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에 치러진 선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코로나19 시대에 치러진 선거

0 개 962 이정현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긴 말이다. 투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4월 7일은 새로운 서울·부산 시장을 선출하는 시장 보궐 선거일이었다. 나는 항상 투표를 한다. 정치에 큰 관심이 있거나, 모든 정치인의 이름을 외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손으로 직접 투표를 해야 당선인이 잘할 때 칭찬할 수 있고, 못할 때 욕(?)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75d90cdab88991a851d94d22ef9218d5_1618359414_5505.jpg
 

뉴질랜드에서 살 때도 마찬가지였다. 투표를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후에는 늘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신중히 투표에 임했다. 외국인은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던 2008년 선거를 제외하고 한국에서도 내 소중한 한 표를 꾸준히 행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으로서 투표를 하면 일반 대기 줄에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상당히 적게 소요되는 장점이 있다. 


이번 보궐 선거는 작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은 코로나19 시대에 치러진 두 번째 선거다. 코로나19로 인해 유권자들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손소독제 이용, 비닐장갑 착용 등 까다로운 방역수칙 절차를 이행한 후에야 투표할 수 있지만, 이제는 이런 복잡한 절차에도 적응이 됐는지 제법 능숙하게 투표를 마쳤다. 코로나19라는 특수성에도 이번 선거는 56.8%로, 역대 재·보궐 선거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20대의 투표율이다. 내가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투표를 했을 당시 20대였다. 그 당시 내 주변 친구들의 상당수는 선거에 관심도 없었고, 당연히 투표도 하지 않았다. 선거 공약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들도 적었으며, 투표한 친구들에게 왜 그 후보자를 뽑았냐고 물으면 부모님이 지지하는 후보자이기 때문에, 혹은 남자친구·여자친구가 그 후보자를 뽑길래 덩달아서 그 후보자에게 투표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지금 생각하면 이 얼마나 무지하고 무책임한 행동인가. 그 당시 그들에게 있어 선거일은 한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날이기보다 주말이 아닌데도 덤으로 하루 쉴 수 있는 날 정도로 치부됐던 거 같다. 



그러나 지금의 20대들은 다르다. 취업, 결혼, 그리고 내 집 마련의 꿈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는 연령대인 20대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들이 정치에 대해 토론하고, 정치인들을 평가한다. 그리고 선거일이 오면 반드시 투표하자고 서로를 독려한다. 거의 10년 만의 변화다. 이들을 보고 있으면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느껴진다. 


그 나라의 젊은이들을 보면 그 나라의 미래를 알 수 있다는 어르신들의 말을 20대 때에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내가 어른의 위치가 되어 지금의 20대를 바라보니 그 뜻을 알 것도 같다. 자신의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갈 나라의 지도자를 뽑기 위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설전을 벌이는 이들 모습에서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면 내가 너무 늙은 걸까.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는 모두 각자의 핸드폰으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다. 자신이 표를 준 후보자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변화되고, 발전하는 서울과 부산을 꿈꾸는 것은 어디에 살고 있던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바라는 일일 것이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51 | 3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178 | 3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119 | 3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53 | 3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57 | 3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01 | 3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24 | 3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24 | 4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198 | 4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16 | 4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91 | 4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14 | 4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0 | 4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86 | 7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5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86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58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66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57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13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09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3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77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