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부동산보다 높은 수익의 투자

오클랜드 부동산보다 높은 수익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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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바닥을 보이던 지난 2009년 3월 10만달러의 현금을 오클랜드 부동산과 주식에 각각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7년이 지난 지금쯤 얼마나 만질 수 있을까? 물론 지역과 주택마다 상승폭이 다르고 주식도 종목에 따라 등락이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오클랜드 주택을 구입한 경우는 19만2,000달러를, 뉴질랜드 주식을 매수한 투자는 28만5,000달러를 챙길 수 있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 같은 이유는 주택시장과 주식시장 모두 바닥을 찍었던 2009년 3월 이후 지난달까지 오클랜드 주택 가격은 92% 상승했고, 뉴질랜드 주가지수는 그보다 두 배나 높은 185%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동안 오클랜드 주택시장이 과열된 것은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졌지만 조용한 활황을 보였던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알려진 부분이 그리 많지 않았다.


■ 뉴질랜드 증권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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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주가지수 7년새 2.6배 급등  

 

뉴질랜드 우량기업 주가지수인 NZX 50은 지난 2007년 5월 4343으로 고점을 찍은 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3월 고점 대비 44.1% 낮은 2411까지 떨어졌다.

 

그 해 3월을 2590.39로 마친 NZX 50 지수는 7년이 지난 올해 3월말에 6752.42로 올라 160.67%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1206.26에서 1995.85로 65.5%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뉴질랜드 주식시장은 지난 7년 동안 양호한 기업실적과 높은 배당, 그리고 저금리에 대한 투자 대안으로 상승을 거듭했다.

 

NZX 50 지수는 지난해에도 13%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선진국들은 초저금리 시대로 들어섰고 비상 경제 시국은 이제 새로운 일상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전례없는 저금리 시대에 서구 베이비 붐 세대의 저축 규모는 전례없이 늘어나 부동산이나 주식 등의 자산이 세계적으로 활황을 구가하게 된 것이라는 경제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주식시장 과대평가 아니다

 

주가가 이제껏 많이 올랐기 때문에 앞으로 하락하거나 큰 조정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증권거래소 팀 베넷(Tim Bennett) 소장은 뉴질랜드 주식시장이 과대평가되지 않았으며 추가 상승의 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베넷 소장은 “모든 것이 상대적이다. 뉴질랜드 경제는 튼튼하고 주식시장은 매력적인 투자처이다. 기업들의 배당은 상대적으로 높고 주식시장에는 투자가치가 있는 다양한 기업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지수는 견실한 상승을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주식시장은 현재 건실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UBS 뉴질랜드의 니콜라스 로스(Nicholas Ross) 대표도 뉴질랜드가 호주와 별개의 투자하기 매우 좋은 국가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낮은 환율로 미국인 투자자들이 뉴질랜드와 호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UBS 뉴질랜드의 데이비드 레인(David Lane) 증권 수석은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뉴질랜드 주식시장이 가격 대비 수익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의견을 가지고 비중을 줄여 왔으나 지난 3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으로 주식시장의 랠리를 가져 왔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 주식의 외국인 소유 비중은 2013년 3월 35%에서 지난 3월 46.3%로 확대됐다.

 

키위세이버 펀드 증가

 

키위세이버 펀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현상이다.

 

2013년 3월 165억6,000만달러였던 키위세이버 펀드는 지난 3월 334억2,0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재무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키위세이버 펀드 투자 유형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어서 아직 뉴질랜드 증권시장에 많은 부분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매니저들의 공통적인 불만은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충분한 기업상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년간 34개 기업이 신규 상장됐고 69억7,300만달러가 유입됐다.

 

지난해는 세계적으로 기업상장이 위축돼 미국의 경우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보였고 뉴질랜드에서도 시장 변동성으로 2건의 기업공개가 취소되기도 했다.

 

베넷 소장은 “투자자들로부터 기업상장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다”며 “국영 에너지 기업들이 부분 상장된 2013년만큼은 못하더라도 신규상장을 주시하는 투자자들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자본을 모으려고 상장을 꾀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가금 생산물 회사 테겔(Tegel)의 성공적인 상장도 올 하반기와 내년에 3억-7억달러 규모 중견 기업들의 상장에 신호탄이 되고 있다는 것.

 

베넷 소장은 마이티 리버 파워(Mighty River Power), 메리디안 에너지(Meridian Energy), 제네시스 에너지(Genesis Energy) 등 국영 전력기업들의 부분 매각이 1987년 주가 대폭락 이후 주식투자를 멀리 했던 일반 투자자들을 다시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영기업 부분 민영화는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가져왔다”며 “이는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고 투자 대상국으로서의 뉴질랜드 위상을 제고시켰다”고 덧붙였다.

 

높은 배당수익 이점

 

뉴질랜드 주식투자의 이점 가운데 하나는 높은 배당수익에 있다.

 

현재 연간 배당 수익률은 4.6%로 3년 전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지만 아직도 웬만한 정기예금 이자율보다 높은 편이다.

 

실적이 좋은 회사의 주식을 매수해서 묻혀 놓더라도 연간 4.6%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주가까지 오르면 두 자릿수의 수익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뉴질랜드 주식투자는 단기 차익보다는 실적이 좋은 회사에 대한 가치 투자가 필요하다.

 

소액 투자자들이 직접 주식투자를 하는데 가로막는 장벽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자문비용도 그 중의 하나이다.

 

현재 검토중인 재무상담사 제도가 모든 뉴질랜드 투자자들이 적절한 자문을 받고 다양한 투자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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