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테니스형

0 개 1,812 여실지

늦게 배운 한량질에 날 새는 줄 모른다고 최근 나는 테니스의 매력에 빠져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주변의 지인들이 테니스는 격한운동이라 중년의 나이에 새로 배우는 것은 무리라고 만류를 했지만 한번 맛을 본 뒤로는 쉽게 손을 놓기가 어려워졌다.


가끔 장시간 운동 뒤 무릎이나 손목 등 관절에 묵직한 압박감을 느끼지만 잘 관리하면 버텨낼수 있을것이라 스스로 위안하면서 기본기 습득에 힘찬 노력을 가하는 중이다.


입문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걱정이다.


레슨을 받아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이 무겁게 들린다. 


운 좋게도 아직은 운동을 할때 체력적으로 별문제는 없다. 


요즘은 실력이 조금늘어서 주변 사람들과 게임을 해도 민폐를 끼칠 정도는 아닌듯해서 마음이 편하다.


사실 처음 시작할 때 선배들의 충고와 배려덕분에 성장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수많은 지적을 듣는 것이 가장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지적질 덕분에 신생아 수준을 벗어나려고 일상에서 남는 시간은 대부분 테니스연습에 몰두해왔다. 


이제 걸음마는 겨우 하는 정도가 되었으니 나로서는 대견한 일이다.


모든 운동이 그러하지만 테니스는 삶의 솔직한 표현이다.


아무런 보상이나 혜택이 따르지 않아도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몰입한다. 


왜 그런지 생각해보니 운동하는 당시의 시간과 공간은 온전한 자기표현의 마당이다.  


나는 그 찰나의 주인공인셈이다.


대부분의 운동은 삶의 의지가 정정당당하게 가장 깨끗하게 표현되는 곳이다.


가식이 통하지 않고 반칙이 허용되지 않으며 빽이나 인맥도 작용하지 않는다. 


또 한가지 즐거움은 내가 속한  멩게레 클럽은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울창한 나무 그늘의 선선한 바람/

탁트인 공간에서 느껴지는 청량함/ 가끔식 들리는 기타소리와 노래소리 등이 내가 느끼는 또 다른 행복이다.

이 모든 것이 내가 테니스형을 사랑할수 있는 이유들이다.


테니스에서 경험은 오랜시간의 연습과 기술/심리적 안정/힘조절/그때그때 상황에 대한 판단능력/상대방의 움직임/공이 내게로 날아올 때 긴장감을 이겨낼수 있는 담대함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스스로 만족할만한 타격이 만들어 진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이 공을 때리는 한 순간에 동시에 해결되어야 하는 상황들이 게임내내 펼쳐진다.


가끔 공과 나의 라켓과 몸 전체가 하나가 된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그 찰나의 짜릿한 희열과 자쾌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만약 승부에 대한 집착을 가라앉히고 마음이 안정된 상태에서 나의 몸과 상대방의 힘과 그 순간에 펼쳐지는 상황들을 온전히 알아차릴수 있는 상태를 유지할수 있다면? 


나의 라켓에 나의 힘을 실어낼수 있다면 ! 그때의 타격은 아름다울수 밖에 없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공을 통해서 전달되는 힘과 탄성을 내가 수용하고 알아차리는 상태를 만들수 있으면 아주 좋다.


실제로 공을 때릴때 기본자세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큰 변수는 공을 치는 당시의 마음가짐이다. 한번에 끝내야겠다/ 세게 쳐서 멋지게 조져버려야지 하는 욕심이 앞서면 공은 어김없이 엉뚱한 곳으로 날라가버리기 일쑤다.


상대방 공의 스피드를 무시하거나 내가 공을 타격하는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또한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상대방 공의 반발력을 내 라켓에  흡수해서 타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 말한다. 

이때 공을 끝까지 봐야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또한 상대방이 서비스를 넣기 전의 숨막히는 긴장감은 내몸의 모든 감각의 흐름을 공의 움직임으로 몰아간다.


공이 넘어오는 동시에 내 몸도 용수철처름 튀어나간다. 빅뱅의 폭팔처름 힘껏 라켓에 나의 열정을 실어보낸다.


짧은 포물선을 그리며 사뿐히 내가 원하던 공간에 내려앉는 순간의 황홀함은 나를 알수없는 미지의 세계로 데려간다. 



일상속의 우리삶도 비슷한 점이 많다.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내 힘만으로 밀어붙인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상대방의 입장을 받아들이거나 상대가 힘으로 치고 들어오는 것을 완화시켜서 일을 진행시켜야 비지니스도 수월하게 돌아간다.


일터나 조직 가정에서 막혔던 나라는 존재의 부재를 테니스에서는 무제한으로 펼칠수 있다.


승패를 떠나서 서로의 에너지와 열정을 느낄수있고 4명이 함께 만든 그 순간의 멋을 한껏 누릴수 있고 공유하기도 한다.


팔딱거리는 삶의 기운을 가슴에 가득담고 집으로 돌아간다. 


우리 삶도 이렇게 무심하게 펄펄 살아움직이는 열정을 표현 할수있다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코트안에 들어가기전 나는 나를 해체 시켜버린다


나의시간 / 의식을 재배치한다


내안의 관념에서 벗어나


작품앞에 서있는 배우처름


새로운 설레임에 빠져들 준비를 한다



공을 향해 뛰어갈때 나는 고독한 상태다


나를 끌어당기는 중력의 힘을 놓아버린다


그 순간 나는 절대적 시공간에 머문다


무아의 품에 안겨버린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50 | 9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3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299 | 9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33 | 9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45 | 9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77 | 9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4 | 9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67 | 10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9 | 10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0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5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4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79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2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4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8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