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일정책 빠진 NZ

한국 통일정책 빠진 NZ <통일 골든 벨>

0 개 3,733 하병갑
골든벨 인사이드.jpg

민주평통 <통일 골든 벨> ‘한인의 날’ 최고 하이라이트 
지난 3월15일(토), 40주년을 맞은 오클랜드 ‘한인의 날’ 행사에는, 태풍으로 비바람부는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존 키 총리와 박 용규 한국대사를 비롯해, 뉴질랜드인 한국전 참전용사 등 내외귀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고, 행사의 주인공인 많은 교민들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해외 교민들의 ‘한인의 날’ 행사는 그 나라 땅에 뿌리박고 사는 한인 이민자들 남녀노소가 1년에 한 번 모두 모여, 이민생활중에 은연듯 몸에 밴 긴장을 풀고, 고국의 음식과 문화를 만끽하면서, 이민생활의 애환을 서로 나누고, 잊혀져 가는 것 같은 한민족(韓民族)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의미있고 즐거운 ‘잔칫날’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교민 경제가 갈수록 어려운 가운데서도 성공적인 행사를 위해 기꺼이 경비부담을 자임한 스폰서 교민업체들의 정성과, 하루종일 열심히 자원봉사해 준 대학생 젊은이들의 노고가 행사장 구석구석에서 듬뿍 묻어나 더욱 아름다운 하루가 됐다.    

이 날 행사장에서는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한인회장단과 민주평통 위원들, 그리고,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민사회 지도자들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참석한 교민들에게 예의와 정성을 다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 행사는 단연, ‘한국 왕복항공권’과 푸짐한 상품을 내건 뉴질랜드 민주평통 주최의 <통일 골든 벨> 퀴즈행사였다.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된 이 행사를 위해, 이미 12시간 전인 전날 오후 4시쯤 각 교민언론사 웹사이트를 통해 무려 270문제에 달하는 기본문제들이 공개됐다.

그 내용은, <1편: 한국의 역사>라는 주제아래, 독립운동과 분단, 한국전쟁, 민주주의 발전과정, 글로벌 한국 등 한국의 역사 발전과정을 정리했고, <2편: 통일>은 통일정책과 비젼, 남북교류와 회담, 한반도와 국제정세, 북핵과 국가안보, 북한 주민의 삶과 인권, 북한 바로알기 등 통일에 관한 기본지식을 담고 있었다.   

모든 문제가 객관식과 단답식 문제였지만, 각 문제마다 [해설]란을 통해 자세한 설명이 추가돼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었고, 오랜 이민생활로 인해 잊었거나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고, 고국의 통일정책과 비젼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270문제를 [해설]란까지 제대로 이해하고 숙지하려면 적어도 한 나절의 시간투자는 필요했으리라 짐작한다.          

뉴질랜드 민주평통이 대한민국 통일정책에 대한 교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확산하기 위한 좋은 뜻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처음 시행한 <통일 골든 벨> 퀴즈행사가 기존의 민주평통 활동에 대해 무턱대고 색안경을 끼고 보았거나, 아예 무관심했던 일반 교민들까지도 ‘통일’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참신한 발상이었다.  

그러나, 사회자에게만 문제출제를 떠 넘긴 탓인지, 처음엔 너무 쉬운 문제로 변별력이 없어 시간만 흘러갔고, 시간에 쫓겨 이미 출제를 예고한 기본서의 ‘한국의 역사’와 ‘통일’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엉뚱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해 ‘옥의 티’가 됐다.  

변화된 통일정책 추진원칙…“균형있는 접근”
아쉽게도 행사에서 실종된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을 살펴보면, ‘북한의 비핵화 달성’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의 대북정책 ‘한반도 신뢰 프로세서’ 개념은 아래 박스기사와 같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서’란 무엇인가?
           1)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2) 남북간 신뢰를 형성함으로써                                                                                  
           3) 남북관계를 발전시키고                                                                              
           4)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며                                                                               
           5) 통일기반을 구축하려는 정책 

과거 통일정책 추진원칙과 크게 달라진 점은 “균형있는 접근”이었다. 

‘안보와 교류/협력’, ‘남북협력과 국제공조’의 균형있는 추진으로 북한이 유연하면 더 유연하게, 단호할 때는 더욱 단호하게 정책의 중요 요소들을 긴밀히 조율하여 추진(압박)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무턱대고 퍼주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세월동안 북한의 도발->위기->타협->보상->도발의 악순환이 반복됨으로써 불안정한 평화와 대결구도가 지속되는 남북관계를 타파하고,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고, 국제적 기준과 모든 합의를 준수히는 관행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그 추진배경이었다 

<대한민국 통일부 공식 블러그 http://www.trustprocess.kr/sub/learn_text.asp 참조>. 

<우리의 소원은 통일> 가슴으로도 느끼게 해야  
이번 행사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해마다 더 많은 교민이 참가하는 유익하고 수준높은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민주평통 위원들이 ‘문제 출제위원회’를 구성해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의미있고 수준있는 문제를, 기본서에 충실하게 출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적어도,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이 실종된 뉴질랜드 <통일 골든 벨>이 되지 않도록 유념하고, 오히려 [해설]란에서 변별력있게 심층 문제를 만들어 출제함으로써, 일반 교민이 통일에 더 깊이 접근하는 동기를 마련해 주고, 기본서의 [해설]문제로도 변별력이 없을 때에만 통일이나 남북관련 시사문제를 출제해주기 바란다.        

또, 적어도 행사 한 주전에 교민 언론에 대한민국 현 정부의 통일정책을 주요 골자만이라도 요약한 임팩트 광고를 게재하여, 인터넷과 무관한 어르신들, 생업에 바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골고루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을 홍보해 교민들의 이해와 지지기반을 확산시켜야 하지 않을까. 무릇 때를 놓치면 무관심만 남을 뿐이다.     

마지막으로, 남북한 행사에서 양측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통일 골든 벨>퀴즈행사 마칠 때 즈음해서, 참가자 전원이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하며 불러보면 어떨까? 그래서, 모든 참가자가 대한민국의 통일에 대한 염원을 머리뿐 아니라 가슴으로도 느끼며 귀가할 수 있도록. 

덧붙여, 북한 이탈주민을 초청해 북한실상을 생생히 알려주는 ‘살아 있는’ 통일교육은 민주평통만이 할 수 있고 제 격인 것 같다. 

<객원기자 하병갑>

회복의 신호 보이는 주택시장

댓글 0 | 조회 1,461 | 2026.01.28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2021년에 걸쳐 급등했던 주택가격은 2022~23년 급락한 이후 2024~25년 정체했다. 특히 지난해는 기준금리가 연중 인하되면서… 더보기

19일간의 사투가 보여준 기적과 교훈

댓글 0 | 조회 1,466 | 2026.01.28
지난해 말에 외딴 산지로 혼자 트레킹을 떠났다가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19일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되는 드라마 같은 사건이 벌어졌다.경찰이 구조 작전을 포기하고 … 더보기

침체를 견디고, 다시 상승을 준비한다…

댓글 0 | 조회 804 | 2026.01.27
2년 가까이 이어진 둔화 국면을 지나, 뉴질랜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산업이 서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금리 인하로 대출 여건이 개선되고, 비은행권(논뱅크)… 더보기

부동산 자산 비중 높은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1,911 | 2026.01.14
새해가 되면 누구나 경제 형편이 좀 나아지길 소망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뉴질랜드 경제가 지난 몇 년 동안의 침체를 뒤로 하고 올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 더보기

SNS에 등장한 Cray Cray “차 뺏기고 거액 벌금까지…”

댓글 0 | 조회 3,943 | 2026.01.13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를 찾은 가족에게는 물놀이와 함께 또 하나의 즐거움이 기다린다.그것은 생선을 비롯해 싱싱하고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을 현지에서 직접 잡아 …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5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1,758 | 2025.12.24
█ 투자이민 요건 완화2월 9일 에리카 스탠포드(Erica Stanford) 이민장관은 4월부터 투자이민용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AIP)’ 비자의 언어 시험을… 더보기

늪에 빠진 NZ의 공공 의료 시스템

댓글 0 | 조회 3,495 | 2025.12.23
전 국민 대상의 무상 의료 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뉴질랜드의 공공의료 시스템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예산 부족, 그리고 의료계의 잇따른 파업은… 더보기

2025 뉴질랜드 경제•부동산 결산

댓글 0 | 조회 971 | 2025.12.23
“긴 겨울 끝, 아직은 이른 봄”; 2026년을 바라보는 가계와 주택 시장의 진짜 이야기2025년, 어떤 한 해였나 - “고금리의 그림자, 완만한 회복의 서막”2… 더보기

“현장의 외교관들” KOTRA 오클랜드가 만든 10년의 연결망

댓글 0 | 조회 676 | 2025.12.23
2025년은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KNZFTA)이 발효된 지 10년을 맞는 해다. 이 협정은 2015년 3월 23일 서울에서 서명됐고, 2015년 12월 20… 더보기

국제 신용사기의 표적이 된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2,029 | 2025.12.10
뉴질랜드가 국제적인 신용 사기꾼들의 쉬운 표적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신용 사기범들은 어느 나라 돈인지에 개의치 않으며 뉴질랜드와 같이 보안 장치가 취약한 … 더보기

12월부터는 임대주택에서 개와 고양이를…

댓글 0 | 조회 4,067 | 2025.12.10
2025년 12월 1일부터 ‘임대주택법 개정안(Residential Tenancies Amendment Act 2024)’이 시행되면서 ‘세입자(tenants)’… 더보기

AI 시대, 세대의 경계를 넘어 60대 이후의 인생이 다시 빛나는 이유

댓글 0 | 조회 824 | 2025.12.09
“기계가 아무리 빨라져도, 인생의 깊이는 AI가 가질 수 없다”우리는 지금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전환점 앞에 서 있다.그 변화의 이름은 AI(인공지능)이… 더보기

새로운 커리큘럼에 쏟아지는 비판

댓글 0 | 조회 2,656 | 2025.11.26
교육부가 지난달 대폭적인 커리큘럼 개편안을 발표했다. 0~10학년 학생들에게 내년부터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될 새로운 커리큘럼에 대해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 더보기

낮과 밤이 달랐던 성공한 난민 출신 사업가

댓글 0 | 조회 1,893 | 2025.11.26
난민(refugee) 출신 사업가가 치밀한 범죄를 저지르다가 결국 덜미를 잡혀 징역형에 처해졌다.겉으로는 고국을 떠나 암울했던 시절을 견뎌낸 끝에 새로운 땅에서 … 더보기

집을 살까, 아니면 투자할까?

댓글 0 | 조회 2,120 | 2025.11.25
- 뉴질랜드 은퇴세대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뉴질랜드에서는 오랫동안 “내 집 마련이 곧 부의 시작이다”라는 믿음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그 공식이… 더보기

금리 인하에도 움직이지 않는 주택시장

댓글 0 | 조회 3,068 | 2025.11.12
주택시장이 계속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반응하지 않고 있다. 2021년 말 주택 버블 붕괴 이후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최근 뉴질랜드 부동산협회(REINZ) 주… 더보기

온라인 쇼핑몰 장난감이 내 아이를…

댓글 0 | 조회 2,542 | 2025.11.11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는 한바탕 사활을 건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온라인 쇼핑이 대세인 가운데 ‘알리 익스프레스(AliExpress)’나 ‘테무(Temu)… 더보기

뉴질랜드의 경제 구조와 청년 전문직 일자리 과제

댓글 0 | 조회 1,120 | 2025.11.11
- “외딴 소국”에서 미래 일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길New Zealand(뉴질랜드)는 인구 약 500만 명의 국가지만, 세계 무역과 긴밀히 연결되며 농업과 관광을… 더보기

이민 정책에 갈등 빚는 연립정부

댓글 0 | 조회 3,519 | 2025.10.29
기술 이민자를 더욱 수용하려는 정책을 놓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당과 뉴질랜드제일당이 내홍을 빚고 있다. 국민당이 지난달 기술 이민자를 위한 새로운 영주권… 더보기

모아(Moa), 우리 곁에 정말 돌아오나?

댓글 0 | 조회 1,625 | 2025.10.28
한때 뉴질랜드의 드넓은 초원을 누비던 거대한 새 ‘모아(Moa)’는 마오리가 이 땅에 정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5세기경 멸종했다.비행 능력을 포기하고 덩치를…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서울까지… K-컬처가 부른 특별한 여행

댓글 0 | 조회 2,179 | 2025.10.28
- 한류를 따라 떠나는 뉴질랜드인의 발걸음오클랜드 국제공항 출국장, 대한항공 인천행 탑승구 앞은 유난히 활기가 넘친다. K-팝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20대… 더보기

급여 체계 변경, 승자와 패자는?

댓글 0 | 조회 3,224 | 2025.10.15
휴가 급여를 포함한 뉴질랜드의 급여 체계는 복잡해서 교사들과 간호사들에 대한 휴가 산정 및 지급 오류가 늦게 발견되어 복원하는데 수 십 억달러가 소요되는 사례가 … 더보기

NZ 부자는 누구, 그리고 나는?

댓글 0 | 조회 2,901 | 2025.10.14
9월 말 뉴질랜드 통계국은 지난 몇 년간 국민의 자산 변동과 관련한 통계를 공개했다.소식을 접한 이들은 “정말 내 자산이 그렇게 늘었을까?” 또는 그중 일부는 “… 더보기

뉴질랜드 연봉 10만 달러 시대 ― 고임금 산업 지도와 진로 선택의 모든 것

댓글 0 | 조회 2,876 | 2025.10.14
- 10만 달러 시대, 진로와 삶의 방향을 바꾸다최근 통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약 12개 산업이 평균과 중간 소득 모두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한화로 약 8천… 더보기

오클랜드, City of Fails?

댓글 0 | 조회 3,232 | 2025.09.24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는 항구에 떠 있는 수많은 요트와 강한 해양 문화의 특징을 부각한 ‘돛의 도시(City of Sails)’라는 아름다운 별명을 가지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