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길었던 기해년 끝자락과 경자년 정초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가장 길었던 기해년 끝자락과 경자년 정초

0 개 1,602 한일수

7076dd02096eda10e2de3a1e2916f04f_1578969903_0195.jpg
 

일 년이 한 달 같이, 한 달이 일주일 같이, 일주일이 하루같이 빨리 지나가버리는 요즈음 생활이다. 흔히 떠도는 말로 인생의 속도를 10대는 시속 10km, 20대는 20km, ……, 90대는 시속 90km 로 달려간다고 하는데 10대의 일 년은 자기가 살아온 인생의 10분의 1이지만 90대는 90분의 1에 불과하니 얼마나 빨리 느껴질까 짐작이 간다. 

 

한국에서는 매년 12월이면 각종 모임에서 망년회를 한다고 31일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갔다는 기억을 해본다. 한국에서의 모임은 주로 회식 문화이기 때문에 부어라 마셔라 떠들기 마련이고 따라서 가정에 소홀하고 몸도 망가지는 일이 허다했다. 나름대로 뜻은 있겠지만 이곳 생활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곳에서의 연말 연초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가치가 있을까를 생각한 끝에 이번에는 로얄 스코티쉬 컨트리 댄스회(Royal Scottish Country Dance Society, RSCDS)에서 주최하는 여름학교(Summer School)에 참여하기로 했다.  

          

남반구에서의 여름은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가 포함되는 휴가철이기 때문에 휴가를 이용해서 참여할 수 있고 모든 일정을 사립 기숙학교(Boarding School)에서 소화하기 때문에 방학 중 강당과 회합 실, 식당, 숙소 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수 백 명이 모여 회합을 가질 수도 있다.   

 

이번 여름학교는 해밀턴 남쪽 케임브리지(Cambridge)라는 인구 2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의 St. Peter’s School 에서 12월 28일부터 1월 5일까지 8박 9일의 일정으로 열렸다. 지방 소도시에 이렇게 큰 사립학교가 있을까 싶게 방대한 캠퍼스와 잘 가꾸어진 정원, 편의 시설, 학교 규모가 우리를 놀라게 했다. 한국과 달리 건물은 대부분 단층이고 캠퍼스가 넓기 때문에 시설끼리의 이동 거리가 멀어 불편하면서도 시골 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어 좋았다.  

 

여름학교에는 주관자 그룹, 교사, 학생을 포함해 뉴질랜드 각 지역에서는 물론 호주, 캐니다, 영국, 기타 유럽 등 260여 명이 참여했는데 아세안으로 보이는 참가자는 중국, 일본에서 몇 명씩, 한인으로는 우리 부부가 전부였다.   일정 프로그램은 숨 가쁘게 돌아가도록 짜여 있었는데 오전에는 각 클래스별로 댄스교습이 이루어지고 학생들은 댄스 등급에 따라 반이 배정되어있다. 댄스 초보부터 중급, 중상급, 상급, 최상급 등으로 반편성이 되며 음악 연주 반, 교사 지망생 반 등이 특별히 분류되어 운영되고 있다. 오후에는 관광을 하거나 특별반에서 연습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등 자유로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리고 저녁에는 무도회(舞蹈會) 즉 볼 파티(Ball Party)가 주제별로 이어지기에 매일 매일이 긴 하루가 되는 기간이기도하다. 첫째 날 저녁에는 Opening Social Ball(첫날 상면하는데 의미를 둔 무도회), 둘째 날은 Social Ball(친교 하는데 의미를 둠), 셋째 날은 Fancy Dress Ball(1920년대의 의상을 차려 입거나 변장을 하고 무도회에 참여), 넷째 날은 New Year Eve에서 자정이 됨과 동시에 새해를 맞이하는 시간이기에 Hogmanay(스코틀랜드인들의 새해 이브 행사)를 겸한 Ball이 되었다. 다섯 째 날은 1월 1일 첫날로 Showcase Talent 행사를 가졌고 여섯째 날은 Ceilidh(스코틀랜드 어로 음악, 무용, 이야기 등을 즐기는 모임의 뜻) 행사가 있었으며 일곱째 날은 President’s Ball 로서 공식적인 스코티쉬 타탄 차림으로 진행 되었다. 여덟째 날 저녁은 Final Night Ball 로 작별 인사를 겸한 무도회로 진행 되었다.     

   

7076dd02096eda10e2de3a1e2916f04f_1578969938_9643.jpg
     

댄스는 산스크리트(Sanskrit, 범어) 원어에서 유래하는데‘생명의 욕구’를 뜻한다고 한다. 생활의 경험이나 환희 속에서의 운동이라든가 활동의 욕구, 생명의 욕구 같은 뜻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춤, 무용(舞踊), 무도(舞蹈) 등으로 호칭하고 있는데 음악 또는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예술 행위를 말한다. 사회적 상호작용 또는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며 미적(美的) 정서를 리듬(Rhythm)에 맞춰 신체로 표현하는 예술의 한 분야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 전쟁 이후 한국에 도입된 이른바 사교댄스는 여러 가지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본질이 희석되고 좋지 못한 인상으로 각인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레이트 브리튼(Great Britain) 과 이일랜드(Ireland) 섬은 대서양으로 유럽 대륙과 떨어져있어 겔트(Gelt) 족 중심으로 문명이 개발 되었다. 그러다가 로마군이 침략하자 그레이트 브리튼 섬에서 농지가 많고 교통이 좋은 오늘날의 잉글랜드 지방으로부터 북쪽 산악지역인 스코틀랜드나 서쪽 웨일즈 지방으로 쫓겨났다. 로마 제국이 멸망하자 스코틀랜드인들은 자기 고향을 찾아 남쪽으로 쳐들어 왔으나 대륙에서 새로 들어 온 앵클로 색슨 족에게 다시 쫓겨나 그들은 춥고 험한 산악 지대인 스코틀랜드 땅에서 척박한 삶을 개척해올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처지를 비관하고 방탕한 생활을 계속 해왔다면 비참한 운명을 자초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척박한 삶을 딛고 전통 문화를 계승하며 전통 댄스를 발전시켜 삶의 의지를 다지고 생활의 활력소로 삼아 오늘날 까지 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076dd02096eda10e2de3a1e2916f04f_1578970005_2166.jpg
 

우리는 배달겨레의 후손이다. 그러나 남반구의 끝자락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문화를 이민 사회에서도 지켜나가고 이를 개발시켜 현지 사회에 전파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 문화만 고집한다면 새로운 사회에의 동화는 요원할 것이다. 현대는 참여하여 즐기는 시대이다. 현지 문화에도 동참하여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고 우리의 문화도 전파시켜 뉴질랜드라는 다민족 사회에서 문화의 세계화를 도모해야 되지 않을까?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685 | 18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387 | 18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08 | 18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77 | 20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16 | 20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98 | 20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2 | 21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93 | 1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79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39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9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8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4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7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3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7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5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8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2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6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4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주인을 기다릴 뿐이다.”프롤로그 - 2030년 3월 1일, 네바다 사막 ‘구(舊) 블랙사이트’모래폭풍이 지나가자 …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8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리 도입과 중간시급 완화 대환영)뉴질랜드 이민부는 지난해부터 드문드문 소식을 전하면서 2026년 8월 시행될 SMC기술이민에 …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3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섞인 쌀 밥에찬물 말아 오이지 한 조각씩밥 숟가락에 얹어 먹을 수 있기를아내 손끝으로잘 펴서 널어놓은 청바지 걷어 입고햇볕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