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의 삶, 뉴질랜드보다 나을까?

호주에서의 삶, 뉴질랜드보다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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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나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민자들의 진짜 목소리와 현실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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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와 이민자 가족은 늘 고민한다.


“여기서 계속 살아야 할까? 아니면 바다 건너 호주로 가야 할까?”


두 나라는 지리적으로 불과 세 시간 비행 거리,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영어권 국가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삶의 조건은 다르다. 높은 임금과 넓은 시장을 가진 호주, 워라밸과 공동체 중심의 뉴질랜드. 어느 쪽이 더 나은 삶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번 기획에서는 경제•주거•사회적 관계•문화•개인 경험 사례를 종합해 살펴본다. 또 실제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살아본 교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담아, 독자 여러분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경제 생활 ― 돈이 말해주는 삶의 무게


삶의 질을 평가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는가”이다.


호주는 분명 수입 면에서는 앞서 있다. 호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풀타임 근로자의 평균 주급은 약 NZ$2,220이다. 반면 뉴질랜드는 약 NZ$1,679 수준이다. 한 달 수입만 비교해도 호주가 훨씬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지출도 그만큼 크다는 것이 문제이다. 시드니 도심 아파트의 주당 임대료는 평균 NZ$880 수준으로, 오클랜드의 NZ$650보다 훨씬 비싸다. 식료품, 외식, 교통비 역시 호주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 어떤 교민은 이렇게 말했다.


“주급이 높다고 좋아했는데, 집세 내고 나니 오히려 뉴질랜드에 있을 때보다 여유가 없더라고요. 특히 도심 주차비나 톨게이트 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즉, 돈을 더 벌지만 돈이 더 빨리 나가는 구조, 이것이 호주의 현실이다.


삶의 질 ― 시간과 여유, 워라밸


수입만으로 행복을 결정할 수는 없다. 얼마나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가도 중요한 기준이다.


두 나라 모두 근로시간은 주 38시간 정도로 비슷하지만, 만족도에서는 차이가 나타난다.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71%가 워라밸에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뉴질랜드인은 7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뉴질랜드가 더 높은 수치를 보인 이유는 상대적으로 덜 경쟁적인 사회 구조와 소규모 도시의 생활 편리성 때문이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한 40대 직장인은 이렇게 말했다.


“호주에선 승진이나 성과 압박이 훨씬 강하더군요. 뉴질랜드에선 출퇴근 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주택 문제 ― 내 집 마련의 꿈


뉴질랜드는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최근 몇 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오클랜드 평균 주택가격은 2021년 대비 약 20% 하락, 웰링턴은 무려 30% 가까이 내려갔다.


반면 호주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드니와 멜버른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이다. 교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바로 이 주거비이다.


“호주에서 월급은 많지만, 집세로 다 빠져나가니 결국 남는 게 없습니다.”


뉴질랜드 역시 완벽한 주거 환경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줄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회가 될 수 있다.


사회적 관계 ― 친구와 공동체


경제와 집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사회적 소속감이다.


호주는 도시가 크고 인구가 다양하지만, 관계가 다소 형식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특히 시드니에서는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자주 들린다. 반면 멜버른은 문화적으로 개방적이어서 비교적 편안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뉴질랜드는 더 소규모 사회이고, 커뮤니티 중심의 생활이 강하다. 아이 학교 활동, 교회, 동네 모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뉴질랜드는 작은 사회라서 더 빨리 얼굴을 익히고, 이웃과 교류가 많습니다. 호주에서는 일년에 한 번도 옆집 사람 얼굴을 못 본 적이 있었어요.”


뉴질랜드에서 시드니로 이주한 한 여성은, 높은 집세와 보험료, 교통비 부담 때문에 “정말 이주를 후회했다”고 토로했다.


반면 한 부부는 멜버른으로 이주해, 더 큰 시장에서의 기회를 잡았다. 남편은 IT 기업에 취업했고, 아내는 디자인 업계에 진출하면서 소득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멜버른에서 몇 년간 살던 한 가족은 결국 워라밸과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리워하며 오클랜드로 돌아왔다. “돈은 더 벌었지만, 행복은 줄었다”는 것이 귀국 이유였다.


이민 정책과 흐름


뉴질랜드 국민의 호주 이민은 계속 늘고 있다. 2025년 현재, 1년 동안 52,000명 이상이 호주로 떠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한편 호주는 뉴질랜드인들에게 시민권 취득 절차를 완화해 거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 역시 이민 증가의 원인이다.


문화와 정체성


뉴질랜드는 마오리 문화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 이를 존중한다. 반면 호주는 원주민 문화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문화와 공동체의 포용성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는 뉴질랜드가 매력적일 수 있다.


자연과 환경


호주는 지진 위험이 거의 없지만, 폭염•산불 등 기후 위기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뉴질랜드는 녹지와 호수가 풍부하지만, 지진 위험이 큰 단점이다.


종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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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뉴질랜드의 삶은 우열을 단정하기 어렵다. 소득과 경제적 기회를 중시한다면 호주, 여유와 공동체 중심의 삶을 원한다면 뉴질랜드가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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