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선댄스 영화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중년의 선댄스 영화제

0 개 1,381 조기조

파크 시티 메인 스트릿은 봄 햇살이 퍼져야 다 녹는 눈 더미도 볼거리이지만 매년 1월 4번째 목요일에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로 북새통을 이룬다. 왜 하필 거기서 영화제를 시작했을까? 올해로 36회째다. 오늘날 거대 자본이 영화의 제작과 배급까지 싹쓸이 하다시피 하는 현실에서 가난하고 배고픈 독립영화의 창작자들을 돕기 위한 플랫폼을 열어주니 선댄스라는 이름처럼, 찬란한 태양(sun)아래 춤(dance)이라도 출 것 같은 이름이 잘 어울린다. 

 

56쪽이나 되는 프로그램을 다 훑어보기는 쉽지 않다. 시작도 전에 극장표는 동이 나서 보기는 어렵겠지만 “얄다, 용서의 밤(Yalda, a Night for Forgiveness)”, “웬디”, “점보” 등은 반드시 보아야 할 작품이란다. “장애인 캠프(Crip Camp)”, “Miss Americana”, “Hillary”도 권한다. Salt Flats에서 촬영한 “Nine Days”도 좋은 영화라고 한다. 2020 선댄스 영화제에서 우리나라와 관련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김정남의 이야기를 다룬 Assassins(암살자들)가 다큐멘터리 부문에 출품되었다.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신작인 이 작품은 김정남 사망과 그 이후에 전개된 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김정남이 북한에서 후계자가 된다면 어찌 될까? 이런 가정의 싹을 자랐을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콘텐츠원캠퍼스 구축운영’ 사업 수행팀의 실감미디어 융복합 콘텐츠 “Scarecrow(허수아비)”가 프런티어 엑서비션즈(Exhibitions)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12분간의 시간은 몰입하기에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정지현 감독에 제작 이상무, 사진감독 정태완, 기술감독 쿠퍼 유, 허상훈, 김범주이다. “허수아비”는 가상현실 공간에 초대된 체험자가 허수아비로 재현된 실제 배우와 일대일로 교감하며 함께 불새의 저주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마임과 게임, 그림 등의 장르에 가상현실, 스마트 수트, 열전도 기술 등을 활용한 일대일 몰입형 융복합 콘텐츠다. 정보기술을 활용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33e5c64d45fd0e7f9b6c513783102a1f_1581390943_2512.jpg
 

미국의 경쟁부문 영화이지만 “Minari(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서해연안에서 미개척지인 빈 땅에 오니 집도 절도 없다. 집도 아닌 이동주택에 살면서 좌절하고픈 인생을 살아 나간다. 한예리와 스티븐 연, 윤여정, 윌 패튼, 앨런 김, 노엘 케이트 조가 출연한다. AFI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리 아이작 정이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 활약했다.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그는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 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고 했다. 액션이 아니면 자막을 보고 읽다가 지치기 쉽겠지만 방화로도 충분한 나라는 자막을 읽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도 조만간 사라질 것 같다. 똑똑한 인공지능 번역프로그램이 즉시 더빙(dubbing)을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선댄스 재단은 2월 1일 시상식에서 2020년 선댄스 영화제 31개의 상을 시상한다. 장편 및 단편 영화를 시상하기 위해 영화, 예술, 문화 및 과학에 걸쳐 25명의 유명인들이 투표를 한다. NEXT 혁신가 상을 포함하여 뛰어난 예술 및 스토리 요소를 인정하는 상은 한 명의 배심원을 포함하여 6개의 섹션별로 심사위원단이 투표한다. 지난 몇 년과 같이, 축제 관객은 2020 관객상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국내(미국) 경쟁, 국제 경쟁 및 NEXT 카테고리에서 66개의 영화를 평가한다. 전 카테고리에서 축제 중 최고의 영화는 관객의 투표로 뽑는다. 민주적이다. 심사 위원 Alfred P. Sloan 장편 영화상은 테슬라에게 수여되었다. 

 

선댄스 재단의 노력을 고맙게 생각한다. 독립영화 제작자들을 위하여 캐털리스트(catalyst)제도를 두어 인력과 기술이 열악하나 스토리가 좋은 경우 밀어주고 있다. 선정된 작품에 대하여는 기술과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필요한 재원은 기부금과 기업의 후원금으로 모우고 있다. 십시일반이므로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선댄스 재단에 나도 힘을 보탠다. 재단은 발전하는 정보기술을 영화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그래서 2007년에 뉴프런티어 부문을 신설하고 그런 작품을 발굴, 지원, 초청한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첨단 미디어 작품들은 이미 게임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언제나 기술은 저 만치 앞서 간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인간의 상상으로만 가능하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0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9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3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2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4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4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2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7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7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3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4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1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1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7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9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6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7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4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2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0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