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care,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2)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Self-care,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2)

0 개 1,044 이현숙

자신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가치있는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목마르지 않기 때문에 관계에 있어서도 건강한 Boundary, 즉 상대와 나를 구분짓는 경계를 잘 세워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기 때문에 그 선을 지켜나가기 힘들게 됩니다. 그것은 또한 인생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부분에서도 영향을 받게 되고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나 자신이 선택에서 밀려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나 그들의 필요가 우선되기도 합니다. 


상담실에서 내담자분들에게 왕왕 질문하는 누가 무엇이 우선순위가 되는 지에서 자신을 첫째로 꼽는 분들은 거의 없는데 뉴질랜드에서 자란 청년들도 자신을 우선순위로 꼽지 않는 것을 보며 가정 문화가 주는 영향력을 생각하게 합니다. 


나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과는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나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의 중요함을 얘기할 때 나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건 이기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이기적인 것은 나만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이익이나 안녕을 무시하는 독단적 행위를 하여 해를 입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신을 인생의 우선순위로 두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가정안에서도 개인적인 필요가 무시되거나 충족되지 않는 것에는 가족을 우선으로 두는 가정안에서의 우선순위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볼 때는 건강하지 않는 가정이 되고 그 개인 또한 건강하지 않는 마인드와 바운더리를 가지게 됩니다. 가정내에서도 가족의 일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있고 그런 문화를 생성해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원함, 필요 그리고 선택을 존중하고 한 사람의 독립적 인격체로 서로를 바라볼 때 가능하며 자신의 성장을 위한 방법들과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도 가정내에서 좌절을 맛보게 해서는 안되며 가정은 이 세상을 나아가서 부딪혀 나갈 때 힘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서 청년들 조차도 무엇을 선택함에 있어서 자신보다 가족을 생각하게 되면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래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결국은 우울감이나 불면증 공황장애 등을 겪게 합니다.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관계가 좋지 않게 되면 뭔가 자신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기 때문에 부모가 싸우면서 느끼는 공포나 불안감 외에도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죄의식이나 책임감등을 가지게 되어서 가정 안에서 건강한 바운더리를 가지게 되기 힘듭니다. 


부모가 부부관계의 문제가 있어도 자신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것을 부모가 가르쳐주고 보여줄 수 있다면 건강한 자아의식과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스스로의 독립된 인격이 바라는 대로 정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길 수 있기에 바운더리는 지켜지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아이들이 어려서 감정조절이 안되고 짜증과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른다면 부모는 그것을 통제하려고 오히려 더 큰 힘이나 소리 그리고 위협을 가해서 누르지만 처음과는 다르게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더 감정을 폭발해보고 그것에 당황한 부모의 반응을 보고 아이도 뭔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와 부모의 전쟁이 시작이 되는 것이고 그 수위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0b54d45f6506702622cc970d7a23f557_1626233842_3724.png
 

유아전문가나 정신과 의사들이 이런 경우, 아이의 감정적 폭발 시 혼자 두고 스스로 그것을 가라앉히게 되면 부모가 다가가 필요나 원하는 것을 들어보고 이해하려고 시도하라고 합니다. 


이 예를 들은 이유는 어린 아이가 가지는 감정조차도 부모가 다독여줘야 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너무 감정적인 경우들은 스스로 해결할 시간을 줘야 하는 것 처럼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온 가족들이 힘을 쓰고 애를 태우며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한 가족 구성원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한 우울감이나 극도의 스트레스 등의 상황을 만나서 괴로워할 때, 흔히들 같이 우울하며 걱정하며 조심스러워서 다른 가족들도 맛난 음식, 즐거운 시간, 편안한 쉼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까요? 모두가 괴로워집니다. 


우리가 잘 알지만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려고 뛰어들면 둘 다 잘못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족간에도 바운더리가 건강하지 않는 다면 한 가족 일원이 어려울 때 다른 가족들도 모두 물에 뛰어들어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각자의 일상생활이나 활동들 그리고 충분한 휴식으로 인해 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힘을 보충하는 시간들을 충분히 가지고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서 힘든 가족을 챙겨주고 돌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내가 10 중에서 8 정도는 나를 위해 썼다면 힘든 가족을 위해 6이나 7 정도를 나를 위해 쓰고 좀 더 가족을 위해 당분간은 3이나 4 정도를 써보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점점 나 자신도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고단해진다면 다시 8이나 9를 쓰고 그러다 다시 힘이 나면 가족을 위한 시간을 늘려갈 수 있다면 다 물에 빠지는 일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정안에서의 바운더리의 중요성처럼 개인의 삶안에서의 모든 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와 선은 중요합니다. 어떤 친구가 너무 좋아서 자주 만나고 많은 것을 공유하고 함께 하다보면 점점 나와 다른 점들이 발견되어지고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좋은 관계를 지켜려고 하면 서로 좀 조심하고 간섭하지 않고 존중해주게 되고 오히려 선이 없어 겪는 갈등보다는 좋은 점들을 보며 아껴주며 장기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허물없는 사이라는 말은 어패가 있습니다. 바운더리가 있어야 관계 안에서 할 말을 다 하지 않고 참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말을 안하길 잘 했구나 간섭하지 않기를 잘 했구나 하는 경험들을 하게 되고 점점 바운더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간혹 바운더리가 있다는 것은 선을 그어놓고 사람을 대한 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것 또한 자기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과 이기적인 것이 다르듯이 건강한 거리를 두는 것 내 삶에서 나를 지켜가는 튼튼한 담장이 둘러져 있는 것과 사람을 진심이 아닌 재보려는, 관계에 있어서 손해보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과는 다릅니다.  


바운더리는 안전하게 내집에 담을 세우거나 방에 문이 있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건강한 바운더리가 자신을 존중하며 건강하게 세워가는 self-care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30 | 2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167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086 | 2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30 | 2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41 | 2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288 | 2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14 | 2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11 | 3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191 | 3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12 | 3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82 | 3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08 | 3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87 | 3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79 | 6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48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80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54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5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07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09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1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7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