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껌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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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껌딱지

0 개 3,100 크리스티나 리

주변에서 가끔씩 들려오던 “껌딱지” 라는 말이 괜시리 친근하게 느껴진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어려서부터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그렇다면 이 “껌딱지” 라는 말은 무슨 의미로 어떨 때 사용할까?

 

아가가 엄마한테 짝 달라 불어있을 때 “아이고 내 껌딱지”라 사람들은 말한다.  또한 누군가를 좋아하며 졸졸 따라 다닐 때 “넌 나의 껌딱지” 라고도 한다.  이뿐 아니라 몸이 작으며 발판이 발달되어 잘 들러붙고 떨어지지 않는 거머리인 철거머리처럼 사람에게 끈질기게 들러붙거나 쫓아다니거나 할 때에도 한번 붙으면 떨어지지 않는 “껌딱지” 같다 하기도 한다.

 

이렇게 “껌딱지”는 한번 달라붙으면 좀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되어지고 있는데 말그대로의 “껌딱지”에 대한 추억어린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길을 가다가 신발에 껌이 붙었을 때, 의자에 앉았는데 옷에 껌이 들러붙었을 때, 혹은 풍선껌을 씹다가 풍선을 불었는데 머리카락에 껌이 달라붙었을 때, 그 껌딱지를 떼어 내느라 고생을 해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이외에도 요즘 아이들은 학교 청소를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옛날에는 청소 시간에 누군가가 교실, 복도 혹은 계단 등에 뱉은 껌이 밟히고 밟혀 까맣게 변한 껌딱지를 떼느라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이런 “껌딱지”는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실제로 보여지지 않으면서 “껌딱지” 처럼 사람에게 붙어 좀처럼 떼어낼 수 없게 “나의 껌딱지”가 되어 버린 것이 있는데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그것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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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이었던, 누군가를 따라하거나 닮아보고 싶어했던, 아니면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서였던, 어떤 이유에서든지 손에 쥐고 한모금을 쭈욱 빨아들이므로 시작되어진 담배와의 첫 만남이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렇게 담배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이 바로 “나의 껌딱지” 때문이다.

 

즉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면 단 한번도 몸에서 느껴보거나 경험해보지 못했던 담배 속에 들어있는 물질들을 처음엔 몸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약간의 거부 반응이나 방어 기전으로 속이 미식거리거나, 어지럽거나, 머리가 아프다던가 등의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한개비, 두개비 담배를 더 피우기 시작하면서 이런 현상들은 줄어들게 되고 니코틴은 10초도 안되는 사이에 뇌로 가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만든다.  그러나 기분 좋음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들게 되고 이 좋은 기분을 계속 느끼기 위해 또 다시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또 하나의 나인 “나의 껌딱지”가 어깨 위에 들러 붙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어깨에 붙어있는 “나의 껌딱지”를 엄마에게 짝 달라 붙어있는 아가로 비유해보면 배가 부른 아가는 기분이 좋아 잠을 자다가 배가 고파지면 일어나 먹을 것을 줄 때까지 계속 운다.  이처럼 “나의 껌딱지”는 담배를 피우면 많아진 니코틴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 조용하다가 시간이 흘러 니코틴이 줄어들면 “나는 니코틴이 필요해.  나를 좀 먹여줘.  난 배가 고파” 하면서 담배를 피울 때까지 계속 시끄럽게 어깨 위에서 외쳐댄다.  이때 담배를 피우면 다시 기분이 좋아진 “나의 껌딱지”는 조용히 잠을 청한다.

 

이렇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어깨에 들러 붙어있는 “나의 껌딱지”를 완벽하게 아무런 흔적도 없이 떼어낼 수는 없다.  그러나 짝 달라 붙어 시끄럽게 하는 “나의 껌딱지”를 잠자게 할 순 있다. 

 

그것이 바로 담배를 안 피우는 것이다.  

 

그런데 바닥에 들러 붙어있는 “껌딱지”를 떼어 내는데도 맨손보다는 칼같은 도구가 있으면 좀 더 쉽게 제거할 수도 있고 때로는 여러번 계속 해야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어깨에 붙어있는 “나의 껌딱지”를 잠재우는 금연을 위해서도 혼자서 의지만으로 하는 것보다는 금연보조제를 사용하거나 상담을 받으면 훨씬 담배를 안피우는 것이 쉽다.  또한 금연을 여러번 해보았으나 안되어 담배끊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 바닥에 “껌딱지”를 떼어내듯 다시 한번 “나의 껌딱지”를 잠재우는데 용기를 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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