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0 개 2,177 한일수

2020년을 맞이한 이래 6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뉴질랜드는 모범적인 대응을 하여 안정을 찾고 일상생활로 복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지난 6월17일에 제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게 되었음은 크나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232_1427.jpeg
 

저의 이름은 한 지아(韓 智娥, Jia Han)입니다. 할아버님께서 지혜로우면서도 아름답게 자라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씨앗이 싹트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과 양분, 햇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한국에서 결혼을 하시고 저를 잉태시키려고 수년 동안 갖은 노력을 해왔지만 실패해왔는데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뉴질랜드에 오니까 바로 저라는 씨앗이 발아(發芽)를 하게 되어 제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저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준 은혜의 땅 뉴질랜드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102년 전인 1918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그 동안 지켜내려 오던 세계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20세기 문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인류 사회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명시대를 체험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20세기 문명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잉태하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든 이를 개선해 나가야 되는 명제를 안고 21세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2020년 초부터 발산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고 인류 역사를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로 분류할 만큼 중대한 시기에 현대인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세상에 나오게 된 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동안 제가 맡은 직분을 적절히 수행하면서 22세기를 맞이하는 저의 후배들에게 더욱더 살기 좋은 지구 생태계를 물려주고 떠나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20세기를 규정하는 키 워드는 4 MASS 라 말할 수 있습니다. 대량생산(Mass Production), 대량판매(Mass Sales), 대량소비(Mass Consumption), 대량전달(Mass Communication)의 4 MASS 는 서로 맞물려 있어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회로 만들었고 그 결과 인간 세상은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가고 있습니다. 물질 지향적인 인간은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고 인간의 정신세계는 갈수록 황폐화되어가고, 모든 생물의 삶의 터전인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으며 모두가 궤멸할 지경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에너지 낭비로 인한 탄소 배출량 증가, 그로 인한 지구 온난화, 살충제, 제초제, 방부제, 플라스틱 등 제품 남용으로 인한 지구환경 오염, 생태계 파괴 등 현실은 과연 인간이 22세기까지 생존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하고 있습니다. 


WHO(세계보선기구)에서는 21세기를 ‘전염병의 시대’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전염병은 인간과 미생물, 환경의 3요소가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런 3요소 사이의 균형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것이라고 봅니다. 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한 미국이 전 세계 에너지 총량의 3분의 1을 소비하면서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하고 WHO에서도 탈퇴하겠다는 슬픈 현실을 접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살아 갈 세대로서 올바른 인류 문명사회를 정립하고 22세기 이후를 살아 갈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 세대가 이루어내야 할 삶의 지표로서 센버플(Sensitivity, Variety, Flexibility) 사회를 제창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감성(感性, Sensitivity) 가치의 개발입니다. “인간은 물질 중심적 사고로 굳어져 있다. 그래서 돈에 집착하게 되고 욕망을 강화한다. 욕망으로부터는 분노가 생겨나고 분노에서 미망(迷妄)이 발생한다. 미망에 의해서 기억이 상실되고 기억이 상실되면 분별력을 잃어 마침내 인간은 멸망한다” 이는 인도의 2대서사시인「바가베드 기타」에 나오는 경고입니다. 현대인은 물질에 대한 끝없는 욕망으로 파국의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물성(物性)이 아니라 감성을 개발하여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만 해결되면 심미(審美)적 욕구 충족을 통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고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때 가능한 일입니다.


둘째는 다양성(多樣性, Variety)의 존중입니다. 지구상에는 알려진 것만 2백만 종에 달하는 생물종이 살고 있으며, 한 국가 안에서도 수 백 종의 인종과 민족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창조주의 섭리로 지구에서 탄생하였으며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리고 사는 동안 지구에 세 들어 사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왜 인간만이 끝없는 탐욕으로 세 들어 사는 지구에서 온갖 폐륜을 저지르고 생명체들을 살육하고 지구 환경을 황폐화 시키는 지요? 인간 사회의 다양한 구성만큼이나 문화적 다양성도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런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구 환경을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융통성(融通性, Flexibility)의 발휘입니다. 생명체는 융통성을 발휘하여 변화에 적응하고 서로 간에 화합을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융통성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기회였습니다. 위기에 대응하여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비대면 업무 개발 등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갔습니다. 고정관념, 경직된 사고를 탈피하고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나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센버플 사회를 지향하는 일은 우리들 각자의 행복한 삶을 증진시키고 생태계의 질서를 유지하여 행복한 지구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도가 될 것입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6 | 1시간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36 | 9일전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287 | 9일전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07 | 9일전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487 | 10일전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054 | 10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47 | 10일전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33 | 10일전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869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392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5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

유년의 부활절

댓글 0 | 조회 83 | 2024.04.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부활절 아침에어머니가 흰 봉투에 넣어준부활절 헌금은 십원짜리지폐 한 장이었습니다교회선생님이 출석부 이름을 부르면나는 자랑스럽게 선생님께 드렸… 더보기

잇몸의 날

댓글 0 | 조회 273 | 2024.04.06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국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감기 환자(약 1200만명)보다 잇몸병 … 더보기

독감 및 최근 COVID-19 개량 백신 접종

댓글 0 | 조회 988 | 2024.04.05
4월 1일부터 독감 접종 시작합니다여러분과 사랑하는 이들을 독감으로부터 보호하세요.독감(인플루엔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릅니다. 독감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며, … 더보기

2024학년도 한국대학 입시 분석 결과 리뷰

댓글 0 | 조회 624 | 2024.03.28
2024학번 수험생들은 2020년부터 약 3년 여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판데믹을 거치며 고등학교 3년 대부분을 보냈던 코로나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극단적으… 더보기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비자

댓글 0 | 조회 564 | 2024.03.27
뉴질랜드의 투자 기회를 높이는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Active Investor Plus Visa) 비자 소개중요한 발전으로, 액티브 인베스터 플러스 비자가 … 더보기

매일 아침 10분 모닝 요가

댓글 0 | 조회 330 | 2024.03.27
아침마다 침대에서 나오기 힘드신 분들, 특히 눈은 떠져도 몸이 말을 듣질 않아 한참을 이불 안에서 뭉그적거리게 되는 분들을 위한 영상입니다. 굳이 매트를 찾아 깔… 더보기

장 건강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515 | 2024.03.27
저는 한의사도 아니고 기능의학자도 아니며 자연치료사도 아니다. 다만 자연치료사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다. 저는 그들이 지향하는 치료 방향에 공감을 하며 그들… 더보기

가을논에서

댓글 0 | 조회 231 | 2024.03.27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한적한 양구 벼 베낸 논에공 하나 들고 들어가논물 막았던 돌멩이로 골대 만들고혼자 이리저리 차며 논다지나던 논 주인일까뭐하슈어릴 적 생각이 … 더보기

참으로 좋은 삶, 늦복에 있네

댓글 0 | 조회 309 | 2024.03.26
처음 영정사진을 찍었을 때가 육십대 후반 칠순을 목전에 두었을 즈음이다.친구들이 앞다투어 몰려가는데 나는 사실 가고싶지 않았다. 마음은 아직도 새파란 청춘인데 영… 더보기

우화루에 꽃비 내리는 날

댓글 0 | 조회 101 | 2024.03.26
완주 화암사와 파주 보광사의 목어“이곳에도 부처님이 오실까요?” 가까스로 길을 물어 절에 다다랐을 때 누구에게랄 것 없이 무심코 새어나온 물음. 완주 불명산 시루… 더보기

왕초보를 위한 워크비자 입문서

댓글 0 | 조회 603 | 2024.03.26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인 노동을 하기 위한 최적의 비자는 단연코 워크비자(work visa)입니다. 워크비자가 아니더라도 세금(PAYE)을 납부하면서 당당하게 근무하… 더보기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쓴다

댓글 0 | 조회 174 | 2024.03.26
시인 이 해인먼 하늘노을지는 그 위에다가그간 안녕이라는 말보다보고 싶다는 말을 먼저 하자그대와 같은 하늘 아래 숨쉬고아련한 노을 함께 보기에 고맙다바람보다, 구름… 더보기

호흡이 안 되는 이유

댓글 0 | 조회 385 | 2024.03.26
호흡이 안 되는 것은 대개 불안해서입니다. 초조하고 근심걱정이 많으면 가슴 부위에 기운이 뭉칩니다. 잡념이 많으면 호흡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숨 쉴 때만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