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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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세상

0 개 2,111 조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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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너무나 작고 하찮아서 무시해 버리고 싶은 데 갑자기 우리곁에 나타나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지구 상에는 모든 바이러스를 다 합치면 인간의 무게보다도 세배나 나간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몸안에도 90여종이나 되는 바이러스가 들어와 있단다. 돌발적으로 나타난 이번의 바이러스는 우한폐렴으로, 코로나-19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Covid-19로 이름마져도 혼란스럽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인류보다 먼저 지구상에 존재해 왔지만 우리는 그간 모른체 하고 살아가고 싶어한다. 인간들이 자신의 살아가는 영역을 자꾸만 넓히다 보니 바이러스도 인간과 함께 살자고 하는 것이라니 쉽게 수긍이 가질 않는다. 앞으로도 이런 바이러스의 출현이 더 잦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니 우리도 생각을 달리해야 할듯하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살아갈 방도를 찾아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살아 있는 생명체 안으로 침입해야 하고요. 특히 동물에서 인간으로 넘어오는 바이러스가 큰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전문용어로 인수전염 바이러스라고요.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에 속해서 박쥐에서 살던 것이 인간에게 넘어온 것으로 알려 진다. 원래 박쥐는 사람들 보다 체온이 높고, 군집 생활을 하며, 널리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살고 있어 인간보다 훨씬 많은 바이러스와 공생 한다고요. 전세계의 분포한 박쥐도 천여종이 넘는 데 인간이 효율적으로 관리해 낼 수 없으니 자연 상태로 대응해야 한다고요. 

 

세계의 양계농가들은 오리가 날아오는 가을철이 되면 조류 독감 방역에 신경을 곤두 세운다. 조류 독감도 바이러스로 옮기는 병으로 야생 오리를 통해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계농가는 집단사육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뿐아니라 한번 감염으로 막대한 피해를 동반하게 된다. 게다가 이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사육자인 사람에게 전염된다면 또 다른 재앙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런 현상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변종 바이러스의 출연이고, 이런 현상의 결과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게 되는 가장 염려하는 현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지적은 2010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서 이미 예견하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을 인류가 멸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열가지 항목중에 하나로 꼽고 있다. 

 

다행이도,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한국의 다른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초기에는 세계인의 기피의 대상으로 곤경에 처했으나 차분한 국가적 대응으로 한두달만에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인의 위기관리 능력은 세계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지 않은가? 한국 어머니들의 깔끔함, 위기에 함께 대처하는 민족성, 이제는 어느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과학적 대처방식에 주목한다. 물론 의료인의 봉사정신과 앞선 의료기술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리 콧대가 높던 세계의 강대국마져도 이번 바이러스 사태로 국가 전체가 초도화 되고 있지 않은가. 언제 우리 민족이 이런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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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은 무척이나 달라지게 생겼다. 어제는 자동차 점검을 받으러 서비스 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의 사무실도 들어오지 말고 전화로 용건을 말하란다. 접수가 끝나자 직원이 분무기를 들고 차를 향해 다가온다. 거리를 두고 열쇠를 받드니만 차량 손잡이와 열쇠를 소독한다. 그러더니 전화로 결과를 알려줄테니 찾으러 오란다. 이제는 휴게실도 들어 갈 수 없고 가까운 몰도 문을 닫은 상태니 옆에 있는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아침에 충분치 못했던 동네 한바퀴를 계속한다. 한참 후에 걸려온 전화로는 카드번호를 대란다. 영수증과 차량 열쇠는 자동차 안에 있으니 차를 찾아가라고. 서비스 센터에 돌아와 차를 찾은 나도 장갑 낀 손으로 문을 열었고, 다시 한번 소독약을 뿌렸다. 그래도 센터를 빠져나오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직원이 있어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오늘은 동네 한바퀴를 위해 집을 나서는데 공교롭게 외길에서 유모차를 만났다. 손주와 산책나온 할머니가 얼른 옆길로 비켜간다. 잠시 후에는 앞에서 걸어오던 키위 아주머니는 차도로 길을 비켜서 간다. 코로나 사태 이전이라면 인사하며 스쳐 지나갔겠지만 이제는 좀 멀더라도 피해가려 든다. 앞으로는 처음본 이에게 길을 묻기도, 알고 지낸다고 불쑥 집을 방문하기도, 그립다고 차 한잔을 나누자고 청하기도 망설여 지게 되었다. 나이들어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만 한데 길 옆에 떨어진 낙엽이 더 애처로워 보인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우리는 커다란 사회적 변화가 예견된다. 어느 시대인들 인간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은 시기가 없었겠지만... 어떤 사회 전문가는 ‘경쟁시대를 넘어 공생사회’를 주문한다. 여러분은 바이러스와 함께 사는 세상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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