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물결 타는 뉴질랜드 달러

상승 물결 타는 뉴질랜드 달러

2 14,015 JJW

 

한동안 하락했던 뉴질랜드 달러화가 다시 상승 모드로 돌아섰다. 뉴질랜드 달러화의 강세는 앞으로도 1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달러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환율은 74미국센트 수준을 유지하고 한국 원화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a2dae264b8eeb4a3c372a488d06b385c_1499838647_8755.jpg

 

 

미 달러화 환율 향후 12개월 강세 전망


올 초만 해도 약세가 예상됐던 뉴질랜드 달러 가치가 최근 들어 상승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환율은 5월말 70.98미국센트에서 6월말 73.26미국센트로 한달새 3.2% 절상됐다.

 

연초에 비해서는 5.7% 올랐다.

 

이는 뉴질랜드 경제 지표들이 아직 양호하고 뉴질랜드 기준금리가 주요 교역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을 받은 때문이다.

 

ASB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러한 뉴질랜드 달러화의 상승세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ASB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국내 문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국 달러화 약세를 가져와 향후 1년 동안 미달러화 환율이 74미국센트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SB가 3월에 내놓았던 키위 달러 지표와 전망이 크게 바뀐 것으로 미달러화 환율이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역사적으로 미달러화 환율은 1985년 외환 거래 자유화 조치 이전인 1973년 10월 1.49미국달러로 가장 높았고 2000년 10월 39미국센트로 최저를 기록했다.

 

ASB의 닉 터플리(Nick Tuffley)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James Comey) FBI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급작스레 해임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 정책들이 난관에 부딪치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러한 미국 정치의 혼란으로 인해 최근 몇 주 동안 뉴질랜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1.00~1.25%로 결정했으나 이미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터플리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완화시킨다면 키위 달러 강세를 더욱 촉발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2dae264b8eeb4a3c372a488d06b385c_1499838783_6817.jpg
 

금리 고려하면 키위 달러 고평가

 

외환 시장에서는 앞으로 뉴질랜드 달러의 지속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MC 마켓츠(Markets)의 셀돈 슬라버트(Sheldon Slabbert) 외환거래사는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뉴질랜드 중앙은행보다 더욱 매파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CMC 마켓츠의 릭 스푸너(Ric Spooner)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시장이 연방준비제도를 따라 서서히 통화 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2018년 전망을 계속해서 조정했다”고 말했다.

 

슬라버트 외환거래사는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내년 9월까지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암시한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뉴질랜드 달러 강세는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불일치는 뉴질랜드 달러가 고평가돼 있을 가능성을 나타내며 중앙은행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는한 결국 금리 차이에 따라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앙은행 그래미 휠러(Graeme Wheeler) 총재는 지난달 22일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로 동결하면서 “통화정책은 상당 기간 경기 조절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올해 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휠러 총재는“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있으며, 정책은 그에 따라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휠러 총재는 또한 1분기 인플레이션 반등은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했고, 뉴질랜드 달러의 약세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버트 외환거래사는“중요한 점은 미국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이다”며“연방준비제도가 초완화 정책을 종료하는 매파적 발언을 하지만 영국, 캐나다, 유럽 등의 중앙은행들도 금리 인상 전망을 키우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2dae264b8eeb4a3c372a488d06b385c_1499838852_6849.png

원화 환율, 호주 달러화 환율 동반 강세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있는 미국 달러화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원화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한동안 800원선 아래에서 거래되던 원화 환율은 지난달 말 837원을 넘어서며 상승하고 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2.6% 올랐고, 10년 전에 비해서는 17.8% 상승한 것이다. (상단 표 참조)

 

한국의 외환시장에서는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상승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연방준비제도의 보유자산 축소가 진행되면서 미국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가 시작되면 미달러의 추가적인 약세를 제한할 것이고, 한국 기업들의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 물량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1,080-1,18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미국 달러에 연동되는 뉴질랜드 달러·원화 환율도 하반기 강세가 점쳐진다.

호주 달러화 환율도 95호주센트 선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질랜드 달러는 지난 2015년 4월 호주 달러화와 역사적인 등가를 앞두고 99.78호주센트에서 후퇴했으나 상대적으로 양호한 뉴질랜드 경제 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행 호주 기준금리가 1.5%로 뉴질랜드보다 낮고 호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철광석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호주 경제가 글로벌 성장세와 탈동조화되어 있고 호주 달러에 대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도 부정적이어서 호주 달러화 환율은 등가는 아닐지라도 한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은 언제나 그랬듯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호재이지만 수출업계와 국내 관광업계 등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Megi
경기 좋을때 열심히 일해서 모아야지!!! 경기가 안 좋다는데 몇년동안 흉년이 오는 바람에 오히려 반대 급부가 생기는것 같아서 이득이 되는것 같네요 경기가 좋으면 물건을 저축하고 경기가 안 좋으면 반대로 돈을 저축하고...저희 같은 경우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생활한 덕분에 오히려 호경기가 되는것 같읍니다
blueletgg
전문가가 앞날 일주일 예측하기도 힘든데 뭔 1년을 예측해 ㅋㅋㅋ커튼 뒤의 사람들이 조종하는 돈들을 무슨 수로 아나. 그 신의 영역을

새로운 커리큘럼에 쏟아지는 비판

댓글 0 | 조회 1,828 | 10일전
교육부가 지난달 대폭적인 커리큘럼 개편안을 발표했다. 0~10학년 학생들에게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새로운 커리큘럼에 대해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 더보기

낮과 밤이 달랐던 성공한 난민 출신 사업가

댓글 0 | 조회 1,232 | 10일전
난민(refugee) 출신 사업가가 치밀한 범죄를 저지르다가 결국 덜미를 잡혀 징역형에 처해졌다.겉으로는 고국을 떠나 암울했던 시절을 견뎌낸 끝에 새로운 땅에서 … 더보기

집을 살까, 아니면 투자할까?

댓글 0 | 조회 1,466 | 2025.11.25
- 뉴질랜드 은퇴세대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뉴질랜드에서는 오랫동안 “내 집 마련이 곧 부의 시작이다”라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공식이… 더보기

금리 인하에도 움직이지 않는 주택시장

댓글 0 | 조회 2,678 | 2025.11.12
주택시장이 계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반응하지 않고 있다. 2021년 말 주택 버블 붕괴 이후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최근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INZ) 주… 더보기

온라인 쇼핑몰 장난감이 내 아이를…

댓글 0 | 조회 2,252 | 2025.11.11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한바탕 사활을 건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나 ‘테무(Temu)… 더보기

뉴질랜드의 경제 구조와 청년 전문직 일자리 과제

댓글 0 | 조회 861 | 2025.11.11
- “외딴 소국”에서 미래 일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길New Zealand(뉴질랜드)는 인구 약 500만 명의 국가지만, 세계 무역과 긴밀히 연결되며 농업과 관광을… 더보기

이민 정책에 갈등 빚는 연립정부

댓글 0 | 조회 3,182 | 2025.10.29
기술 이민자를 더욱 수용하려는 정책을 놓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과 뉴질랜드제일당이 내홍을 빚고 있다. 국민당이 지난달 기술 이민자를 위한 새로운 영주권… 더보기

모아(Moa), 우리 곁에 정말 돌아오나?

댓글 0 | 조회 1,382 | 2025.10.28
한때 뉴질랜드의 드넓은 초원을 누비던 거대한 새 ‘모아(Moa)’는 마오리가 이 땅에 정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5세기경 멸종했다.비행 능력을 포기하고 덩치를…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서울까지… K-컬처가 부른 특별한 여행

댓글 0 | 조회 1,852 | 2025.10.28
- 한류를 따라 떠나는 뉴질랜드인의 발걸음오클랜드 국제공항 출국장, 대한항공 인천행 탑승구 앞은 유난히 활기가 넘친다. K-팝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20대… 더보기

급여 체계 변경, 승자와 패자는?

댓글 0 | 조회 2,975 | 2025.10.15
휴가 급여를 포함한 뉴질랜드의 급여 체계는 복잡해서 교사들과 간호사들에 대한 휴가 산정 및 지급 오류가 늦게 발견되어 복원하는데 수 십 억달러가 소요되는 사례가 … 더보기

NZ 부자는 누구, 그리고 나는?

댓글 0 | 조회 2,664 | 2025.10.14
9월 말 뉴질랜드 통계국은 지난 몇 년간 국민의 자산 변동과 관련한 통계를 공개했다.소식을 접한 이들은 “정말 내 자산이 그렇게 늘었을까?” 또는 그중 일부는 “… 더보기

뉴질랜드 연봉 10만 달러 시대 ― 고임금 산업 지도와 진로 선택의 모든 것

댓글 0 | 조회 2,484 | 2025.10.14
- 10만 달러 시대, 진로와 삶의 방향을 바꾸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약 12개 산업이 평균과 중간 소득 모두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 약 8천… 더보기

오클랜드, City of Fails?

댓글 0 | 조회 3,063 | 2025.09.24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는 항구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와 강한 해양 문화의 특징을 부각한 ‘돛의 도시(City of Sails)’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고 … 더보기

비극으로 끝난 세 아이 아빠의 숲속 잠적 사건

댓글 0 | 조회 4,403 | 2025.09.24
지난 4년 가까이 뉴질랜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빠와 세 자녀의 동반 숲속 잠적 사건’이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종적이 묘연했던 톰 필립스(Tom P… 더보기

왜 뉴질랜드 장바구니는 여전히 무거운가?

댓글 0 | 조회 1,580 | 2025.09.23
OECD 상위권 가격, 세금·경쟁·공급망까지 풀어보는 이야기장을 보러 가면 느끼는 현실오클랜드의 한 대형 슈퍼마켓.토요일 오후, 장을 보러 나온 60대 교민 김 … 더보기

왜 뉴질랜드는 경기 침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나

댓글 0 | 조회 3,784 | 2025.09.10
많은 뉴질랜드인들은 2025년에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새해를 맞았을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개선된 경제 전망을 내놓았지만 올해도 중반을 휠씬 넘… 더보기

자동차 세금 “2027년, 휘발유세 폐지, RUC로 전환한다”

댓글 0 | 조회 4,059 | 2025.09.09
지난달 정부가 자동차 세금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현재 휘발유차에 부과되는 ‘유류세(fuel exc… 더보기

호주에서의 삶, 뉴질랜드보다 나을까?

댓글 0 | 조회 3,508 | 2025.09.09
- 두 나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민자들의 진짜 목소리와 현실 비교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와 이민자 가족은 늘 고민한다.“여기서 계속 살… 더보기

전면 개편된 고교 평가 제도

댓글 0 | 조회 2,407 | 2025.08.27
고등학교 학력 평가 제도인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가 시행 20여년 만에 폐지된다. 정부는… 더보기

뉴질랜드 의료, 무엇을 믿고 어디를 주의할까

댓글 0 | 조회 3,201 | 2025.08.27
― 한국과의 비교로 읽는 ‘강점•약점•실전 이용법’1. 왜 지금 뉴질랜드 의료 점검인가팬데믹을 거치며 뉴질랜드는 공공보건과 예방 중심의 체계를 앞세워 초과사망률을… 더보기

외국 관광객 “2027년부터 명소 입장료 받는다”

댓글 0 | 조회 2,291 | 2025.08.26
뉴질랜드 정부가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관광 명소에 대한 ‘입장료(foreign visitor charges)’ 징수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 더보기

뉴질랜드 건축 허가 제도, 21년 만의 대개혁

댓글 0 | 조회 1,669 | 2025.08.26
- 지방정부 부담 완화와 건설 산업 효율성 제고뉴질랜드 건설업계는 지난 20여 년간 크고 작은 제도적 문제 속에서 성장과 위기를 동시에 경험해왔다. 그중에서도 가… 더보기

뉴질랜드 한인 사회, 보이지 않는 정신건강의 경고음

댓글 0 | 조회 1,766 | 2025.08.26
- 2025 아시아 가정 서비스(AFS) 웰빙 보고서를 중심으로2025년 7월, 아시아 가정 서비스(Asian Family Services, 이하 AFS)가 발표… 더보기

유학생 유치에 발벗고 나선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941 | 2025.08.13
뉴질랜드 정부가 유학 시장을 오는 2034년까지 2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유학생 근로 규제를 완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학 시장을 … 더보기

오클랜드 부동산 개발업계 ‘빨간불’

댓글 0 | 조회 3,514 | 2025.08.13
<대표 파산으로 본 시장 위기와 그 이면>2025년 7월 말,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유명 개발업체의 대표 Zh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