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외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12년 만의 외출

0 개 2,406 한일수

북극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다(1)

 

그리스의 장군 오디세우스는 10년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귀향길을 서둘렀다. 그러나 뜻하지 않았던 갖가지 모험에 휘말리게 된다. 다시 10년간의 방랑생활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고향에 돌아와 기다리던 아내를 만난다. 이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오디세이(Odyssey)이고 기원전 8세기 경 호메로스(Homeros)가 24편의 장편 서사시로 이를 읊었다. 오디세이의 이야기에서 기원하여 파란만장한 모험 여행을 오디세이라 일컫는 것도 재미있다. 지구상의 새로운 발견이나 탐험들도 모두 오디세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들 오디세이에 의해서 인류는 삶의 영역을 더욱 더 넓혀 갈 수 있었다. 

 

21bf6afa08f8cd5e9d054694c9e82fb3_1573602934_5721.jpg
 

“자식을 성장시키려면 여행을 보내라”라는 말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겠다. 여기서 여행은 인솔자의 보호아래 정해진 일정대로 숙식 및 모든 관광을 마치는 여행은 아닐 것이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직접 부딪혀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탐구해나가는 모험여행을 말함이다. 이는 나이가 든 사람보다는 젊은이들에게 적절히 요청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겐 경제적 및 시간적 여유가 없고, 나이가 들어서는 시간적 및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거동이 불편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없다면 여행의 의미가 줄어든다. 젊은이 못지않은 순발력이 있다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오디세이에 도전해볼 만하다. 

 

“다리가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떠나라”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중서부 국가들, 미국, 캐니다,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을 다녀 온 터라 세계 여행에 대한 호기심도 줄어들었고 인터넷이 일상화된 지금,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면서 외국 여행을 자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인적, 물적인 국제 이동이 너무 빈번하여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형편이라 불요불급한 일이 아니면 여행을 자제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한국을 세 번 다녀온 외에는 외국 여행을 안 해보고 12년이 흘러 이제 더 늦기 전에 한번 다녀오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더군다나 금년은 결혼한 지 50년이 흐른 터라 흔히 말하는 금혼여행(金婚旅行)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판단력 부족으로 결혼을 하고, 인내력 부족으로 이혼을 하며, 기억력 부족으로 재혼을 한다’는데 50년 동안 굳은 인내력으로 버텨온 것을 보면 혈액형이 ‘O형’인 나로서는 대단한 일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은 노르웨이 피오르드 해안 크루즈 여행이 주 목적이었고 크루즈 기착점인 베르겐 까지 가는 길에 덴마크 코펜하겐에 들려 2박을 하고 크루즈 후 오슬로에서 2박을 한 후 오클랜드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여행 상품에 전 일정 교통편(비행기, 공항 픽업, 호텔 픽업), 조식 포함 호텔 5박, 숙식이 포함된 크루즈 11일 총 19일 동안의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여행 에이전트 회사에서는 비행기 표, 숙박 표, 크루즈 티켓, 픽업 안내 등을 이메일로 전송해주었고 경비 전액은 여행 출발 4개월 전에 납부되었으며 취소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그래서 취소해야 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면서 부디 이번 여행이 무사히 끝나기를 빌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동행끼리 만나 같이 행동하리라는 기대도 해봤지만 우리 부부만 비행기에 올랐고 전 일정을 신경을 곤두세워 관리해야했다. 비행기를 갈아타는 데도 게이트를 찾아 관내 셔틀버스로 이동하기도하고, 같은 비행기로 경유지를 거치는 경우라도 일단 내려 다시 타야 되는데 이 때도 탑승 게이트를 찾아 가야되고 보안 검사도 다시 받아야 되는 불편이 있었다. 만일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 일정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국제미아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엄습해왔다. 더군다나 소형 항공사의 경우 보딩 패스를 출력하고 화물 짐을 부치는 일을 셀프로 하도록 되어 있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었다.

 

노르웨이는 지구 북서쪽의 끝이고 뉴질랜드는 남동쪽의 끝이다. 끝에서 끝으로 적도를 통과하는 여행이니 얼마나 긴 거리인가? 비행기는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편으로 듀바이 에서 한번 갈아탄 후 코펜하겐에 도착했고 코펜하겐-베르겐, 베르겐-오슬로는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이용하게 되었다. 오는 길에 오슬로-듀바이-인도네시아 발리를 거쳐 오클랜드에 도착했는데 비행시간만 편도 25시간, 갈아타고 기다리는 시간이 5시간 총 30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 왕복 60시간을 비행기 타느라 소비한 셈이다. 거기에 시차가 10시간이니 완전히 밤낮이 뒤 바뀌어 몸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시니어들에겐 고통스러운 항공 여행이 될 수 있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에 유럽대륙은 평화가 유지되어왔고 지구상에서 역사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져 살기에 행복한 나라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나라들은 국민 행복지수가 높기로 항상 10위권 안에 포함되고 있다. 북유럽에 대한 이러한 호기심이 이번 여행을 자극했고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북극권에 진입해보는 경험은 특별하리라 기대해보았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317 | 22시간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와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Mount Sinai Hospital)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신장(腎…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43 | 2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2026년도 2월이 찾아왔습니다.오늘은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66 | 2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하면 많은 운전자들은 자연스럽게 “보험으로 수리했으니, 문제가 생기면 보험사가 책임지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곤 합니다.그러나…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27 | 4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th Sci 1학년 과정 입학 전 꼭 알아야할 점들을 체크리스트를 통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과거 칼럼에도 다뤘듯 의대 가는 길…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43 | 8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대개 알고 있는 단어의 양에 집중하곤 한다. 아이들이 단어장을 외우고 뜻을 암기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8 | 10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아니었다. 낯선 캠핑장을 지도에서 찾아봤다. 내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이었다. 이게 웬 호재인가?두대의 버스가 북쪽과 남쪽…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14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다는 이유로전임 교회에서스웨터에 셔츠를 받쳐 입고설교를 했습니다예배를 마친 후교우들과 인사를 나눌 때목사님 오늘 패션 최고예요…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8 | 2026.01.28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종사하는 신청자에게만 적용되는 Religious Worker Work Visa(이하 종교인 워크비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44 | 2026.01.28
Te Mata o Rongokako – 잠자는 거인의 이야기* 거인의 형상혹스베이 지역, 특히 헤이스팅스 인근에는 마치 사람이 누워 있는 듯한 형상의 거대한 산이…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93 | 2026.01.28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지금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9 | 2026.01.28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있는 샘에 바가지를 띄워놓고 퍼서 먹었다. 새미터(샘터)에 매끈한 돌을 놓고 찬거리를 다듬었고, 빨래도 했다. 물이 흘러가는…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9 | 2026.01.28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정들새해가 시작되면 많은 이민자들이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올해는 조금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71 | 2026.01.28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나무와 조릿대의 차이를 알아요?”차밭을 정비하러 나서는 길, 구층암 주지 덕제 스님이 문득 질문을 던졌다. 알 리 없다. 더욱…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402 | 2026.01.28
출처 : https://www.acsa-scholarship.or.kr/default/menu02/menu02_cont02.php?sub=22몇년 전까지만 하더라…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9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인이 있는 경우 가족 구성원 들은 경제적 부담과 함께 장애인 가족을 돌봄으로 인한 취업기회 상실과 사회활동 포기 등 다양한 희…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8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장 위대한 환상인가“보이지 않는 세계유산”인류가 남긴 유산 가운데, 가장 유명하지만 아무도 본 적 없는 건축물이 있다. 고대 …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수 없다면지금 여기, 이순간, 삶의 현재 위치로 오기까지많은 빗나간 길들을 걸어왔음을 알아야 한다그리고 오랜 세월동안자신의 영…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9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라졌다.”프롤로그 - 2028년 4월 9일, 그날 12초,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트게이트(LightGate).…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33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미래를 제공합니다!오늘날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미래가 우리가 당시 직면했던 미래와 완전히 …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10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공이 벙커를 향해 날아가다가 절묘하게 튕겨 나와 그린 위에 안착하는 순간. 동반자들은 말한다. “야, 운 좋다!” 하지만 …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700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24절기(節氣)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라는 뜻이다. 원래 겨울철 추위는 입동(立冬)에서 소설(小雪),…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94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s.ac.kr/hufs/11250/subview.do2025년에도 메디컬 유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거에는 크리…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80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방법은 상황을 민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할 수…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7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새롭게 시작되었다.프롤로그 - 2011년 10월, 리비아 사막 어딘가 폭풍이 사막을 뒤덮은 밤.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8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며남겨진 아들의 신발에아직 남아 있는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오늘도 신고 나선다튀는 걸음으로 다녔을아들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