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싸이클링 아티스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업싸이클링 아티스트

0 개 1,598 김지향

재활용을 뜻하는 리싸이클링(Recycling)과 차원을 높였다는 뜻의 업그레이드(Upgrade)를 합하여 만들어진 신조어인 업싸이클링(Upcycling)은 대단히 매력적인 단어이다.


ae00ebad283b0b777d2e939dbc7bbac9_1618272172_1429.jpg
 

업싸이클링은 환경만을 위한 ‘재활용’의 차원을 넘어서서 현대적이며 예술성 높은 디자인으로 거듭나는‘새활용’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친환경에 부합하는 취지와 예술적인 감각이 어우러져 하나의 에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업싸이클링의 문화가 성립이 되는 것은 당연하며, 업싸이클링 아티스트가 꼭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다.


재활용품에 예술성과 실용성을 디자인하여 가치를 높인 업싸이클링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등지에서 고가 브랜드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기존에 버려지고 있었던 물품으로 전혀 색다른 생산품을 만드는 업싸이클링은 뛰어난 디자인이 필요하다. 물론 뛰어난 기술이나 예술적 감각이 없어도 자신이 만족을 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현대인들의 감각은 이미 그 선을 넘어섰다고 본다.


10여년 전에 나는 아트 리싸이클링 센터에서 자원봉사로 일한 적이 있다. 버려지는 수많은 짜투리 천들과 유리병, 우유곽, 요플레 콘테이너, 뜨게실, 만들다 만 퀼트 작품...등을 모아 판매했는데, 그저 수동적인 판매에 그쳤다.


그 곳에서 봉사를 하면서 내 나름대로 작품들을 만들어서 전시해 놓고 있었다. 디자인과 콘텐츠 산업에서 버려지는 ‘쓰레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교실을 빌려 수업도 진행했었다. 하지만 그 곳에서의 내 꿈은 휴지조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말로만 아트 리싸이클링 센터이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서 거의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는 데다 열의를 갖고 변화를 시키려 드는 사람이 없었다. 


처음의 취지는 아주 멋지고 신선했었다고 한다. 7~8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업싸이클링의 목적으로 시작을 했었으나, 하나 둘 그 자리를 떠나고 쓰레기장과도 같은 장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업싸이클링에 관심이 많았던 나도 1년을 버티다가 결국 그곳을 떠나기로 결정을 하였으며, 그동안의 노력과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땐 가슴이 아팠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난 새로운 워크샵 사무실에 있다.


ae00ebad283b0b777d2e939dbc7bbac9_1618272256_2703.jpg
 

스퀘어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워크샵 사무실은 완전 오픈형의 장소이다. 유리창과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시내의 거리와 사무실이 분리가 되어 있을 뿐이다. 안과 밖의 경계선이 투명한 유리일 뿐이니 서로 바라보기엔 부족함이 전혀 없다.


사무실 오픈을 앞두고 지금 한창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들은 하나 둘 씩 늘어가는 전시물들을 보면서 유리창에 코를 박고 안을 쳐다본다. 안의 모습이 궁금한 것이다. 궁금증을 풀지 못해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와 문의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트와 디자인의 콜라보 작업으로 환경 보호와 더불어 업그레이드 된 삶을 추구하는 우리의 목표에 열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이미 회원이 될 것을 기약하면서 오픈할 날을 기대한다.


지금 현재 전시한 작품들은 버려진 병들과 버리기에 아깝지만 쓰지 않고 창고에 쌓여 있는 짐이 되어버린 물건들을 새롭게 재창조한 것들이다. 이 작업을 통해 나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으며, 내 몸과 마음의 병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업싸이클링 작업이 물건들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의 몸과 마음까지도 업싸이클링 하여 새롭게 태어나게 하고 있다. 내 안의 틀을 하나하나 깨부수며, 더 멋지고 아름다운 나로 변신하게 해준다.


요즘 나는 무척 행복하다. 늘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저 리싸이클링의 행복은 재미가 없다. 행복에도 업싸이클링이 필요하다. 난 요즘 업싸이클링의 행복에 빠져서 하루하루가 즐겁다.


업싸이클링의 한계는 끝이 없다. 내 안의 창고에 쌓여 있는 짐으로 여겨졌던 것들을 꺼내어 이리저리 조합하면서 새롭게 만들어 가기에 끝없이 펼쳐지는 창조적인 작업이 된다.


크고 작은 짐들을 꺼내어 먼지를 털어낸다. 이렇게 하나 둘 꺼내어 깨끗하게 정리를 해나가면서 내 창고가 하나둘 비어져 나가는 희열에 빠진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비어나간다.


우리 집 창고나 내 안의 창고나 어쩜 그렇게 버릴 것들이 많은지. 그런데 그걸 그냥 버리기만 하면 그 쓰레기가 다 어디로 간단 말인가? 정리하여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아름답기 그지 없을 텐데 말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답게 살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도 나는 구석구석 쌓여 있는 것들을 하나 둘 꺼내어 깨끗하게 닦아 새롭게 변신을 시키면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ae00ebad283b0b777d2e939dbc7bbac9_1618272323_7618.jpg
 

매일매일 나 자신을 관찰하면서 과거의 내가 나를 지배하려 들 때마다 다독이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 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실천해가고 있다. 이미 한 건은 해 놓은 상태이고, 그 순간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업싸이클링에 빠지게 되면 부지런해지고 활력이 생긴다. 한계를 하나하나 부숴 나가는 재미에 빠지게 된다. 더 큰 행복을 발견하게 되며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업싸이클링이야말로 현대인들에게 절실한 활동이며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나는 환경 운동을 하는 수많은 학생들을 유리창 넘어 바라보았다. 인터미디어 학생들과 하이스쿨 학생들의 군중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스퀘어 공원 주위를 걷고 있었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그들이 환경오염에 위기감을 느껴서 직접 나선 일이었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들을 보면서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지금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업싸이클링 아티스트가 되어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세상에 숨어 있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서로 콜라보 하면서 멋진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ae00ebad283b0b777d2e939dbc7bbac9_1618272341_7809.jpg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348 | 13시간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41 | 10일전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297 | 10일전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10 | 10일전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49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060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49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34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873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393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187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5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

유년의 부활절

댓글 0 | 조회 85 | 2024.04.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부활절 아침에어머니가 흰 봉투에 넣어준부활절 헌금은 십원짜리지폐 한 장이었습니다교회선생님이 출석부 이름을 부르면나는 자랑스럽게 선생님께 드렸… 더보기

잇몸의 날

댓글 0 | 조회 277 | 2024.04.06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국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감기 환자(약 1200만명)보다 잇몸병 … 더보기

독감 및 최근 COVID-19 개량 백신 접종

댓글 0 | 조회 993 | 2024.04.05
4월 1일부터 독감 접종 시작합니다여러분과 사랑하는 이들을 독감으로부터 보호하세요.독감(인플루엔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릅니다. 독감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며, … 더보기

2024학년도 한국대학 입시 분석 결과 리뷰

댓글 0 | 조회 625 | 2024.03.28
2024학번 수험생들은 2020년부터 약 3년 여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판데믹을 거치며 고등학교 3년 대부분을 보냈던 코로나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극단적으… 더보기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비자

댓글 0 | 조회 568 | 2024.03.27
뉴질랜드의 투자 기회를 높이는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Active Investor Plus Visa) 비자 소개중요한 발전으로,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비자가 … 더보기

매일 아침 10분 모닝 요가

댓글 0 | 조회 332 | 2024.03.27
아침마다 침대에서 나오기 힘드신 분들, 특히 눈은 떠져도 몸이 말을 듣질 않아 한참을 이불 안에서 뭉그적거리게 되는 분들을 위한 영상입니다. 굳이 매트를 찾아 깔… 더보기

장 건강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515 | 2024.03.27
저는 한의사도 아니고 기능의학자도 아니며 자연치료사도 아니다. 다만 자연치료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다. 저는 그들이 지향하는 치료 방향에 공감을 하며 그들… 더보기

가을논에서

댓글 0 | 조회 231 | 2024.03.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한적한 양구 벼 베낸 논에공 하나 들고 들어가논물 막았던 돌멩이로 골대 만들고혼자 이리저리 차며 논다지나던 논 주인일까뭐하슈어릴 적 생각이 … 더보기

참으로 좋은 삶, 늦복에 있네

댓글 0 | 조회 310 | 2024.03.26
처음 영정사진을 찍었을 때가 육십대 후반 칠순을 목전에 두었을 즈음이다.친구들이 앞다투어 몰려가는데 나는 사실 가고싶지 않았다. 마음은 아직도 새파란 청춘인데 영… 더보기

우화루에 꽃비 내리는 날

댓글 0 | 조회 102 | 2024.03.26
완주 화암사와 파주 보광사의 목어“이곳에도 부처님이 오실까요?” 가까스로 길을 물어 절에 다다랐을 때 누구에게랄 것 없이 무심코 새어나온 물음. 완주 불명산 시루… 더보기

왕초보를 위한 워크비자 입문서

댓글 0 | 조회 605 | 2024.03.26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인 노동을 하기 위한 최적의 비자는 단연코 워크비자(work visa)입니다. 워크비자가 아니더라도 세금(PAYE)을 납부하면서 당당하게 근무하… 더보기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댓글 0 | 조회 176 | 2024.03.26
시인 이 해인먼 하늘노을지는 그 위에다가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바람보다, 구름… 더보기

호흡이 안 되는 이유

댓글 0 | 조회 385 | 2024.03.26
호흡이 안 되는 것은 대개 불안해서입니다. 초조하고 근심걱정이 많으면 가슴 부위에 기운이 뭉칩니다. 잡념이 많으면 호흡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숨 쉴 때만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