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유학생들의 뉴질랜드는?.

[INSIDE] 유학생들의 뉴질랜드는?.

0 개 5,879 NZ코리아포스트
지구가 좁아졌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다. 1980~90년대만 해도 ‘서울로 유학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의 지방에서 도시로 공부길에 오르는 것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학문을 찾아 서울뿐만 아니라 세계 전지역으로 배움의 길을 떠난다. 또한 한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수만 6만 5천이 될 정도로 외국인들 또한 한국을 찾고, 가치있는 것들을 찾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다. 어느새 글로벌 시대, 지구촌이란 말은 먼 미래가 아닌 현실세계의 말이 되어버렸다.

어학 뿐만아니라 자신의 전공 및 다양한 경험을 하기위해 해마다 수십만명이 해외를 찾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한국인 유학생수가 약 7만 5천명이나 되는 미국을 포함해 캐나다, 호주 등은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공용어라 불리우는 영어권국가이며 세계에서 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유학의 길로 정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뉴질랜드 또한 해마다 수 천명의 학생들이 유학의 길로 선택하고 키위 문화를 경험한다. 한국인 유학생들은 대학 진학, 워킹 홀리데이, 어학연수, 디플로마 과정등 다양한 목적을 갖고 오며 그 수 만해도 무려 9600명(2010년1월기준)에 달한다. 전체 뉴질랜드 한인 교민수 약 37,000에 비하면 25%에 달하는 수치이다.

과연 왜 이들은 뉴질랜드를 왜 찾았으며 또한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뉴질랜드 노동부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유학생들이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로 영어권국가라는 것을 1순위로 뽑았다. 영어권인 동시에 영국연방국으로 수준 높은 영국식 교육의 커리큘럼과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두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뉴질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에 비해 환율도 비교적 낮은 편이기에 뉴질랜드를 선택한다는 이유도 많았다. 유학의 길에서 생활비와 학비는 배제될 수 없는 조건들이기에 이 부분도 유학선택에 있어 중요한 이유에 속하였다. 이외에도 청정한 자연과 함께 숨쉬는 뉴질랜드의 편안한 라이프 스타일, 공부와 함께 잘 보존된 자연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편이며, 인종의 차별이 적다고 알려진 점 등으로 뉴질랜드 높게 평가한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인 유학생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도 이미 필수 조건이 되어 버린지 오래이고, 취업 전쟁에서 기본적인 배경이 되어버린 영어를 위해 한국인 유학생들도 영어권 국가를 선택하였으며, 동시에 유럽연방의 문화와 교육 시스템을 습득하고, 반지의 제왕, 피아노등 영화속에 등장하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뉴질랜드를 손꼽았다.

그렇다면 현재 유학생들의 뉴질랜드는 어떠할까?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와 그 현실 사이의 관계. 즉, 한국인 유학생들이 뉴질랜드에서 삶을 살면서 처음에 가져왔던 정보들과 기대에 대해 얼마나 무엇이 바뀌었고 그들에게 뉴질랜드는 어떠한 이미지로 남았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대부분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대체적으로 뉴질랜드에서의 삶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 만족하였다. 빌딩들이 빼곡히 서있고 빠르게 돌아가는 사람들과 환경속에 살던 한국과 다르게 처음에 뉴질랜드에 왔을 때는 인구수도 적고 여유롭게 흘러가는 환경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으며, 밤 늦게 문을 여는 편의점 없고 인터넷속도가 느려서 불편하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뉴질랜드에 살면서 삶의 여유와 마음을 안정을 갖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생태계의 모습 그대로 보존된 자연환경과 함께 어우려져서 살아가는 모습, 영화처럼 아름답고 탄성을 자아내게 만드는 관광명소들, 물건을 아끼고 중고물품을 재사용하는 절약의 습관이 생활에 베어있는 모습들 등 뉴질랜드를 선택한 것에 대해 만족하며 대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담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이 한국인이었다는 것. 낯선 곳 타지에 와 자신의 아들과 딸 처럼 아껴주시고 챙겨주시며, 부모님처럼 반겨주시는 분들을 만나고, 말이 통하는 것을 마음이 통하는 것으로 바꾸어 주었던 한국인 친구들과 어르신들을 만나 타향살이에서의 어려움을 의지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긍정적인 인상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인상의 결론도 한국인이었다. 한국인 상점에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며 일하고, 한국인 홈스테이에 살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비합리적인 가격을 요구 받는 등 한국인으로써 한국인에게 실망한 사례들이 몇몇 있었다.

이처럼 한국인에게 좋은 인상과 부정적 인상을 함께 갖고 있는 것은 비단 유학생뿐만 아니라, 이민자 등 한국인인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 것이다.

우리는 종종 이러한 말을 던지곤 한다. “뉴질랜드에서 한국인을 믿지 말아야 한다.” 이 말은 듣는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였겠지만 생각해보면 한국인인 자신에게도 해가 되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말을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아니라, 한국인으로써 서로를 믿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우리의 행동이다.

가장 인상에 남는 것 아무래도 한국인이라니, 사람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을 무엇보다도 사람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이민자 모두 우리의 동포이자 아들, 딸과 같은 자식이며 파트너인 동시에 내 모습이다. 나에게 좀더 떳떳해 지고 우리 주변들에게 더욱 진심으로 다가가도록 하자. 유학생들뿐만 아니라 새로 오는 교민들에게도 올바른 정보를 주도록 하고 배신과 불신이 아닌 신의와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하자.

순수하고 깨끗한 뉴질랜드 자연 속에 사는 우리의 마음 또한 순수하고 맑음 마음을 품고 사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유학생들의 뉴질랜드가 청정한 자연만은 눈에 담은 것뿐만 아니라 한인의 구수한 인심까지 마음속에 간직할 수 있는, 그러한 유학생들의 뉴질랜드가 되길 바래본다.

박정주 학생기자(wowclubjj@hot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긴 생활비 위기에 중산층까지 무너질 판

댓글 0 | 조회 4,695 | 2024.04.24
뉴질랜드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면서 기술적 경기 침체 국면에 빠졌다. 끈질기게 물러나지 않는 고인플레 시대를 겪고 있는 보통 뉴질랜드인들은 경기까지 … 더보기

개 & 고양이, 그리고 테이저건 이야기

댓글 0 | 조회 1,402 | 2024.04.23
지난 2010년부터 뉴질랜드 경찰은 많은 논란 끝에 제압 도구로 권총 형태로 생긴 ‘테이저건(Taser gun)’을 도입해 현재까지 일선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테… 더보기

재산세 폭탄 … 평균 15% 인상 전망

댓글 0 | 조회 5,486 | 2024.04.10
물가 급등의 긴 그림자가 재산세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미 10% 가까운 평균 인상률을 보였던 재산세가 지방 카운슬들의 각종 사업 비용이 상승하면서 올… 더보기

이슈로 다시 등장한 ‘갱단 단속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453 | 2024.04.09
국민당 주도 새 연립정부가 지난해 10월 총선 캠페인에서 공약하고 실제로 집권 후 마련한 ‘100일 계획’ 중 하나로 발표했던 새로운 갱단 관련 법률안에 대한 주… 더보기

깜짝! 50달러 지폐가 왜 나무둥치 밑에…

댓글 0 | 조회 5,111 | 2024.03.27
평범한 두 명의 뉴질랜드 시민이 50달러 지폐를 우리 주변의 은밀한 장소에 숨긴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올려 다른 사람이 찾아가도록 하는 ‘… 더보기

갑자기 불어닥친 언론 한파

댓글 0 | 조회 2,646 | 2024.03.26
오는 7월부터 텔레비전 채널 3에서 모든 뉴스 프로그램이 사라진다. 또 채널 1에서도 5월 중순부터 저녁 6시 뉴스 이외의 모든 뉴스 프로그램과 대표적인 시사 프… 더보기

가는 뉴질랜드인, 오는 외국인

댓글 0 | 조회 5,608 | 2024.03.13
작년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민 순유출이 사상 최고를 보인 반면에 비시민권자의 이민 순유입도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루었다.또한 인구의 자연 증가율이 194… 더보기

철로, 말발굽에서 튄 불꽃이…

댓글 0 | 조회 1,719 | 2024.03.13
여름이 지나고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불을 비롯해 야외에서 일어난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2월 중순 크라이스트처치의 ‘포트 힐스(… 더보기

‘오커스’ 합류가 뉴질랜드의 최선 이익인가?

댓글 0 | 조회 3,103 | 2024.02.28
국민당 주도 3당 연립정부 출범 이후 호주, 영국, 미국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Australia-United Kingdom-United States)… 더보기

“2월 14일만 되면…” 고난 겪는 ‘Captain Cook’

댓글 0 | 조회 1,580 | 2024.02.27
매년 2월 14일이 되면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비롯한 갖가지 상품을 내걸고 연인들을 유혹한다.하지만 이날이면 수난을 당하는 역사… 더보기

빚의 덫에 빠진 사람들

댓글 0 | 조회 5,097 | 2024.02.14
뉴질랜드 인구의 약 10%인 56만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개발부, 법무부, IRD 등 정부기관에 오랜 기간 갚지 않은 빚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더보기

강진과 자연재해 “더 세고 더 자주 온다”

댓글 0 | 조회 2,246 | 2024.02.14
2월 초 뉴질랜드 언론들은, 중앙 정부가 앞으로 더욱 빈발할 기상 재해와 함께 그리 멀지 않은 미래, 당장 내일일 수도 있는 때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 더보기

새학기 “학부모 허리 휘게 하는 교복”

댓글 0 | 조회 3,527 | 2024.01.31
​최근 새 학년도 출발을 앞두고 뉴질랜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교복 마련에 허리가 휘고 있다는 기사가 여러 차례 국내 언론에 실렸다.실제로 팬데믹을 거치며 엄청난 … 더보기

2024년 주택시장 예측

댓글 0 | 조회 5,419 | 2024.01.30
올해 주택시장이 거의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민 증가로 주택수요가 늘고 금리는 궁극적으로 하락해 주택시장에 활기를 … 더보기

땜방식 비자 정책에 설 곳 잃은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4,434 | 2024.01.17
이민 당국의 비자 정책이 자주 바뀌면서 뉴질랜드에 정착하려는 많은 이민자들이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등 뜻하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민 관련 단체들은 이… 더보기

10만 년 이래 가장 더웠던 지구, 뉴질랜드는?

댓글 0 | 조회 3,945 | 2024.01.16
지구가 그야말로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본격적으로 여름을 보내는 중인 뉴질랜드 역시 무더위가 몰려온 데다가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져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빈발해 소방…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3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2,301 | 2023.12.23
■ 아던 총리 전격 사임1월 19일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가 네이피어에서 열린 노동당 연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4년을 위한 … 더보기

예산 폭등, 발목 잡힌 쿡 해협 페리 프로젝트

댓글 0 | 조회 2,674 | 2023.12.22
새로 집권한 국민당 주도 연립 정부가 남북섬을 잇는 ‘인터아일랜더 페리(Interislander ferry)’에 신형 선박을 투입하고 그에 맞춰 항만 시설도 개발… 더보기

뉴질랜드 선거제도는 뉴질랜드제일당을 위한 것인가?

댓글 0 | 조회 2,756 | 2023.12.13
총선이 10월 14일 치러졌고 국민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해 1당에 올라섰지만 한 달이 휠씬 지나도록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외교와 국정에 차질을 빚었다. 이유는… 더보기

NZ 인구 30년 만에 최대 증가 “내가 사는 지역은?”

댓글 0 | 조회 3,578 | 2023.12.12
뉴질랜드로 들어온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인구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는 통계가 지난달 하순에 나왔다.통계국… 더보기

집값 하락세 끝났다

댓글 0 | 조회 7,000 | 2023.11.29
지난 18개월 동안 이어진 주택가격 하락 추세가 마침내 끝난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주택시장 관련 보고서들이 그렇게 말해 준다. 주택시장 침체기에 집값이 평균 1… 더보기

샌드위치 하나가 3,700달러?

댓글 0 | 조회 3,781 | 2023.11.28
많은 사람이 국내외 여행에 나서는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호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검역 규정을 깜빡해 큰 낭패를 본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주 국내 언론에 널리 소… 더보기

호주 경찰 “키위 경찰관을 붙잡아라”

댓글 0 | 조회 3,860 | 2023.11.15
뉴질랜드인이 일자리를 찾아 호주로 떠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코비드-19 사태가 엔데믹으로 본격 전환되고 경기도 풀리자 태즈먼해를 건너가는 젊… 더보기

뉴질랜드 경제 연착륙하나?

댓글 0 | 조회 3,842 | 2023.11.14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 전망에 대해 경제 관련 기관들의 의견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 더보기

무섭게 오른 뉴질랜드 생활비

댓글 0 | 조회 8,674 | 2023.10.25
지난 14일 실시된 총선에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생활비 위기였다.팬데믹을 거치면서 시작된 물가 고공 행진은 좀처럼 둔화하지 않고 있다.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