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세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이미지의 세계

kakao_8995085d외 2명
0 개 2,031 여실지

최근 내가 접한 뉴스 중에서 가장 흥미롭기도 하고 놀라운 장면이 미국에 의해 피살된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솔레이마니의 사망이었다.

그는 군부실세이며 이란국민의 존경을 한몸에 받던 영웅적 삶을 살았었다.

이슬람교의 수니파와 시아파의 분쟁으로 인해 이라크 내전에 직접 참여 했던 솔레이마니는 혼돈의 중동질서를 이란위주로 재편하기위해 이라크내 친이란 무장조직의 지원을 담당하고 지휘를 주도 했었다. 

그는 이란국민과 시리아 레바논에서 상당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차기 이란대통령으로 서방언론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반면 중동내에서 영향력이 감소함을 우려하던 미국의 입장에서는 눈에 가시같았던 존재였다.

그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의 무인기 공습은 오랫동안 준비되었고 마침내 바그다드 공항 근내에서 기습적인 드론 미사일공격으로 솔레이마니의 차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국제정세의 변화나 먼나라의 사정에 그리 밝지 못한 나로서는 이 사건자체에 대한 논평이나 견해를 드러내는 일은 나의 영역을 벗어난 것이라 본다.


그러나 나에게 흥미로운 장면은 그 공습을 직접 수행한 병사들의 모습이다 

두평남짓한 벙크에서 며칠을 보내며 사이버 게임하듯이 원거리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버튼을 눌러가면서 미사일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들은 수천킬로 떨어진 곳에 앉아서 오로지 화면만 보고 정확히 타겟을 제거했고 심지어 성공을 화면으로 확인하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장면도 TV 로 보여졌다.

사람이 죽는다든지 폭팔이 일어난다는 느낌을 전혀 가지지 않고 가상의 세계에서 사이버 게임하듯이 작전을 수행한것이다.

이제 전쟁도 과거처름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해서 돌격앞으로 ! 를 외치던 시대에서  서로 전혀 얼굴도 보지않고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지도 알수없고 어디서 미사일이 날아올지도 전혀 짐작할수조차 없는 가상의 컴퓨터 게임같은 무자비한 살육이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비단 군사적인 분야에 국한되는 일은 아닌듯 보인다. 

이미  경제 / 과학 /기술 /예술 등 사회전반에 걸쳐 이런 변화는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 일상자체가 가상의 현실속에 깊숙히 들어가 버렸는지도 모른다.

다만 사람들은 익숙하고 편리함에 취해서 그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뿐이다.


우리 세대는 아날로그 시절을 몸으로 겪어왔으니 양쪽의 비교가 가능하고 그 차이가 우리삶에 미친 변화를 포착할 

경험의 공간을 가지고 있다 . 

그러나 지금 세대들은 그 변화의 흐름조차 느낄수 없는 입장이고 그 가상의 세계가 인간을 삶을 환상과 이미지의 세계로 빠뜨릴수 있다는 위험성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듯 하다.


현대자본주의는 대량생산속에서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대량소비가 필요한것이다.

생산은 언제나 과잉상태로 향한다. 

그 악영향을 알면서도 달리는 말에서 내릴수가 없듯이 새로운 상품과 더 많은 생산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대량소비는 인간의 욕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자본주의는 그 욕망을 자극하기 위해 광고를 만들고 광고는 이미지에 의해 만들어진다.


보르드야르는  그의 명저 시뮬라시옹에서 말한다.

밖을 나가보면 우리는 이미지의 세계에 포위되어 있다. 

도시빌딩의 광고판 / 버스정류장 / 지하철 /휴대폰 / TV 광고  거리의 플랜카드 ...

이들이 사람들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기호가 되어버렸다.


처음에 광고는 실제 상품의 모습이나 사용가치를 표현했으나 지금은 실재의 모습을 모방하지 않는다.

원본이 필요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광고 스스로 만들어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한다.

이미지와 현실의 경계는 사라지고 우리는 가상의 이미지가 더 실재라 생각한다.

소비를 할때 현대대중들은  실재의 세계가 필요가 없어져 버린듯 하다.


주변을 한번 돌아보자 .

이제 휴대폰은 눈을 뜨면서 손에 쥐게 되고 그를 통해 대부분의 관계가 시작되고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일정을 처리하고 심지어 휴식을 취할때도 휴대폰을 통해 영화/드라마 / 스포츠 / 뉴스를 접한다.

이들 대부분은 이미지화 된 가상의 세계이다.

 

뉴스는 현실을 표현한것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질수도 있으나 그 구조를 들여다 본다면 꼭 그렇치도 않은듯 하다.

뉴스한편을 제작하기 위한 비용자체가 이미 수많은 광고의 수입에 의해 이루어지고 그 광고수입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제작은 불가능하다.

뉴스자체가 100프로 REALITY 를 전달하는것이 아니라 해석된 2차적 실제를 전달하는 것이라 본다.

자본주의는 점점 더 치밀하게 그의 힘을 강화시켜 나가고 우리는 그 보이지 않는 그 가상의 세계 속에서 옴짝 달싹 못하는 상황속으로 점점 더 빠져드는 느낌이다.


한발 빼고 조금은 벗어난 관점에서 세상을 보면 

새로운 과학 기술/ 발달하는 정보 통신/ 4 차산업 이 모두가 자본주의를 확산하고 그 지배를 더욱더 공고히하는 충실한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가 실재를 지배하는 힘이며 이미지세계가 실재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이미지는 더이상 실제세계를 모방하지도 않고 반영하기도 않고 그럴 필요가 없어져 버린것은 아닐까?

실재와 무관해지면서 현실을 넘어서버리고 권력화되어 우리의 무의식을 점점더 장악해 가는 사회가 되어가는것은 아닐까?

(나의 염려가 지나친 기우에 그치기를 바라는마음 간절하다)



사람들을 만날때 우리의 본래 모습보다는 이미지가 훨씬더 중요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의 내면의모습 / 실재의 모습보다는 나의 역할,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전부 일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이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들 / 행위들 속에서 실재는 찾기 힘들다.

그 속에서 소외되어가는 나를 본다.

나자신은 언제나 부분이 되어야하고  조화속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하고 타인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하는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타인의 시선/ 대중매체의 지배/ 광고의 이미지/ 사이버 가상세계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가고 우리의 삶을 가두어 버리려한다. 


주말에  그누구도 만나지 않고 새소리/ 시냇물 흐르는 숲을 거닐지 않아도

감자칩과 치킨한마리만 있으면 TV 앞에서 / 게임의 세계에서 하루종일을 보낼수 있는 현실에 살고있다.


점점 더 우리자신의 모습과 대면하기 어렵다.

돌아보면 느껴지는 무의공간의 싸늘한 냉기가 방안에 가득하다.




춤을 춘다


그리고 나를 본다



산들바람에


솜털 구르듯


흘러간다



받아들인다 


있는 그대로 



맡겨 버린다


나를 묶은 사슬들


순식간에 끊어버리고



던져버린다


나의 무게들


먼지속으로



 춤을 춘다

 

저 바다 가는 길 


그 길로!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07 | 18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75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5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2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39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4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4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1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4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3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0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