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플라스틱은 사치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일회용 플라스틱은 사치다

skytovada
0 개 1,677 조병철

여러분은 일년 몇 개의 칫솔이 필요한지요? 열 개 정도 아니면 몇십개를 소모할 것으로 생각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숙박업소나 목욕탕에서도 일회용 칫솔을 제공한 적이 있어 상당수의 칫솔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용해 왔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하루라도 칫솔질을 하지 않고는 배겨 내기 어려운 깔끔한 현대인이다. 그러니 당연히 칫솔은 있어야 하는 생활 필수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지구상에 처음으로 등장한 1930년대의 칫솔이 아직도 지구 한구석에 굴러다닐 거라니 이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는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칫솔은 손잡이 부분의 폴리에칠렌 또는 폴리프로필렌과 솔부분의 나이론으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사용하고 난 칫솔은 쉽게 부식되질 않아 대부분 땅속에 묻어 처리한다.  


ac7690cf8b6694c021ce6726ee741305_1591664383_2961.jpg
 

인간이 이를 닦아온 역사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되어 이집트의 파라오 무덤에서도 그 흔적이 발견된다. 19세기 까지만 해도 아주 특별한 신분의 사람들의 잘 준비된 칫솔을 사용했지만 일반 대중은 나무조각으로 만든 이쑤시개가 전부였다. 영국 영화 ‘섹스피어 인 러브’ 에서 나오지 않던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귀족의 딸 비올라는 유모가 건네준 나무 막대기로 이를 닦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최근의 텔레비전의 다큐에서는 인도의 천연염료 인디고를 생산하는 근로자들은 아직도 이를 닦는 데 인디고 식물의 가지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플라스틱 칫솔의 발명은 미국에서 군인의 치아 건강을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로 이차 세계대전 후에 병사들이 이 플라스틱 칫솔을 가지고 귀향하게 되었고, 이를 지켜 본 시민들도 전쟁에서 돌아온 세련된 군인을 따라 플라스틱 칫솔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이제 플라스틱 칫솔은 세계 시민의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최근 미국 대학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칫솔은 일반 시민들에 의해 자동차나 컴퓨터를 뛰어넘는 ‘없어서는 안되는 생필품’ 으로 꼽고 있다. 이런 플라스틱 칫솔의 한가지 단점은 사용하고난 폐기물의 처리에 집중된다. 칫솔 필수품의 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다. 지구상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칫솔이 아직까지 굴러 다니니 앞으로 지구는 플라스틱 칫솔로 가득차게 될 것이 아니겠는가? 아니면 우주의 한 행성을 잡아 모두 실어 내야 할 것이다. 


하기야 이 칫솔만 문제가 되는가?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 여러분이 신고 버리게 되는 신발, 담배 꽁초, 자동차 타이어, 일회용 플라스틱 물품들은 이루 헤아릴 수도 없는 걸.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시간을 벌기 위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플라스틱 장갑을 사용한다. 또한 일상의 음식물 보관에 사용되고 있는 엷은 막의 플라스틱 제품들은 어떠한가? 우리 모두는 현대생활의 플라스틱의 편리함에 빠져 있어 이 늪에서 탈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서는 지난 백년간의 우리의 플라스틱 줄이려는 노력을 돌아보고 있다. 3R로 지칭되는 플라스틱 사용 억제 캠페인은 아직도 구호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열심히 배웠지만, 일상의 수퍼마켓 장보기에서 몇 번이나 플라스틱 봉지 ‘아니요’ 라고 말했는가. 아주 짧은 일회용 플라스틱의 편리함 다음에 남게 되는 것은 길고 긴 이 플라스틱의 분해기간 동안은 쓰레기로 남게 된다는 씁쓸한 얘기다. 


라오스 농촌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느낀 필자의 경험이다. 사계절 날씨가 무더우니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에 의존했다. 농촌 마을이지만 대부분의 이들 물병은 아주 쉽게 길옆에 버려진다. 이런 쓰레기는 그 지역의 외관상 환경의 문제만 야기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빗물을 따라 메콩강을 거쳐 인도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단순히 바다 물고기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만에 그치지 않는다. 그 이후는 아직은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얘기로 넘어간다.

 


우리가 사용한 모든 플라스틱 제품은 기나긴 분해기간을 거치면서 미세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다시 지구의 자연 생태계를 통하여 그들의 순환여행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은 바닷물 속의 작은  플랭크톤이다. 생명체의 먹이사슬을 통해서 우리의 몸 속으로 까지 들어오게 된다. 이러한 미세 플라스틱은 아직은 분명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우리 몸에서 애기 엄마의 유선으로 할아버지의 눈물샘으로 들어 오게 된다면 얼마나 끔직한 일이 될 것인가? 유명 방송사의 현장 보도 기자는 우리가 음식을 익혀 먹는 과정에서 이런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얘기를 전한다. 그리 간단해 보이지는 않는다.

 

보다 실제적인 현상은 역시나 우울한 얘기다. 미세 플라스틱 조각은 북극에 쌓이는 눈 속에서도, 해변가 바닷바람 속에서 검출된다. 우리는 집에서 왕으로 아니면 여왕으로, 또 아니면 왕자로 공주로 살아가지만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사치는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까?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74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67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68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8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6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92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8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9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6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7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31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9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3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6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2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2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5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8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2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6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