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 금리 시대 오나

사상 최저 금리 시대 오나

0 개 9,378 JJW

 

f33dcd8cd4654c4673a28d8a9cc0530e_1455165008_0999.jpg

 

2014년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인상했던 중앙은행은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같은 포인트씩 인하하여 2.5% 제자리로 돌려놨다. 2.5%의 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제도를 도입한 199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11년 크라이스트처치 지진에 따른 경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때에도 2.5% 밑으로 내려가진 않았다. 그런데 올해 이 사상 최저의 금리 수준이 깨질 공산이 커지고 있다.

 

1월 기준금리 2.5%로 동결

 

중앙은행은 지난달 28일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에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어 이번에 다시 내리기에는 너무 시기가 이르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총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끝으로 사실상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아둔 상태였으나, 이번에 입장을 다시 바꿨다.  

 

16년내 최저인 물가가 앞으로 몇 달간 오르지 않는다면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명확히 한 것이다. 

 

중앙은행 그래미 휠러(Graeme Wheeler) 총재는 “통화정책은 계속 경기 부양적일 것”이라며 “미래 평균 물가가 목표 범위의 중간에 안착하려면 앞으로 몇 년간 추가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휠러 총재는 “경제지표 흐름을 자세히 관찰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물가가 올해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전의 기대보다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1999년 이후 최저  

 

올해 처음 열린 중앙은행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2%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뉴질랜드의 물가 상승률이 16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0.5%나 하락했다.

 

이는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분기별 하락률이다.

 

통계청은 통상 4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계절적으로 싼 채소가격과 연말 각종 할인행사 등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0.5% 하락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이다.

 

4분기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0.1%에 그쳤다.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기름값이 지난해 8.1% 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름값 하락만 아니라면 소비자물가는 0.5% 상승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우유 및 달걀 가격이 8.7% 하락했고 휴대폰 가격도 8.5% 떨어졌으며 항공료(8.1%)와 텔레비전 및 컴퓨터 가격(7.8%)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유일하게 물가가 현저히 오른 부문은 주택과 관련된 비용으로 렌트비가 2.5% 상승했고 재산세 및 수도요금이 5.5% 올랐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달아 올랐던 오클랜드에서 렌트비가 3.3%, 신규주택 건축비용이 7.2% 각각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집값은 지난해 오클랜드에서 14% 급등하고 전국 평균 8% 올랐지만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빠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거나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할 때 물가가 너무 비싸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물가가 떨어지면 소비자에게 이득이고 경제 안정에도 좋은 일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물가, 즉 가격이 떨어지면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기업의 이익이 줄게 되어 세금이 덜 걷히고 임금도 줄어 전체 소비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경기후퇴를 촉발하기 때문에 이코노미스트들은 디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보다 더욱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률 정책목표 범위를 1~3%로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장기적인 물가상승이 1% 미만으로 너무 낮게 유지되는 건 전체경제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지난해 12월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없이도 물가 상승률이 통화정책 목표범위 내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도 기준금리가 2.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늘고 있다.

 

0.1%의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의 정책목표 범위 1~3%를 한참이나 하회한다.

 

ASB의 제인 터너(Jane Turner)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하락이 심해져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6월이나 8월에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Paul Dales)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기준금리가 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뉴질랜드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6월 추가 인하를 예상했던 웨스트팩 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웨스트팩의 마이클 고든(Michael Gordon)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0.4%와 올 상반기에 1%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던 중앙은행이 큰 폭으로 떨어진 물가지수 자료에 당혹했을 것”이라며 “기름값이 계속해서 낮게 유지된다면 올해 인플레이션이 제로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고 낮은 낙농제품 가격과 오클랜드 주택시장 둔화 등을 고려하면 3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스티븐 월터스(Stephen Walter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휠러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해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면서 “최근 중앙은행은 매파적 언급을 해왔지만 다시 완화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ANZ은 아직까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만할 경제환경의 변화가 없다며 2.5%의 기준금리 유지 의견을 견지했다.


디플레이션 위기 세계적 현상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책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조언이기도 하다.

 

IMF는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뉴질랜드를 포함한 각국에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주문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압력은 뉴질랜드뿐 아니라 세계적 현상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은 이미 저물가 상황으로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한국도 지난해 생산자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0.4%나 떨어져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국제유가 폭락을 꼽는다. 

 

유가가 떨어지면 에너지 비용 감소로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는 즉각 하락 반전한다. 

 

각종 재화와 서비스 가격도 떨어져 디플레이션이 심화된다. 

 

연초부터 국제 유가가 12년래 최저치까지 밀린 가운데 세계은행이 올해 유가 전망치를 기존보다 37.8% 가량 하향 조정한 배럴당 평균 37달러를 기록하고 향후 2년간 장기적으로 저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디플레이션 위기는 앞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복의 신호 보이는 주택시장

댓글 0 | 조회 1,435 | 10일전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2021년에 걸쳐 급등했던 주택가격은 2022~23년 급락한 이후 2024~25년 정체했다. 특히 지난해는 기준금리가 연중 인하되면서… 더보기

19일간의 사투가 보여준 기적과 교훈

댓글 0 | 조회 1,445 | 2026.01.28
지난해 말에 외딴 산지로 혼자 트레킹을 떠났다가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19일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되는 드라마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경찰이 구조 작전을 포기하고 … 더보기

침체를 견디고, 다시 상승을 준비한다…

댓글 0 | 조회 788 | 2026.01.27
2년 가까이 이어진 둔화 국면을 지나, 뉴질랜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산업이 서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로 대출 여건이 개선되고, 비은행권(논뱅크)… 더보기

부동산 자산 비중 높은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1,909 | 2026.01.14
새해가 되면 누구나 경제 형편이 좀 나아지길 소망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뉴질랜드 경제가 지난 몇 년 동안의 침체를 뒤로 하고 올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 더보기

SNS에 등장한 Cray Cray “차 뺏기고 거액 벌금까지…”

댓글 0 | 조회 3,939 | 2026.01.13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를 찾은 가족에게는 물놀이와 함께 또 하나의 즐거움이 기다린다.그것은 생선을 비롯해 싱싱하고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을 현지에서 직접 잡아 …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5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1,758 | 2025.12.24
█ 투자이민 요건 완화2월 9일 에리카 스탠포드(Erica Stanford) 이민장관은 4월부터 투자이민용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AIP)’ 비자의 언어 시험을… 더보기

늪에 빠진 NZ의 공공 의료 시스템

댓글 0 | 조회 3,489 | 2025.12.23
전 국민 대상의 무상 의료 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뉴질랜드의 공공의료 시스템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예산 부족, 그리고 의료계의 잇따른 파업은… 더보기

2025 뉴질랜드 경제•부동산 결산

댓글 0 | 조회 971 | 2025.12.23
“긴 겨울 끝, 아직은 이른 봄”; 2026년을 바라보는 가계와 주택 시장의 진짜 이야기2025년, 어떤 한 해였나 - “고금리의 그림자, 완만한 회복의 서막”2… 더보기

“현장의 외교관들” KOTRA 오클랜드가 만든 10년의 연결망

댓글 0 | 조회 676 | 2025.12.23
2025년은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KNZFTA)이 발효된 지 10년을 맞는 해다. 이 협정은 2015년 3월 23일 서울에서 서명됐고, 2015년 12월 20… 더보기

국제 신용사기의 표적이 된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025 | 2025.12.10
뉴질랜드가 국제적인 신용 사기꾼들의 쉬운 표적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신용 사기범들은 어느 나라 돈인지에 개의치 않으며 뉴질랜드와 같이 보안 장치가 취약한 … 더보기

12월부터는 임대주택에서 개와 고양이를…

댓글 0 | 조회 4,066 | 2025.12.10
2025년 12월 1일부터 ‘임대주택법 개정안(Residential Tenancies Amendment Act 2024)’이 시행되면서 ‘세입자(tenants)’… 더보기

AI 시대, 세대의 경계를 넘어 60대 이후의 인생이 다시 빛나는 이유

댓글 0 | 조회 821 | 2025.12.09
“기계가 아무리 빨라져도, 인생의 깊이는 AI가 가질 수 없다”우리는 지금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그 변화의 이름은 AI(인공지능)이… 더보기

새로운 커리큘럼에 쏟아지는 비판

댓글 0 | 조회 2,656 | 2025.11.26
교육부가 지난달 대폭적인 커리큘럼 개편안을 발표했다. 0~10학년 학생들에게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새로운 커리큘럼에 대해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 더보기

낮과 밤이 달랐던 성공한 난민 출신 사업가

댓글 0 | 조회 1,893 | 2025.11.26
난민(refugee) 출신 사업가가 치밀한 범죄를 저지르다가 결국 덜미를 잡혀 징역형에 처해졌다.겉으로는 고국을 떠나 암울했던 시절을 견뎌낸 끝에 새로운 땅에서 … 더보기

집을 살까, 아니면 투자할까?

댓글 0 | 조회 2,120 | 2025.11.25
- 뉴질랜드 은퇴세대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뉴질랜드에서는 오랫동안 “내 집 마련이 곧 부의 시작이다”라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공식이… 더보기

금리 인하에도 움직이지 않는 주택시장

댓글 0 | 조회 3,068 | 2025.11.12
주택시장이 계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반응하지 않고 있다. 2021년 말 주택 버블 붕괴 이후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최근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INZ) 주… 더보기

온라인 쇼핑몰 장난감이 내 아이를…

댓글 0 | 조회 2,542 | 2025.11.11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한바탕 사활을 건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나 ‘테무(Temu)… 더보기

뉴질랜드의 경제 구조와 청년 전문직 일자리 과제

댓글 0 | 조회 1,119 | 2025.11.11
- “외딴 소국”에서 미래 일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길New Zealand(뉴질랜드)는 인구 약 500만 명의 국가지만, 세계 무역과 긴밀히 연결되며 농업과 관광을… 더보기

이민 정책에 갈등 빚는 연립정부

댓글 0 | 조회 3,519 | 2025.10.29
기술 이민자를 더욱 수용하려는 정책을 놓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과 뉴질랜드제일당이 내홍을 빚고 있다. 국민당이 지난달 기술 이민자를 위한 새로운 영주권… 더보기

모아(Moa), 우리 곁에 정말 돌아오나?

댓글 0 | 조회 1,624 | 2025.10.28
한때 뉴질랜드의 드넓은 초원을 누비던 거대한 새 ‘모아(Moa)’는 마오리가 이 땅에 정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5세기경 멸종했다.비행 능력을 포기하고 덩치를…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서울까지… K-컬처가 부른 특별한 여행

댓글 0 | 조회 2,179 | 2025.10.28
- 한류를 따라 떠나는 뉴질랜드인의 발걸음오클랜드 국제공항 출국장, 대한항공 인천행 탑승구 앞은 유난히 활기가 넘친다. K-팝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20대… 더보기

급여 체계 변경, 승자와 패자는?

댓글 0 | 조회 3,224 | 2025.10.15
휴가 급여를 포함한 뉴질랜드의 급여 체계는 복잡해서 교사들과 간호사들에 대한 휴가 산정 및 지급 오류가 늦게 발견되어 복원하는데 수 십 억달러가 소요되는 사례가 … 더보기

NZ 부자는 누구, 그리고 나는?

댓글 0 | 조회 2,901 | 2025.10.14
9월 말 뉴질랜드 통계국은 지난 몇 년간 국민의 자산 변동과 관련한 통계를 공개했다.소식을 접한 이들은 “정말 내 자산이 그렇게 늘었을까?” 또는 그중 일부는 “… 더보기

뉴질랜드 연봉 10만 달러 시대 ― 고임금 산업 지도와 진로 선택의 모든 것

댓글 0 | 조회 2,876 | 2025.10.14
- 10만 달러 시대, 진로와 삶의 방향을 바꾸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약 12개 산업이 평균과 중간 소득 모두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 약 8천… 더보기

오클랜드, City of Fails?

댓글 0 | 조회 3,232 | 2025.09.24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는 항구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와 강한 해양 문화의 특징을 부각한 ‘돛의 도시(City of Sails)’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