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선생의 삶과 문학(작가론) 3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박경리선생의 삶과 문학(작가론) 3

0 개 1,038 수선재

<토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집필된 만큼 이를 펴낸 출판사도 여럿입니다.

4부(12권)까지 삼성출판사에서 초판이 출간됐고, 이어 88년 지식산업사에서 박경리문학전집으로 <토지>개정판을 냈습니다. 완간본(16권)은 93~94년 솔출판사에서 나왔으며 1998년 출판권을 반납함에 따라 구간도서로 존재하다 2002년 나남에서 총 21권으로 새롭게 펴냈습니다.

 

출생부터 시작된 선생의 고난은 <토지>집필 중에도 계속 이어집니다.

71년, 유방암 수술로 붕대를 가슴에 동여맨 채 병마와 싸우며 밤새워 원고를 메웠고, 70년대 말, 사위인 시인 김지하가 투옥되자 손자 원보까지 돌보며 글을 썼습니다. 80년엔 남편도 없이 시집살이를 하게 된 외동딸 김영주의 울타리가 되어주기 위해 원주 단구동으로 이주하여,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28년을 원주에서 살았습니다.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토지> 4,5부를 탈고하였으며, <토지>완간 이후에는 간간이 산문을 기고하고 시집을 출간하는 것 외에 작품 활동은 최소화한 채 토지문학관 건립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토지 집필실이었던 단구동의 집은 토지개발로 인해 후에 토지문학공원으로 조성되었고, 선생은 원주 매지리에 새롭게 조성된 토지문학관에 칩거하면서 후배 소설가들을 위한 창작실 지원과 밭농사, 집필로 은둔생활을 합니다.

<토지>로 명예를 얻었으나 그 명예를 좇아 세상으로 나오는 대신 어려운 후배작가들의 글쓰기를 돕는 것으로 만년의 생을 보냅니다. 후배 작가들을 뒷바라지 하며‘하숙집 아줌마’를 자처하고 손수 텃밭에서 일군 유기농 채소들로 매일 새벽에 일어나 작가들이 먹을 반찬을 한 두 가지씩 만들어 식당으로 내려 보내곤 했습니다.

 

91년부터는 연세대 원주 캠퍼스에 객원교수로 출강하며, 95년에는 강의 노트 <문학을 지망하는 젊은이들에게>를 냅니다.

선생은 ‘인생이 행복하였으면 문학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 문학적 요소는 인간에 대한 동경으로서 비롯된 것이지만 결코 문학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나는 인간으로서 행복을, 인간으로서 참됨을 갈망하여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니까 토지만큼이나 굴곡졌던 선생의 불행한 삶은 선생의 문학을 낳게 한 불씨인 셈입니다.

 

<토지>를 탈고 후, 9년 만인 2003년 선생은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기 시작합니다. 쓸 수 있는 기력이 남아 있는 순간까지 창작의지를 불태우지만, <토지>후속으로 해방 이후 반세기의 지식인 사회를 다루려던 <나비야 청산가자>는 건강악화로 3회로 아쉽게 막을 내립니다.

선생은 정치인보다 지식인을 더 부정적으로 보았습니다. 물 밑 지식인들의 의식싸움과 그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회색 지식인이 우리 사회 전체를 어떻게 지배하는지 다루려 했던 것입니다.

 

선생은 생명과 생존의 가치를 최고로 두었습니다.

생명과 생존 이상의 진실은 없다며, 그게 있음으로써 문학도 있는 거라던 선생은 ‘글쓰기보다 사는 일이 더 중요하다, 문학은 본질이 아니라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것, 그저 밥하고 풀 뽑는 일처럼 일상적인 일이 더 본질적이다’고 했습니다.

그러한 생명사상으로 선생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환경운동가였습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닭장과 거위장 문을 열고, 손수 기른 상추에 아침을 먹고, 텃밭을 일구고, 마당의 돌을 고르고, 뒷산에 올라 칡덩굴을 뽑으며 살았습니다. 

토지문학관을 세우면서도 선생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늪지대에 도랑을 치고 수로를 만들어 밭으로 일구는 일이었습니다. 물길을 열어주고, 흙의 숨길을 열어주는 것이 선생의 생명사랑 삶이었습니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09 | 1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154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055 | 1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19 | 1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35 | 2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280 | 2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05 | 2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06 | 2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189 | 2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08 | 2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76 | 3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05 | 3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84 | 3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79 | 6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47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3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79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54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55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07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08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1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72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