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향후 3년을 주목하라

집값 향후 3년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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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컨설턴트 기관 인포메트릭스가 향후 3년내 뉴질랜드 집값이 24% 상승하고 오클랜드는 26%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전문가들은 집값 반등이 아직 멀었다고 반박하고 있고 정부는 부동산 붐이 다시 일어난다면 양도소득세 부과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클랜드 집값 향후 3년내 26% 급등

지난 12일 발표된 주택가격 전망 보고서는 경제 컨설턴트 기관 인포메트닉스(Infometrics)가 모기지 보험회사 QBE LMI의 용역에 의해 작성했다.

인포메트닉스는 1983년 창립 이래 다양한 경제 컨설팅 및 전망 서비스를 하고 있는 웰링턴 소재 사설 기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집값(중간가격)은 오클랜드의 경우 44만달러에서 55만3,000달러로 25.7% 급등하고, 뉴질랜드 전국적으로 33만9,200달러에서 41만9,400달러로 23.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적용한 실질상승률은 17%이고 뉴질랜드에서 주택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한 오클랜드의 실질상승률은 19%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최근 몇 개월의 데이터가 2007년 후반과 2008년에 걸친 집값 하락으로부터 주택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는 증거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주택거래가 당장 늘지 않더라도 주택공급 부족과 인구증가 등으로 집값은 상승할 전망이라는 것.

주택공급 부족과 인구증가가 집값 상승의 원인

집값 전망에서 핵심 변수는 신규 주택의 공급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신규 주택 승인건수는 1만3,000건으로 10년전 3만건에비해 급락했다.

지난 2분기 승인건수는 1분기보다 16% 증가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해 승인을 받고도 실제로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는 업체들이 많은 실정이다.

신규 주택 승인건수는 연말까지 매월 1,500~1,600건으로 반등한 후 내년에 1,700~1,800건으로 늘고 2011년과 2012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포메트닉스는 “매년 2만1,000채의 신규 주택 수요를 감안할 때 그 동안 주택 부족이 심각했다”면서 “2011/12년까지 주택공급 문제가 오클랜드 지역 집값 추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최대 도시로서 인구증가와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첫 내집 구매자들과 투자자들이 저금리를 이용해 주택시장에 참여하여 집값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 주택시장 회복 아직 멀어

분기별 평균 주택가격은 2007년 4분기 34만9,000달러의 최고치에서 2009년 1분기 33만달러로 5.4% 떨어졌다가 2분기 알란 볼라드(Alan Bollard) 중앙은행 총재가 2010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을 피력하면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상승, 1년전보다 1.2% 하락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발표된 뉴질랜드부동산협회(REINZ)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간주택가격은 34만달러로 6월과 2008년 7월의 결과와 같았고 주택 매매량은 6,014건으로 6월의 6,040건과 비슷했으나 2008년 7월의 4,489건에 비해 34% 급증했다.

지역적으로 보면 오클랜드가 지난해 7월 42만1,000달러에서 지난 7월 44만달러로 4.5% 상승했다.

REINZ 마이크 엘포드(Mike Elford) 회장은 “주택시장은 확실히 2008년 중반의 저점에서 회복하고 있다”며 “7월 결과가 뚜렷한 상승을 보여 준다고 할 순 없어도 매매소요기간 단축이나 리스팅 물건 증가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7월 매매소요기간은 37일로 6월의 41일과 지난해 7월의 58일보다 크게 줄었다.

한편 7월부터 처음으로 REINZ와 중앙은행은 보다 정확한 주택 시세를 반영하기 위해 ‘월간 주택가격지수’를 발표했다.

7월의 ‘월간 주택가격지수’는 3134.1로 1년전에 비해 0.9% 상승, 2008년 3월 이후 월간 단위로 첫 상승을 보였고 2007년 7월 최고치에 비해서는 7.3%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보수적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포메트닉스의 전망과 달리 주택 붐을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주장한다.

‘부동산 사이클로 부자되기’의 저자 키에란 트라스(Kieran Trass)는 “오클랜드 일부 지역 집값이 지난 1년간 20% 하락했고 슬럼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이민 증가와 금리 하락으로 한때 주택거래가 늘었지만 이 두 요인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 주택붐 재현 용납하지 않을 것

인포메트닉스는 집값이 상승하더라도 집값 상승세의 지속은 뉴질랜드 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에 인정했다.

인포메트닉스는 “심각한 경상수지 적자, 높은 부채 수준, 낮은 저축률과 함께 주택시장의 불균형은 향후 몇 년간 뉴질랜드의 신용도를 위협하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정부도 2003~2007년 사이 뜨거웠던 주택 붐이 재현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빌 잉글리쉬(Bill English) 재무장관은 인포메트닉스의 보고서가 발표된 후 주택 붐을 막기 위해서라면 양도소득세 시행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치인들이 보통 양도소득세와 같이 민감한 이슈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언급은 집값 억제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로 해석된다.

부동산 부문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붓는 것은 경제성장의 진정한 방법이 될 수 없고 뉴질랜드가 호주를 따라잡는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는 부채 수준을 높이고 지탱할 수 없는 성장을 부추기는 소비만 늘려줄 뿐이다.

정부는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균형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독려하지만 양도소득세가 없고 임대용 부동산 소유에 대한 다양한 감세 장치가 있는 상황에서 돈은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양도소득세 부과가 이에 대한 옳은 해답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정치적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 인포메트닉스의 주택가격 예측(단위:뉴질랜드달러)

      구  분   오클랜드 지역      연간상승률    뉴질랜드 전체      연간상승률 
   2009년 6월       440,000            -       339,200            -
   2010년 6월       483,200          9.8%       376,200        10.9%
   2011년 6월       506,700          4.9%       391,400          4.0%
   2012년 6월       553,000          9.1%       419,400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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