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입장에서 본 경제보복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일본의 입장에서 본 경제보복

0 개 2,837 정윤성

뉴질랜드의 언론이나 국민들은 한일간 무역전쟁에 거의 관심이 없는 듯하다. 언론에서 언급하는 기사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일본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들을 애도하는 기사정도, 그리고 로이터 통신의 일본 기고가의 간단한 일본 입장에서의 글 정도이다. 

 

이 문제는 한국과 일본 더 확장하면 미국, 중국과 상당한 관련이 있을 뿐 우리집 세아이들도 관심이 없다. 막내는 요즈음 한창 어린 아이들이 보는 레고 만화영화에 일본의 칼잡이 닌자들이 ‘착한 편’으로 나와 나쁜 적을 무찌르는 장면을 즐겁게 보고 있다. 최근 아베정권의 한국에 대한 무역전쟁은 참의원 선거용이 아닌 다른 이유들이라는 것이 하나, 둘 밝혀지고 있다. 

 

그 내용을 정치, 경제적 측면의 일본입장으로 살펴보면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해한다는 입장은 대한제국 말기 참울했던 한일간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을 바라 볼 때 좀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고자 하는 의미이다.   

 

뉴질랜드에서 자녀를 키우며 다민족 현지인들과 살아 가야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가족같이 지내고 있던 키위 이웃과의 10여년전 한일관계에 관한 대화에서 “일본이 아니었다면 조선의 대안은 무엇이었겠느냐?”라는 반문은 많은 생각을 던져 주었다. 이렇게 다른 입장 차이를 보면서 한국에서 살던 때보다 더 객관적이고 사실에 입각한 코리안 뉴질랜더의 관점이 필요함을 느낀다. 

 

일제의 역사적 만행을 설명하는 대화 방법은 관점이 다른 우리 자녀들이나 현지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동정 또는 오해를 일으키기도 하고 더군다나 일본이라는 국가와 일본사람 개인을 함께 묶어 비난하는 표현은 글로벌화 되는 세대를 살아 가야 할 우리의 자녀들에게 설득력이 떨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래 내용은 이제 일본이 한국에 무역보복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좀 더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했다. 

 

우선 첫번째로 강제징용과 성노예 관련 피해자에 대해 개별적 배상으로 진행된다면 아직 생존하고 있는 일제 치하의 강제 노동이나 재산적 손실을 모두 소송으로 진행할 터이고 그 당시 일본의 강점을 당했던 모든 나라들의 피해자 개개인들에게 보상해야 하는 끝없는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중국은 해당자가 천오백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침공한 나라가 몇개국인가??? 

 

또한 현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실패에 따른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아베노믹스는 간단히 말해서 돈풀기와 저이자율 정책으로 이어지는 낮은 엔달러 환율로 수출을 부양하는 정책인데 정부은행인 일본은행도 아베정부와 함께 죽어가는 기업들에게 엔화를 마구찍어 엄청난 자금을 수혈해 오고 있고 지금은 일본은행이 대주주인 회사가 많다. 그러나 수출은 2011년 이후 줄 곧 하락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은 아베노믹스 2012년 이후 자유시장 경제의 시장 조절기능을 거의 상실해 가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몰핀을 주면 활활 경제가 재생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저엔화 정책의 결과는 처참하다. 

 

오바마 미국 전대통령의 일본 엔달러 정책의 묵인이 오히려 일본을 망친 것이다. 공적자금으로도 기업이 살아 나지 않으면 회사를 팔아야 했다. 이제 트럼프가 곧 진행되는 미일무역협상에서 미달러를 자극하는 일본의 환율 정책에 대해 “고마해라! 마이 해먹었잖아.” 하는 순간 아베노믹스는  급브레이크가 걸리게 되고 일본 기업들은 해결하기 불가능한 유동성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그래서 조지소로스와 손정의 회장 같은 세계의 투자자들은 일본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고도 하지 않는가!  

 

인구가 40만명씩 매년 감소하는데다 그나마 소비와 노동력이 취약한 노령화 사회인데 정부재정의 25%를 국채 이자지급을 해야 하는 아베정권은 경제력의 약화로 조세 총액까지 줄어 1990년 수준이다. 그리고 국채이자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소득세 추가 인상이 올해 10월 예정이어서 꺼져가는 소비심리에 또 한번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니까 더 늦기전에 한국으로 넘어간 반도체 및 전자산업을 다시 돌려 와야 하는 절박함이 있다.

 

마지막으로 반도체, 휴대폰, 가전을 비롯해 IT 관련 산업의 전체 생산 총액이 미국과 1,2위를 다투던 80년대 이후 올해들어 미국, 중국, 한국에 밀려 4위이다. 이제 제조업 국가인 일본은 사라져가고 10대 기업중 파이넌스 회사가 4개나 된다. 한국의 10대기업 중 삼성생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제조업인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한마디로 일본 경제력을 맹추격해오고 있는 한국을 일본은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성장을 저지해야 하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바로 한국의 미래를 타격한 것인데 너무 늦었다. 인구별 경제 규모는 지난 10년을 보면 이미 일본의 80%에 이르렀고 이조차도 성장속도와 성장 동력에 있어서 일본은 하향국면이고 한국은 그 반대이다.

 

전쟁가능 국가로의 전환을 꿈꾸는 일본은 70년전 한국전쟁의 대량 물자공급으로 경제 파탄에서 부활했던 것처럼, 남북간 긴장국면에서 이어지는 제2의 한반도 전쟁으로 잃어버린 20년의 모멘텀을  찾으려 하는 일본 극우 정치인들에게 미래는 밝지 않다. 

 

왜냐하면 미국의 동아시아 정책은 북한의 개방과 한반도의 평화정책으로 미국 영향권하에 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고 남북한 두국가는 그 길을 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백색리스트 제외 정책은 한국 산업에 한동안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역사에서 보면 대군이 전쟁을 늘 이긴 것은 아니다. 일본은 지금 아베라는 장수를 필두로 수백척의 전함을 이끌고 명랑해협을 지나려 하고 있다. 우리의 지혜와 실천이 절실할 때이다.

 

 

뉴질랜드 입법부&행정부와 사법부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

댓글 0 | 조회 32 | 14분전
예전에 한국의 계엄령 관련 칼럼을 다루면서, 뉴질랜드는 완전한 삼권분립이 되지 않는다는 주제도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뉴질랜드는 일단 3년마다의 선거를 통해 … 더보기

궁극적으로 괴로움을 없애는 유일한 길

댓글 0 | 조회 36 | 17분전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비 오는 조계사를 바라본다. 시내를 오가다 보면 불교신자든 아니든 한 번쯤 들르게 되는 활기를 가진 절이다. 한동안은 절 마당… 더보기

25. 마우이와 태양을 붙잡은 산 – 기스본의 전설

댓글 0 | 조회 26 | 26분전
기스본(Gisborne)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태양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땅”으로 알려져 있다.이곳은 마오리 부족인 Ngati Porou… 더보기

매력만점의 은퇴부모 투자이민

댓글 0 | 조회 724 | 21시간전
COVID-19 팬데믹으로 말미암아 탄생한 특별 영주권제도를 통하여 영주권을 받게 된 분들로부터 근래 들어 자주 듣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제가 코로나로 영주권… 더보기

호주 뉴질랜드 의대 합격의 분기점: 지금 점검해야 할 시기

댓글 0 | 조회 409 | 21시간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현재 유학생… 더보기

연주 씨의 카드

댓글 0 | 조회 222 | 21시간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적 장애를 가진 연주 씨는 부모와 함께예배에 한 번도 빠짐이 없는 아가씨입니다연주 씨네 집이 이사하여 심방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성탄절이 가… 더보기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81 | 24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인들에게 유리하게 작동하는 고용분쟁 시스템 구조를 더 공정하게 만들고, 피고용인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120 | 24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갬블링은 생각보다 가까운 여가 활동이다. 주말에 친구들과 스포츠 결과를 예측하거나 여행 중 카지노를 방문하…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102 | 24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도시계획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전 세계의 전문가들이 모였음에도 답을 찾지 못했다. 산업이 발달하고 물동량이 늘어나자 말(馬…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103 | 1일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어떤 것’은… 여전히 살아 있다.”프롤로그 - 2014년 3월 8일, 새벽 1시 21분쿠알라룸푸르 관제탑.레이더 화면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97 | 1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아래는 2026년 오클랜드 의료계열 입시 기준 Dean’s Determinati…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84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1392년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래 1910년 멸망할 때까지 518년 동안 조선은 총 27명의 왕을 배출했다. 조선 시대 …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40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년, 2026년)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를 요약해보고자 한다. 2026년 입시는 2025년 지원한 학생들을 뜻하며 20…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82 | 9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809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최신 정보’를 알고 정확하게 준비를 하는것이다. 필자는 매년 면접관과 입학사정관을 만나며 최신정보를 수…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5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1994년 뉴질랜드 이민을 준비하면서 마침 딸의 권고로 뉴질랜드 영화 ‘피아노(The Piano)’를 감상하였다. …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8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지 않습니다. 윤회할 주체인 “나”라는 게 일단 본질적 의미에 존재하지 않으며, “나”라는, 인간의 뇌가 만들어내는 인식이 죽…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71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서 바람이 눈 위를 스쳐 지나간다. 그때 누군가 발자국을 발견한다. 사람의 것보다 훨씬 크고, 그러나 분명 두 발로 걸어간 흔…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4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이’어둠이 존재함으로 우리는 비로소 빛을 만난다. 추석 보름을 앞두고 차오르던 달빛도 구름에 모습을 감춘 날, 가로등조차 없는…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8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인해 뉴스가 떠뜰썩 했었지요. 그것과 관련해서, 혹은 집 구매와 관련하여 사기를 당한 뉴스에서도, ‘한국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은…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6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빈손밖에 없다 할지라도우리가 서로 바라보는 동안은나 무엇 하나부러운 것이 없습니다그대 손등 위에 처음으로떨리는 내 손을 …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44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9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지금의 네이피어 해안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신성한 울림의 장소로 여겨졌다. 그곳에는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으…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3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건강 상태와 신원에 대한 확인은 이민 심사의 기본 요건입니다. 대체로 1년을 넘는 체류를 계획하는 경우에는 신체검사가 요청되는…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7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야트막한 언덕에 집을 짓고 있었다. 그 땐 꽤 외진 곳으로 주변엔 박석처럼 인분이 말라붙어 있는 시금치 밭과, 여러 종류의 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