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하수증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자궁하수증

0 개 3,117 박기태

자궁하수증이란 자궁이 정상 위치보다 밑으로 내려앉은 것을 말하며, 증세가 심해 자궁이 아예 외음부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경우엔 자궁탈출증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음호陰戶가 탈출하였다고 하였다고 하여 음탈陰脫 이라고도 한다.

 

정상적인 자궁은 골반뼈 안에서 주변의 많은 근육과 인대로 안전하게 둘러 싸여 있다. 그러나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치며 태아의 무게로 인한 과도한 복압과 하중이 가해지면 주변 조직들이 늘어나 근육과 인대가 무력해진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조직의 긴장도가 떨어지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배에 힘이 들어가는 일을 할 때 음탈 증세가 생기게 된다.

 

한의학에서도 분만 중 자궁 손상을 음탈의 가장 주된 원인으로 본다. 그 다음 원인으로는 기혈 부족을 드는데, 이는 선천적으로 자궁의 기능이 약하거나 노쇠 및 영양장애로 골반저의 조직이 위축되면서 음탈이 되는 경우이다. 

 

또 다른 원인으로 중기하함中氣下陷을 드는데, 한의학에서 말하는 중기中氣는 쉬운 의미로 비위의 기를 말한다. 즉, 비위의 기가 하는 역할 중 끌어올려주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자궁이 처지고, 그 결과 출산을 한 번도 겪지 않았는데 음탈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는데, 소화장애나 전신무력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자궁하수증은 증세가 발전하는 정도에 따라 몇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초기 단계인 제1도는 자궁 경부가 외음부 바로 윗부분까지 처진 경우를 말하며, 제2도는 부전 탈출의 단계로 자궁 경관이 외음부 바깥으로 약간 돌출한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제3도는 전자궁 탈출의 단계로 자궁 경부가 외음부 바깥으로 완전히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이에 따른 자각 증세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하복부에 뻐근함을 느껴지면서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며, 몸이 피로하면 밑이 뻐근하거나 밑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또한 방광이 자궁 주위에 있기 때문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요실금이 나타나기도 하면, 방광이 질 쪽으로 빠져 나오는 방광탈 및 직장이 빠져 나오는 직장탈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하수증은 급성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도 어렵고, 자각 증세를 느낀다고 하더라도 부끄러워서 차일 피일 진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허리가 아파서 진료를 받던 한 할머니는 대변을 보려고 힘을 줄 때나 무거운 것을 들 때마다 자궁이 탈출되어 질 밖으로 혹처럼 빠져 나오는 증세를 30년 넘게 앓아오면서도 자궁하수증에 대한 진료를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이런 경우 제3도의 자궁탈출증으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 

 

또 다른 예로 결혼한지 1년이 된 주부는 아직 아이가 없는 상태에서 하복부가 뻐근하고 소변이 잦으며, 뒷물을 할 때는 손을 넣으면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고 했다. 이 주부의 경우 미용실을 하면서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했고, 불규칙한 식사와 폭식으로 인해 소화기의 기능이 손상되어 자궁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제1도와 제2도 정도의 자궁하수증은 운동요법과 한약요법, 그리고 침요법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요법으로는, 요실금을 치료하는 것처럼 요도ㆍ질 ㆍ항문 괄약근을 빨리 수축시켰다가 서서히 이완시키 는 훈련을 자주 하면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단 자각증세가 느껴진다면 제1도 이상으로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먼저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0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9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2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2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4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4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2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7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7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3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4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1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1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7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9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6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7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4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2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0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