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내 이름은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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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내 이름은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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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 중 특히 나이 어린 학생들이 많이 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민 2세가 태어나 자라고 있어 자랑스럽고 이들을 위한 우리 말과 글의 교육이 필요함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다. 이들의 이름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한자(漢字)를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름답고 뜻 깊은 한글 이름도 늘고 있으며 European이름(한글로 적기는 하지만)도 눈에 띈다. 우리 모두의 이름은 본인이 알지도 못 하는 사이에 지어져, 그 뜻과 배경을 대부분 자라나서야 알게 된다. 우리 나라도 “이름을 짓고 사용하는 일에 있어서” 남다른 정성을 기울이는 문화를 갖고 있다. 성(姓)에는 본관-본향-관향, 즉 집안의 시조와 성씨의 고향이 있고 이름도 귀하게 여기어 본명 말고 부르는 이름인 자(字)를 따로 갖고 있었던 때도 있었다. 예를 들면, 세종대왕은 본관이 전주 이(李)씨로 이름은 도(祹)이며 자는 원정(元正)이다.


이름에는, 고유성, 인연성, 상징성, 의미성, 편의성 등의 뜻이 들어있어 특히 새로 태어나는 아기의 이름은 물론 사업관련 이름이나 단체의 이름을 지을 때에도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들은 무엇 보다도 고유성과 인연성이 두드러져 속해 있는 가족-가문과의 연관이 중요하다. Europe 사람들은 오랜 세월 동안의 전쟁과 이주를 통해 서로 뒤섞여 다른 성(Family name)이 많지만 부르는 이름(First name)은 비슷한 경우가 많아서 인연성보다는 고유성과 편의성에 의미를 주고 있다. 지역 신문에 Kiwi들의 이름에서 인연성을 밝혀주는 “Genealogy searching service”(=가족뿌리 찾기) 광고가 가끔 나기도 한다. 



우리 이름에는 “돌림자[항렬行列]”가 있어 정해진 순서를 따라 세대를 구분하게 된 점이 특별하다. “나”를 중심으로 하면, 내 형제자매는 내 친4촌과 같은 돌림자[항렬]를 함께하고 있으며, 내 아버지는 내 큰/작은 아버지나 고모와 한 항렬을 쓰고 있다. 내 할아버지는 내 큰/작은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한 항렬이다. 그리고 내 아들/딸은 내 친 조카와, 그리고 내 손자손녀는 내 동생들의 손자/손녀와 한 항렬이 되는 것이다. 다만 한 때, 딸들은 항렬에서 자유로웠던 때가 있었다. 항렬을 정하는 데에는 다섯가지 한자가 세대별로 순서를 따라 돌게 정해져 있다. 이 오행(五行)의 다섯가지는, 물 수(水), 나무 목(木), 불 화(火), 흙 토(土), 그리고 쇠 금(金)으로 이 순서를 따르게 되어 있다. 이 오행은 우주만물의 원천을 이루는 것으로 각각 특유한 기(氣)를 갖고 있으며 우주 만물의 존재와 작용,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체의 근본이 된다고 생각하는 데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렬마다 오행을 포함하는 많은 한자가 있겠지만, 참고로 몇 자를 본보기로 들자면, 수(水)를 포함한 경우로는 영泳 수洙 연淵…, 목(木)을 포함한 경우로는 상相 근根 식植…, 화(火 ) 를 포함한 경우로는 환煥 병炳 희熙… 토(土)를 포함한 경우로는 규圭 배培 재在… 그리고 금(金)을 포함한 경우로는 선善 진鎭 종鐘… 등이다. (*가족끼리 앉아서 집안의 세대별로 돌림자와 그 뜻을 풀어보는 시간을 즐겨봐도 좋을 듯하다)


우리 이름은 보통 세 글자로 되어 있어 성씨와 돌림자를 빼면 나머지 한 글자만이 나 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글자와 뜻은 본인이 자라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또는 “아빠, 내 이름은 무슨 뜻이야?” 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잘 알려주어 아이들로 하여금 이름이 갖는 뜻에서 용기와 자신감과 꿈을 갖도록 하였으면 좋겠다.


요즈음 아름답고 귀엽고 큰 뜻이 담긴 한글 이름이나 외래어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 특히 사랑하는 딸들의 경우 돌림자 관계없이 아름답게 이름 짓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새로운 변화는 우리 이름 문화를 지키는 전통과 족보의 항렬 관행에서 벗어나는 문제가 있으니 한 번쯤 돌이켜 볼 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오행관련 항렬은 보통은 가문의 일을 돌보는 종친회(宗親會)나 대종회(大宗會)에서 유지 관리하고 있다. 한국의 종친회나 대종회와 연락할 수 있는 관계와 상태를 유지했으면 한다. 


외국에서 생활하며 바쁘게 살고 있으나 우리 자녀-후손에게 영향을 줄 이 문제를 한번쯤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시대가 변하지만 한번 얘기하고 싶어 용기를 내어 보았다.


■ 유 승재

한민족한글학교 BOT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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