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뉴질랜드달러화 향방은?

하반기 뉴질랜드달러화 향방은?

0 개 12,473 JJW

환율은 유학생 가정이나 한국 또는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업에 종사하는 업체 등에서 늘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는 지표이다. 최근 뉴질랜드 환율은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뉴질랜드달러의 약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e67ccaac1cf82c6f093caf2e7c809c1_1528880280_8845.jpg

NZ 달러,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최고 하락세 

 

뉴질랜드달러화는 지난 4월 미국달러화 대비 6.1% 하락하며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최악의 성과를 나타냈다. 연초에 비해서도 뉴질랜드달러는 미국달러에 비해 71.27미센트에서 5월말 70.01미센트로 1.8% 절하됐다. 한국 원화 환율은 5월말 기준으로는 지난 10년래 가장 낮은 754.36원을 기록했다. (표 참조)

 

1e67ccaac1cf82c6f093caf2e7c809c1_1528880334_9666.png
 

뉴질랜드달러화는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연달아 동결하고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앙은행은 지난 2016년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1.75%로 만든 후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10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의 낮은 식품가격과 수입물가, 침체한 임금 상승 압박 등으로 목표치(1~3%) 중간점 2%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금리가 상당 기간 확장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우리의 다음 행보의 방향은 위나 아래나 똑같이 균형잡혔다”라며 “다만 시간과 사건들이 알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전년대비 2% 물가 상승 도달 예상 기간을 2020년 4분기로 지난 2월 예상한 2020년 3분기에서 늦췄다.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뉴질랜드 달러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69.31미센트까지 하락했다. 그로부터 4일 후인 지난달 14일 뉴질랜드 달러는 68.51미센트까지 밀려 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연말까지 추가 하락 분석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하반기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은행 모간 스탠리(Morgan Stanley)는 가계 부채 증가로 뉴질랜드 경제가 미국 금리 인상에 취약해졌기 때문에 뉴질랜드달러가 연말까지 4%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 스탠리의 다니엘 블레이크(Daniel Blake) 전략가는 뉴질랜드와 호주, 캐나다, 스웨덴은 가계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부채가 있는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뉴질랜드와 호주의 가계와 통화간 상관관계는 높다고 설명했다. 

 

블레이크 전략가는 뉴질랜드달러/미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66미센트로 떨어져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월 고점 74.38미센트보다 11.3% 낮은 수준이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작년 중반 168%로 역대 최고치까지 올라 작년 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이 이르면 이번 달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가계의 부채 상환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리 격차도 뉴질랜드달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5월 셋째 주 뉴질랜드 2년짜리 이자율스왑은 같은 만기 미국 이자율스왑보다 60bp(1bp=0.01%포인트) 낮아져 블룸버그(Bloomberg)가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3 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1.75%로 연준의 정책 금리 목표 범위 상단과 일치하지만 오버나잇인덱스스왑 (OIS)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가 뉴질랜드보다 50bp이상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위뱅크(Kiwibank)도 무역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부정적으로 본다며 차트를 보면 뉴질랜드달러가 주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기 직전에 있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경제 정점 지나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실물 경제의 하락 국면에 따라 더욱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팩(Westpac)은 지난달 경제보고서를 통해 7년 동안 확장해온 뉴질랜드 경제가 이제 성숙 단계를 지나 하락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웨스트팩은 경제의 정점은 지난 2016년이었고 현재 경제 사이클은 하락 단계이지만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웨스트팩의 도미닉 스티븐스(Dominick Stephens)이 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건설분야가 주춤하며 인구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에 무역 조건이 아직 강하고 정부 지출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 요소이다”며 “국민총생산 (GDP) 성장률이 중간 수준에 머물면서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하기보다는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임금 상승 압박을 받으며 비교역 인플레이션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스티븐스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그는 또한 물가상승이 높지 않아 중앙은행이 내년 말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장기 고정에 묶어 두고 변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2019년 말에나 인상 전망 

 

웨스트팩과 달리 키위뱅크는 GDP 성장률이 올해 2.9% 이고 내년에는 3.5%로 증가할 것이라며 다소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키위뱅크의 자로드 커(Jarrod Kerr) 이코노미스트는 “ 뉴질랜드의 리스크 대부분은 해외에 기인하고 뉴질랜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아시안 침체에 더욱 노출돼 있다” 고 말했다. 커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으로 돌아서며 국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해졌고 국제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이 조달받는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e67ccaac1cf82c6f093caf2e7c809c1_1528880510_3854.png

새로운 커리큘럼에 쏟아지는 비판

댓글 0 | 조회 1,845 | 10일전
교육부가 지난달 대폭적인 커리큘럼 개편안을 발표했다. 0~10학년 학생들에게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새로운 커리큘럼에 대해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 더보기

낮과 밤이 달랐던 성공한 난민 출신 사업가

댓글 0 | 조회 1,249 | 10일전
난민(refugee) 출신 사업가가 치밀한 범죄를 저지르다가 결국 덜미를 잡혀 징역형에 처해졌다.겉으로는 고국을 떠나 암울했던 시절을 견뎌낸 끝에 새로운 땅에서 … 더보기

집을 살까, 아니면 투자할까?

댓글 0 | 조회 1,473 | 2025.11.25
- 뉴질랜드 은퇴세대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뉴질랜드에서는 오랫동안 “내 집 마련이 곧 부의 시작이다”라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공식이… 더보기

금리 인하에도 움직이지 않는 주택시장

댓글 0 | 조회 2,680 | 2025.11.12
주택시장이 계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반응하지 않고 있다. 2021년 말 주택 버블 붕괴 이후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최근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INZ) 주… 더보기

온라인 쇼핑몰 장난감이 내 아이를…

댓글 0 | 조회 2,253 | 2025.11.11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한바탕 사활을 건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나 ‘테무(Temu)… 더보기

뉴질랜드의 경제 구조와 청년 전문직 일자리 과제

댓글 0 | 조회 863 | 2025.11.11
- “외딴 소국”에서 미래 일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길New Zealand(뉴질랜드)는 인구 약 500만 명의 국가지만, 세계 무역과 긴밀히 연결되며 농업과 관광을… 더보기

이민 정책에 갈등 빚는 연립정부

댓글 0 | 조회 3,188 | 2025.10.29
기술 이민자를 더욱 수용하려는 정책을 놓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과 뉴질랜드제일당이 내홍을 빚고 있다. 국민당이 지난달 기술 이민자를 위한 새로운 영주권… 더보기

모아(Moa), 우리 곁에 정말 돌아오나?

댓글 0 | 조회 1,386 | 2025.10.28
한때 뉴질랜드의 드넓은 초원을 누비던 거대한 새 ‘모아(Moa)’는 마오리가 이 땅에 정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5세기경 멸종했다.비행 능력을 포기하고 덩치를…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서울까지… K-컬처가 부른 특별한 여행

댓글 0 | 조회 1,853 | 2025.10.28
- 한류를 따라 떠나는 뉴질랜드인의 발걸음오클랜드 국제공항 출국장, 대한항공 인천행 탑승구 앞은 유난히 활기가 넘친다. K-팝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20대… 더보기

급여 체계 변경, 승자와 패자는?

댓글 0 | 조회 2,977 | 2025.10.15
휴가 급여를 포함한 뉴질랜드의 급여 체계는 복잡해서 교사들과 간호사들에 대한 휴가 산정 및 지급 오류가 늦게 발견되어 복원하는데 수 십 억달러가 소요되는 사례가 … 더보기

NZ 부자는 누구, 그리고 나는?

댓글 0 | 조회 2,665 | 2025.10.14
9월 말 뉴질랜드 통계국은 지난 몇 년간 국민의 자산 변동과 관련한 통계를 공개했다.소식을 접한 이들은 “정말 내 자산이 그렇게 늘었을까?” 또는 그중 일부는 “… 더보기

뉴질랜드 연봉 10만 달러 시대 ― 고임금 산업 지도와 진로 선택의 모든 것

댓글 0 | 조회 2,490 | 2025.10.14
- 10만 달러 시대, 진로와 삶의 방향을 바꾸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약 12개 산업이 평균과 중간 소득 모두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 약 8천… 더보기

오클랜드, City of Fails?

댓글 0 | 조회 3,066 | 2025.09.24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는 항구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와 강한 해양 문화의 특징을 부각한 ‘돛의 도시(City of Sails)’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고 … 더보기

비극으로 끝난 세 아이 아빠의 숲속 잠적 사건

댓글 0 | 조회 4,404 | 2025.09.24
지난 4년 가까이 뉴질랜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빠와 세 자녀의 동반 숲속 잠적 사건’이 결국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종적이 묘연했던 톰 필립스(Tom P… 더보기

왜 뉴질랜드 장바구니는 여전히 무거운가?

댓글 0 | 조회 1,582 | 2025.09.23
OECD 상위권 가격, 세금·경쟁·공급망까지 풀어보는 이야기장을 보러 가면 느끼는 현실오클랜드의 한 대형 슈퍼마켓.토요일 오후, 장을 보러 나온 60대 교민 김 … 더보기

왜 뉴질랜드는 경기 침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나

댓글 0 | 조회 3,785 | 2025.09.10
많은 뉴질랜드인들은 2025년에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새해를 맞았을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개선된 경제 전망을 내놓았지만 올해도 중반을 휠씬 넘… 더보기

자동차 세금 “2027년, 휘발유세 폐지, RUC로 전환한다”

댓글 0 | 조회 4,060 | 2025.09.09
지난달 정부가 자동차 세금 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편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현재 휘발유차에 부과되는 ‘유류세(fuel exc… 더보기

호주에서의 삶, 뉴질랜드보다 나을까?

댓글 0 | 조회 3,509 | 2025.09.09
- 두 나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민자들의 진짜 목소리와 현실 비교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 세대와 이민자 가족은 늘 고민한다.“여기서 계속 살… 더보기

전면 개편된 고교 평가 제도

댓글 0 | 조회 2,408 | 2025.08.27
고등학교 학력 평가 제도인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가 시행 20여년 만에 폐지된다. 정부는… 더보기

뉴질랜드 의료, 무엇을 믿고 어디를 주의할까

댓글 0 | 조회 3,202 | 2025.08.27
― 한국과의 비교로 읽는 ‘강점•약점•실전 이용법’1. 왜 지금 뉴질랜드 의료 점검인가팬데믹을 거치며 뉴질랜드는 공공보건과 예방 중심의 체계를 앞세워 초과사망률을… 더보기

외국 관광객 “2027년부터 명소 입장료 받는다”

댓글 0 | 조회 2,292 | 2025.08.26
뉴질랜드 정부가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주요 관광 명소에 대한 ‘입장료(foreign visitor charges)’ 징수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 더보기

뉴질랜드 건축 허가 제도, 21년 만의 대개혁

댓글 0 | 조회 1,671 | 2025.08.26
- 지방정부 부담 완화와 건설 산업 효율성 제고뉴질랜드 건설업계는 지난 20여 년간 크고 작은 제도적 문제 속에서 성장과 위기를 동시에 경험해왔다. 그중에서도 가… 더보기

뉴질랜드 한인 사회, 보이지 않는 정신건강의 경고음

댓글 0 | 조회 1,767 | 2025.08.26
- 2025 아시아 가정 서비스(AFS) 웰빙 보고서를 중심으로2025년 7월, 아시아 가정 서비스(Asian Family Services, 이하 AFS)가 발표… 더보기

유학생 유치에 발벗고 나선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942 | 2025.08.13
뉴질랜드 정부가 유학 시장을 오는 2034년까지 2배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달 유학생 근로 규제를 완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학 시장을 … 더보기

오클랜드 부동산 개발업계 ‘빨간불’

댓글 0 | 조회 3,516 | 2025.08.13
<대표 파산으로 본 시장 위기와 그 이면>2025년 7월 말, 오클랜드 부동산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유명 개발업체의 대표 Zhi…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