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산타클로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바다로 간 산타클로스

0 개 2,112 피터 황

숨죽여 가만히 정지해 있거나 심지어 거센 물결에 밀려서 거꾸로 걷는 것 같았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거울나라에 가서 붉은 여왕과 손을 잡고 어딘가를 향해 뛰었는 데도 다시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이다. 세계의 많은 나라가 아직도 코로나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 있는데도 국경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뉴질랜드에서 사는 것이 다행이라고 마냥 좋아할 수만도 없는 입장이다. 하지만 뉴질랜드도 몇차례의 록다운으로 많은 희생을 치렀고 아직도 그 후유증은 진행형이다. 


다양한 종류의 여름음식이 있는 가족파티에서 바베큐와 함께 와인을 선택한다면 제격이다. 특히 샴페인(Champagne)이나 스파클링(Sparkling)와인은 분위기를 한층 더 부드럽고 무르익게 해준다. 샴페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샴페인을 ‘가장 외로운 순간에 위안과 지혜를 주는 친구’라고 말한다. 프랑스의 지명이기도 한 샴페인(Champagne)은 북동부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거품이 있는 와인을 말한다. 이것은 이 지역의 전통적인 방법(Methode Traditionelle 또는 Methode Champenoise)을 사용해서 만들며 이때 거품(이산화탄소)은 자연적인 발효에 의해서 생겨난다. 자그마치 750ml 샴페인 한 병에 2억 5000만개의 거품이 들어있다. 


무엇보다 샴페인이나 스파클링와인은 식욕과 소화를 돕는다. 풍부한 과일 향 그리고 짜릿함과 청량감을 지닌 버블(bubble)은 음식이 없이 마셔도 좋지만 해산물 샐러드나 연어, 흰살생선, 파스타와 잘 어울린다. 잔을 닦을 때는 세제를 사용하지 말고 가급적 물로만 깨끗하게 세척한다. 아이스 버킷에 담아 6-8도 정도로 충분히 냉각되어야만 거품이 넘치지 않고 특유한 맛을 즐길 수가 있다. 병마개를 제거할 때는 흔들지 않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병의 몸체를 잡고 또 다른 손으로 코르크 마개를 서서히 돌리면서 빼내야 피-식소리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딸 수 있다. 글라스에 따를 때도 반 정도 채운다고 생각하면서 거품의 양과 술의 양을 잘 보고 넘치지 않도록 따라야 한다. 


493d470b02b97e541495e67064462e50_1607382257_2355.png
 

뉴질랜드에서 맞이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묘한 매력이 있다. 뉴질랜드의 크리스마스를 눈부시게 만드는 것은 하얀 눈이 아니라 작열하는 태양이다. 특히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동쪽해안도시 기스본(Gisborne)은 남반구에서 가장 큰 축제로 꼽히는 리듬 앤드 바인즈 음악축제(Rhythm and Vines Music festival)가 열리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해돋이를 맞이하는 낭만을 누릴 수 있다.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와이너리와 함께 캠핑부지를 포함한 와이오히카 에스테이트(Waiohika Estate)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오는 12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5곳의 무대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아름다운 금빛 모래사장이 있고 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한 와이누이(Wainui) 해변은 파도를 타기 위해 많은 서퍼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기스본은 뉴질랜드에서 네번째로 큰 포도산지로 샤도네이(Chardonnay)의 수도이자 쉬라(Syrah)와 보르도스타일의 블렌딩와인으로 유명하다. 대다수의 와이너리에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함께 있어서 로맨틱한 식사와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여름휴가에 멀리 떠날 수 없다면 집에서 가까운 공원이나 해변도 좋다. 코로나이후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가 커졌고 집이 무엇이든 다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한편으로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 간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할 수 있는 시기다. 일과 주거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홈오피스, 홈카페, 홈트레이닝룸처럼 그 경계선이 없어지고 있다. 예전의 집은 단순히 밥 먹고 자고 쉬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일과 문화생활까지 확대되었고 그동안은 집에 대한 로망이 획일적이었다면 코로나이후로는 각자가 자기 삶을 창조하고 일하고 놀고 운동하는 미래지향적인 삶의 태도를 반영하는 집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스스로를 사회로부터 자가격리시키고 있다. 이처럼 외롭고 고독한 존재가 되었을 때에만 가장 안전할 수 있다는 역설은 사회적 동물로 수천 년을 진화해 온 인간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어쩌면 인류는 사회화, 집단화, 도시화, 세계화가 되면서 바이러스 확산과의 속도전에서 무참하게 무릎을 꿇은 셈이다. 물론 내년에는 우리 삶의 거대한 변화를 가져다준 코로나에 대항해서 백신이 만들어지고 접종이 이루어지겠지만 감기처럼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하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일반화될 언택트시대의 한계는 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외로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더욱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가 필요한 시대인지도 모른다. 엄청난 기술의 변화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푸르게 펼쳐진 바닷가에서 맞이하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도 뉴질랜드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행운이다. 남들한테 보이는 건 상관없다. 내가 드러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화려하지 않아도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그만이다. 웃자. 그러고 나면 웃을 일이 생긴다. 결말을 모르기에 더욱 과감히 시작할 수 있다. 한해의 끝과 시작, 미지의 길 앞에 선 당신. 두려울 것인가, 설렐 것인가? 


‘즐거우면 힘이 있다’는 말이 있다. 시련을 즐거움이나 설레임으로 받아들일 일이다. 시련을 겪고 아픔을 겪어 본 사람만이 자신의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법이다. 걱정 많았던 올해의 끝에서 가족 모두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고 화해와 사랑 그리고 새로운 한 해의 출발을 격려하자. 새로운 선택의 시점에 서면 주저하게 되지만 다시 시작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 않은가.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638 | 12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359 | 12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00 | 12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73 | 14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5 | 14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4 | 14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0 | 15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87 | 19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6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6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8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7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6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6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1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2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6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7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2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