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증권 이야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전자증권 이야기

0 개 1,446 조기조

증권(securities)은 유가증권(有價證券)을 줄인 말로 대부분 주식(柱式)과 채권(債券)이다. 채권은 국·공채(國·公債)와 사채(社債)가 있다. 기업은 증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한다. 증권시장에서 국민들이 믿고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뽑힌 기업을 상장(上場)법인이라 한다. 증권시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증권을 매매하므로 주주(주식의 소유주)나 채권주가 빈번히 바뀌게 되어 실물 증권을 교환하기는 불가능하다. 

 

ac197012168d00b4197019dced3218dc_1569286801_6912.jpg
 

그래서 증권의 예탁과 거래자금의 결제를 도와주는 ‘한국예탁결제원’이 따로 있다. 주식은 한 장의 액면가액이 500원인 경우가 많아 500만원이면 1만장이 된다. 자본금 1억으로 회사를 설립하려면 주식 20만장을 발행해야 하는 것이다. 수시로 주식이 거래되는데 주주의 명부를 어떻게 관리하겠는가?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고 전자등록의 방법으로 증권의 발행·유통·권리행사 등 모든 증권 사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전자증권제도라 한다. 

 

ac197012168d00b4197019dced3218dc_1569286824_4428.jpg
 

1983년에 덴마크에서 먼저 시작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독일, 오스트리아, 한국을 제외한 33개국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9월 16일부터 전자증권제도를 시행한다. 정보기술에 앞선 나라에서 뜸 들이는데 너무 시간이 흘렀다.

 

증권 시장을 스탁 마켓(stock market)이라고 한다. (가축시장은 아니다.) 증권은 자산이고 그래서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에 있으며 일정 시점의 기업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것이니 정태적, 저량((貯量; stock)이라고 본 것이다. 기업에 대한 일정기간의 손익을 나타내는 손익계산서의 내용은 동태적, 유량(流量; flow)인 것이다. 새로 저량과 유량의 관계를 보는 재무상태변동표가 중요한 재무제표로 떠올랐다.

 

지폐를 보면 한국은행권이라고 적혀 있다. 권(卷)은 책이나 종이 등을 세는 단위이다. 증권(證卷)은 증빙이 되는 종이, 증서인 것이다. 주화를 보면 권(卷)이라는 글자가 없다. 종이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이도 금속도 아닌 디지털 코인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 

 

 ac197012168d00b4197019dced3218dc_1569286880_2371.jpg 

 

암호화폐의 하나인 비트 코인도 전자화폐(디지털 화폐)이다. 증권이 이제 종이가 아닌 전자적으로만 존재하게 되니 증권이라 불러도 될는지 모르겠다. 신용카드의 사용으로 번거로운 잔돈 문제가 해결됐다. 1원짜리, 10원짜리, 50원짜리 주화는 그 쓰임이 사실상 사라졌다. 주조 비용이 액면가보다 더 든다. 주머니 속에서 덜렁거리다 잃어버리기도 하는 동전을 모으던 돼지 저금통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버스나 지하철, 커피 한잔도 현금 내는 사람이 드물다.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전자금융공동망을 이용한 결제가 증가하고 있고 어음이나 수표의 사용이 줄어들고 있다. 

 

왜 그럴까? 불편하기 때문이다. 온라인 거래에서는 거래 당사자가 직접 대금 수수를 하지 않아야 안전하다. 제 3자가 구매자의 돈을 받아 보관하고 있다가 판매자가 보낸 상품이 제대로 전달되어 구매자가 구매의사를 밝힐 때 대금을 전해주는 방식이다. 이를 에스크로(escrow) 서비스라고 한다. 현금을 사용할 기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증권투자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보유한 기업이 성장하거나 많은 수익을 내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서 증권의 가격이 오르고 따라서 배당금이나 양도차익(capital gain)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에서 파생한 금융상품도 모체는 결국 주식과 채권인데 변수는 금리와 환율이다. 확정이자를 주는 채권은 발행일의 금리가 중요한데 전자증권이라야 당일의 금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다. 전자증권제도로 실물 채권이 사라지면서 콜옵션이나 풋옵션의 행사도 자유롭게 된다. 결국에 투자자에게 편리함을 주되 불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딤채라는 김치 냉장고가 나와, 늦가을 김장해서 땅을 파고 김칫독을 묻던 일이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얼리지 않고 저온에 보관하니 1년을 두어도 시지 않고 그대로다. 이런 딤채에 김치만 담는 것이 아니란다. 5만 원짜리나 슈퍼노트(100불)를 차곡차곡 쌓아두면 그만이란다. 

 

그런데 전자증권을 넘어 전자화폐가 쓰인다면 그럴 일도 없어질 것이다. 어디에 저장하냐고? 블록체인이 답이다. 돈이 상평통보처럼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옛날 옛적에 사람들이 신사임당의 얼굴이 그려진 종이를 들고 가면 물건을 주었단다. 그 이전엔 조개껍데기를 가져가도 준 적이 있었지.......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333 | 4시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198 | 4시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72 | 4시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37 | 1일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18 | 1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39 | 1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85 | 1일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2 | 1일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09 | 1일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6 | 1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202 | 1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5 | 5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43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85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10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5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8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1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4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30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6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4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9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3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7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