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쟁이 며느리 4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방귀쟁이 며느리 4편

0 개 2,020 송영림

건강을 위한 배출


또 당시 사회에서는 내치론內治論을 내세워 국가와 가정의 흥망을 여성의 행실과 선악에 연결시켜 흥망의 모든 책임을 여성에게 지웠다. 그런데 그 선악을 판가름하는 기준 역시 유교가 제시한 여성상과 여성규범으로 한정지었고, 여성교육은 여성 자신의 성장과 발전보다는 효와 열을 위한 순종적인 여성상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여성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효부와 열녀가 되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지경이었고, 그 목숨은 때로 가문의 명예보다 하찮은 것이었다. 거기에 더해 며느리가 방귀로 감을 따서 인정을 받은 것처럼 여성은 경제적으로 막대한 노동력과 재량을 갖추어야만 했고 이는 현대에 와서도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현대의 여성들 역시 결혼 이후 여전히 명절 스트레스, 독박육아 등에 시달리며 결혼에 대한 회의를 품거나 그보다도 오히려 그런 명확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남편의 살이 빠지고 찌는 것부터 집안이 일어나고 기우는 것까지 모두 다 집안의 며느리 책임이다. 그러다 보니 며느리 스스로 누군가 강요하거나 밀어낸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결혼과 동시에 시집의 눈치를 보며 칭찬받기 위해 애를 쓰는 경우가 생긴다. 며느리들은 병이 되도록 자신을 억누르며 집안의 모든 무거운 짐을 이고 살아가면서도 경제적인 부분까지 책임져야 한다. 맞벌이를 해도 집안일이나 육아는 여자의 몫이고, 아이나 집안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은 당연히 여성에게 전가된다. 맞벌이를 하지 않는 여성들은 육아와 집안일에 찌들어 골병이 들어도 하는 일이 뭐가 있냐는 말을 듣기 일쑤이고, 재테크 등 집안 경제를 불려야 할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도 사랑하는 두 사람의 독립적인 결혼이 아닌, 남편 집안으로 시집을 가는 며느리의 위치 때문에 생기는 일이며 가부장제 안에 종속되는 며느리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고부간의 갈등을 이유로 여성들이 스스로 갈등을 만든다고 하지만 실상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둘 다 가부장제 안의 희생양이며 시어머니 역시 그 답습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흔히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는 말로 미화시켜 그 문제를 여성들 간의 문제로 축소하여 서로를 이간질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고부간의 갈등을 넘어 동서 간 또는 며느리와 시누이 간 갈등은 더 한심하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할 사람은 그 자식들임에도 불구하고 결혼 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다른 집안의 며느리에게 효도를 강요하고 있으니 그에 따르는 갈등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다. 



이제 모두가 문제를 직시하고 깊은 갈등의 근원과 원인부터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이야기 속 절대 권력자인 시아버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시아버지의 한마디는 며느리가 방귀를 참아야만 하고, 뀌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쫓겨나고, 방귀로 인정을 받고, 다시 시집으로 들어갈 수 있는 최대의 힘이다. 시아버지의 한마디가 타당한지 아닌지 따질 겨를도 없이 그 말은 응당 따라야만 하는 절대 권력인 셈이다. 


이 옛이야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소통에 관한 문제이다. 이것 역시 원인은 가부장제로부터 비롯된 것이긴 하지만, 가족 간 소통의 부재가 며느리를 병들게 한 부분도 있다. 만약 남편이나 시어머니라도 며느리의 처지를 이해하고 소통하려 했다면 문제는 약화될 수 있었을 것이다. 외부에서 새롭게 편입된 며느리가 기존 가족들과 원활하게 소통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더구나 소통이 전무한 가족 내에서 가장 힘들 수밖에 없는 사람은 외부에서 온 며느리일 수밖에 없다. 며느리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등을 가족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고, 그것이 받아들여질 수 있을 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방귀가 몸속에 쌓여 독소가 되어 건강을 해치는 것처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가족 내 구성원으로 활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16 | 21시간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43 | 2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65 | 2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26 | 4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43 | 8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8 | 10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14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8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4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3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9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9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1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2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9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8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1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3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0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0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4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0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7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8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