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inogine
0 개 1,479 월드비전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525_4928.jpg
 

“제 후원아동이 보스니아 축구 국가 대표가 됐어요!”

– 월드비전 후원자 ★특급★ 제보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579_4118.jpg

 

"아드난은 언젠가 나의 한글 편지를 보고,

‘사랑해’ 라는 그리다시피한

한글을 적어준 적이 있다.

난 답장으로,

발음하는 법을 알려주었었다.

… 아이와 함께 걷는데,

아이가 손을 쓱 내밀며 손을 잡자고 한다.

그러곤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얼굴로

“사랑해”라는 서툰 한국말로

뜬금없는 고백을 한다.. "


@ 이진희 후원자


축구선수를 꿈꾸던 보스니아 소년, 아드난.

이진희 후원자님은, 월드비전의 아동후원을

통해 10살 꼬마 아드난을 처음 만났어요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677_1463.jpg
 

 “제가 프로 축구선수가 되서 경기에 나갈 때, 후원자님이 경기장에 

오셔서 저를 응원해주는 상상을 해요!.”


@아드난


“아드난이 10살 때부터 후원을 했는데, 아이는 꿈이 축구 선수라고 했어요. 그 희미한 꿈을 응원하고 지지했죠. 하지만 이제는 그 희미함이 선명해졌어요. 흐뭇하게 웃어넘겼던 아드난의 이야기들이 정말 현실이 되는 건가 싶어요.”


@이진희 후원자.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706_3176.jpg
매년 고사리 같은 손으로

후원자님을 위한 생일카드를

꼬물꼬물 손수 만들던 소년, 아드난.


후원자님은 월드비전과의 논의 후,

아드난을 만나기 위해 직접

보스니아에 방문하기도 했죠.


2015년 7월. 불가피한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돈은 없었으나 시간이 생겼으므로 후원아동을 만나러 가야할 이유가 생긴 셈이다. 고민 끝에 항공권을 결제하고, 10월 6일. 두 번 경유 끝에 27시간이 걸려 사라예보에 도착했다. 가톨릭과 이슬람이 공존하며 복잡한 정치체계를 가진 나라. 바로 여기 내 후원아동이 살고 있다. 사라예보와 아드난이 사는 kakanj 포함해 북쪽은 보스니아, 남쪽은 헤르체고비나라 부른다.


…. 다음 날 아침 8시에 월드비전 직원들을 만났다. 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라틴다리에서 10분 가량 달리니 월드비전 사라예보 사무실이다. 직원들은 한국에서 온 나를 환영해줬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나를 배려한 나이 지긋한 직원 한 분이 전산에 저장되어있는 아동정보를 보여줬다. 아동 정보에는 아동의 인종, 지역(학교명), 가족관계, 결연 시기 등 중요한 정보들이 있었으며, 내가 여태껏 보낸 편지와 선물 목록을 하나도 빠짐없이 날짜별로 기재해 보관하고 있다. 현재 보스니아를 후원하는 후원국은 대만과 한국, 두 나라다. 그래서인지 사무실은 동양의 흔적이 가득하다.


아드난은 투룸바 케이크와 피자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난 투룸바를 사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수첩에 적어 두었다. 40분을 달리니 라쉬바 사업장이다. 마켓에 들러, 아드난이 가장 좋아하는 투룸바를 손에 쥐고 아드난의 학교로 향한다. 학교에 도착하면 바로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항상 아드난이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이 되었던 공간에서 잠시 대기한 후에 아드난의 교실로 향했다. 열린 문틈 사이로 선생님이 보인다. 선생님은 날 보고 환하게 웃으며 들어오라고 하는데 난 망설여진다. 이런 식으로 첫 만남이 이루어질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선생님의 손짓과 등 떠미는 직원의 성화에 못 이겨 교실에 들어선 순간 한 눈에 알아봤다. 나를 향해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아이는 아드난이다.


“아.. 내가 정말 너를 만났구나. 너를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왔어.”


아드난은 서툰 영어로 나에게 뭐든 설명을 해주고 싶어 했다. 길에 떨어진 열매를 주워 어떤 열매인지 설명해주기도 하고, 영문 설명판이 나오면 내게 읽을 시간을 주면서 묵묵히 기다려준다. 하트를 닮은 나뭇잎을 주워 내게 수줍게 내민다. 온 가족이 내게 호두를 따주기 위해 뛰어오르고, 가방을 던져서 땀범벅이 됐다. 아드난의 가족들은 날 위해 선물을 준비했는데, 작은 곰인형과 목걸이다. 목걸이에는 수줍게 내 이름과 아드난의 이름이 새겨져있었고, 나 역시 수줍게 목걸이를 내미니 아이가 내 목에 목걸이를 걸어준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이별의 시간은 다가왔다. 아드난은 다시는 만나기 어려울 거라는 걸 직감했는지 소리를 내며 서럽게 운다. 보고 있자니 참 마음이 안됐다. 아드난을 꼭 안아주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내가 사라질 때까지 가족들은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들었다. 우린 그렇게 헤어졌다.


아드난과 헤어지고 사라예보에 돌아와 편지를 썼다. “좋은 곳에 가면 그 곳에 네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너와 함께 하고 싶어.” 잊지 않을게 너와 함께한 시간들.


– 2019년 6월 16일, 이진희 후원자의 글 중에서.


이렇게 후원자님의 든든한 지지와 응원을 받은

아드난은 최근, 보스니아 유소년 축구(U-17)


국가대표로 선발 됐어요!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834_5571.jpg
 


 “아동후원이라는 게 참 길고 긴 여정이고 어쩔 땐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하지만, 한 아이의 반짝이는 어린시절을 가장 많이 공유하는 사람이 된다는 건 말로는 다할 수 없는 기적같은 일이에요. 후원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에요.(웃음)


제가 아드난의 어린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에요. 1년에 15cm는 자라는 아이의 키가 신기했고, 꼬물꼬물 매년 나를 위한 생일카드를 손수 만드는 소년이 지구 반대편에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이 설레였어요."

@이진희 후원자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890_0348.jpg
 

“후원은 종결 되었지만 아드난이 소속된 축구클럽과 보스니아 축구협회 사이트 등을 통해서 아드난의 경기와 수상소식들을 운 좋게 계속 접할 수 있어요. 아이가 편지에 썼던 것처럼, 곧 아드난의 싸인이 담긴 축구화와 유니폼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웃음)”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903_7498.jpg
 


 ‘아드난이 프로 축구 선수가 되어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 이게 더 이상 상상이 아니라, 꼭 지켜질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를 다시 만날 땐 꼭 아드난이 보스니아 국기를 자랑스럽게 달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이진희 후원자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925_0382.jpg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나의 친구 아드난 안녕 –


@이진희 후원자



출처: 한국월드비전


후원문의 뉴질랜드 월드비전 박동익 간사

연락처: 027 625 0204 / 이메일: peter.park@worldvision.org.nz


※ 월드비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받는 약 1억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구호, 개발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입니다. 뉴질랜드 월드비전은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 31개국에서 290만명의 지구촌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8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8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1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