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격에 집 팔려면 방 개수부터 늘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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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에서 규모는 항상 중요하다. 특히 침실 하나 유무 차이에 따라 매도 호가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방을 추가하는 일이 가능하다면 주택을 팔 때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욕실의 수도 호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된 최근 보도 내용과 함께 최근의 주택 매매 동향에 대해 알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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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하나 늘 때마다 평균 호가 껑충


부동산 포털 사이트 ‘realestate.co.nz’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이 사이트에 등재된 주택들을 분석한 결과 침실 하나 추가에 따라 평균 매도 호가가 15만~45만달러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실 2개 주택의 전국 평균 매도 호가는 64만794달러.


침실 3개 주택의 호가는 84만4,009달러로 방 하나 늘었지만 호가는 31.7% 증가했다.


호가가 가장 크게 증가한 부분은 침실 3개에서 4개로 늘어난 경우로 호가가 44.1%나 상승하여 121만6,635달러로 조사됐다.


침실 개수 5개 이상 주택의 평균 호가는 167만9,973달러로 침실 4개 주택에 비해 38.1%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realestate.co.nz’의 바네사 윌리엄스(Vanessa Williams) 대변인은 침실 개수에 따라 호가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여분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주택 가치에 중요한 결정 요소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뉴질랜드인들은 가족 구성원 확대, 재택근무 유연성, 장래 투자 가치 등을 고려하여 여전히 넓은 공간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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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 개수별 평균 매도 호가 (자료: realestate.co.nz)


욕실도 주택 가치 상승 동력


침실과 함께 욕실을 추가하는 것도 주택 가치를 크게 높이는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침실 3개, 욕실 2개 주택의 평균 매도 호가는 98만7,609달러.


여기에 욕실 하나가 추가된 침실 3개, 욕실 3개 주택의 호가는 137만6,229달러로 39.3% 상승했다.


침실 4개, 욕실 2개 주택의 평균 매도 호가는 117만3,682달러지만 욕실 하나 추가되면 169만982달러로 44.1% 상승했다.


침실 수에 관계없이 모든 주택에서 욕실이 추가될 때마다 호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면서 욕실이 주택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임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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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욕실 개수별 평균 매도 호가 (자료: realestate.co.nz)


윌리엄스 대변인은 주택 개조를 고려하는 주택 소유주는 주택 개조가 항상 매도 가격 상승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다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침실과 욕실 수가 호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주택을 개조하기 전에 생활 편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침실 또는 욕실을 추가하지만 거실이나 부엌 등의 공간을 줄이거나 집의 동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레이아웃은 원하는 만큼의 가치 상승을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택 구매자들은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집을 찾기 때문에 모든 주택 개조가 동등한 가치를 만들지 않는다. 주택 소유주는 항상 주택 개조가 자신을 위한 것인지, 장래 구매자를 위한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택 보유 기간 역대 최장


부동산 정보회사 코탈리티 뉴질랜드(Cotality NZ)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 4분기 ‘손실 및 수익 보고서(Pain and Gain Report)’에 따르면 주택시장 장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주택 소유주들이 수익을 내고 주택을 판매하기 위해 역대 최장으로 주택을 보유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을 팔아 수익을 낸 주택들의 중간 보유기간은 10.1년으로 조사가 시작된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길었다.


판매 수익의 중간값은 29만8,000달러로 주택시장 활황기였던 2021년 하반기 44만달러의 역대 최고보다는 낮지만 2021년 이전의 어떤 기간보다도 높았다.


2021년 하반기 당시 판매됐던 주택의 99%는 구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렸다.


2025년 4분기 거래된 주택의 88.1%가 구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88%를 보였던 3분기를 포함해 3개 분기 연속 이어지던 수익 매각 비율 하락세가 멈췄다.


코탈리티는 이를 두고 주택 판매 수익이 안정화되고 주택시장이 저점을 통과한 신호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에 2025년 4분기에 손실을 보고 판매된 주택의 손실액 중간값은 5만5,000달러로 2025년 3분기에 비해 약간 늘었다.


이들 주택들의 보유 기간 중간치는 3.9년으로 구입 시점은 주택가격이 고점을 보였던 시기였다. 


코탈리티의 켈빈 데이비슨(Kelvin Davidson)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재판매 실적은 2022년초 이후 점진적인 하향세를 나타냈다”며 “2025년 4분기 주택 재판매 결과는 주택 가격 하향세가 완화되고 시장이 광범위하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의 주택 가격 안정세가 재판매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슨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역대 최장의 주택 보유 기간은 2021년 하반기 이후 지속된 집값 약세를 반영한다”며 “주택 소유주들은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유 기간을 늘리거나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는 시점을 기다려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 주택이 아파트보다 손실 위험이 훨씬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파트가 최근의 시장 동향에 더욱 민감하고 장기 가치 상승이 낮은 것으로 풀이됐다.


데이비슨은 “아파트가 주택시장의 하향세를 더욱 빠르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유주들이 급매나 강제로 매각하는 징후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에서 판매된 주택들의 17.4%가 구입 가격보다 낮게 판매되면서 가장 높은 주택 판매 손실률을 보였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판매된 주택들의 5.3%만이 손실을 기록하면서 주요 도시들 가운데 가장 낮게 조사됐다.


더니든에서도 빠른 개선 추세를 보였고 웰링턴과 타우랑가에서의 주택 재판매 실적도 소폭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슨은 “주택시장은 이제 ‘붐’이 아닌 ‘안정’의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주택 소유주들은 단기 수익보다는 대출 상환 능력과 장기적인 자본 이득에 초점을 맞춘 현실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팬데믹 전 집값으로 떨어진 지역들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원루프(OneRoof)와 데이터 제휴사 발로시티(Valocity)가 지난 12개월 동안 20여건의 주택 매매가 있었던 전국 926개 지역을 분석해 지난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개 지역의 주택가격은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에 비해 떨어졌고 84개 지역은 지난 6년 동안 10% 미만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이 떨어진 20개 지역 중 12개 지역이 웰링턴에 위치한 가운데 웰링턴 센트럴이 20.1%(11만3,000달러)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웰링턴의 부촌인 오리엔탈 베이도 2020년 2월에 비해 8.5%(18만5,000달러) 떨어져 201만달러를 기록했다.


오클랜드가 웰링턴 다음으로 많은 6개 지역이 하락 상위 20개 지역에 포함됐는데 오클랜드 센트럴, 그라프톤, 에덴 테라스 등은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아파트에 대한 수요 감소가 전체 집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오클랜드의 다른 3개 지역인 토타라 파크, 포인트 잉글랜드, 테아타투 페닌슐라 등은 타운하우스 건축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19%(33만8,000달러) 하락으로 웰링턴 센트럴에 이어 전국 하락률 2위에 오른 토타라 파크의 경우 2020년 대부분 라이프스타일 주택 200채 정도가 있었지만 현재 작은 규모의 타운하우스들이 신축되면서 주택 수가 500채 정도로 급증했다.


그레이 린, 엘레슬리와 같은 오클랜드의 전통적인 인기 지역의 평균 집값도 각각 14만5,000달러와 14만1,000달러 떨어졌는데, 이 지역들의 타운하우스 증가뿐 아니라 팬데믹 전 지어진 주택들의 가치 하향 추세도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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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이후 뉴질랜드 평균 주택가격 변동 (자료: 원루프-발로시티)


전국 평균 집값은 지난 1월 96만1,439만달러로 2023년 5월에 기록했던 94만3,000달러의 저점에 비해 1.9%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에 따른 주택 붐이 없었다면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 5년 동안 변동이 없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182개 지역은 2021년과 2022년초에 걸쳐 진행됐던 주택 붐 시기의 집값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들이 매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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