아던 총리, 필 트와이포드(Phil Twyford) 주택장관,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파쿠라 주택 현장에서 열린 입주자 환영식 이후 일부 입주자가 비교적 고소득자로 알려지면서 키위빌드 사업의 공평성 문제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노동당 정부의 역점 사업인 키위빌드는 사업 초반 관련 웹사이트에 등록한 무주택자들이 4만명을 넘길 정도로 관심을 끌었으나 저소득층에겐 너무 높은 소득 상한선과 작은 규모의 주택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식어갔다. 키위빌드 사업은 내년에 1,000채의 주택을 짓고 2020년에 추가로 5,000채의 주택을 완공하는 등 오는 2028년까지 10만채의 주택 건설을 목표로 두고 있지만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유학생 초점 맞춘 이민 정책 변경

 

이민부는 11월 26일부터 유학생에게 초점을 맞춘 새 이민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고용주 지원 워크비자가 폐지됐고 졸업한 과정에 따라 유효기간이 1, 2, 3년짜리로 나뉘어지는 유학 후 워크비자만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이언 리스-갤러웨이(Iain Lees-Galloway) 이민장관은 고용주 지원 워크비자를 없애 이민자 고용 착취 위험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국제적 평판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갤러웨이 이민장관은 또 새 이민 정책이 고용주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유학생들이 뉴질랜드에서 공부하는 기술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새 정책으로 더 높은 등급의 공부를 하는 유학생들과 뉴질랜드 경제발전에 필요한 기술 수요를 충당해줄 과정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매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이민 정책 변경으로 특히 단기과정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뒤 취업 기회를 얻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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