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돌기 빅뱅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피 돌기 빅뱅

0 개 1,469 조기조

중국이 막아놓아도 24억이 넘게 사용한다는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금융서비스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페이스북은 18일, 블록체인 ‘리브라’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같은 이름의 암호화폐를 소개했다. 

 

fa41d8da5a9077c7b9e5cd855c78cb38_1563836473_3202.jpg
 

이 프로젝트를 실행할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를 신설하고,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팰, 우버, 리프트, 코인베이스 등 28개 기업이 참여하는 독립 컨소시엄, ‘리브라 협회’를 구성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받는 곳 어디서든지 리브라가 사용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fa41d8da5a9077c7b9e5cd855c78cb38_1563836495_2637.jpg
 

칼리브라 월렛(전자지갑)이 은행, 신용카드사가 사용하는 인증 및 사기 방지 기능과 비정상 활동을 모니터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부정행위를 차단하고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 혁신적인 금융 혜택을 누리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칼리브라는 리브라의 통용을 위한 법적 절차를 확보하고, 각 국가의 자금세탁방지 및 고객확인제도를 준수하며, 불법 활동을 방지하고, 전 세계 법집행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도 규제 준수를 위해 신원 인증은 진행하지만 금융 정보와 소셜미디어 계정은 연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를 크게 자연경제 → 화폐경제 → 신용경제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던 학자도 그 다음의 경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러면 신용경제 다음을 설명해야 할 이제, 무슨 경제라고 해야 하겠는가? 

 

뉴 밀레니엄이라고 하는 2000년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디지털이 부각되었다. Y2K(Year 2000) 문제가 사실일지도 모를, 유언비어처럼 불안을 주었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은 자리를 잡았다. 인터넷이라는 연결된 세상에서 이동성이 강조되다 보니 주체가 컴퓨터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바뀌었고 5G 시대를 맞아서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가 되고 있다.

 

다시 경제의 피 돌기(혈액순환)인 화폐와 신용을 생각해 보자. 금고 대신에 딤채에 차곡이 재어두면 디지털의 추적을 피할 신사임당의 5만원권은 사랑받고 있다. 지하경제를 잡지 못하는 지금의 화폐제도도 문제이지만 암호화폐가 등장하고 통용되어도 통화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발행권(주조권)을 중앙은행이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막기에는 너무 커버린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분산 저장된다. 이 흐름을 살펴보자.

 

2000년 들어 인터넷 뱅킹이 등장했다. 그 전에 등장했던 최초의 인터넷 은행인 SFNB는 맥을 추지 못했지만 그 후로 인터넷 뱅킹은 자리를 잡았다. 보안 때문에 비밀번호와 암호 또는 보안카드에 공인인증서 까지 끌어들였다. 도장 대신에 전자서명이라는 것도 등장했다. 이용이 거북스럽기는 했지만 사무실이나 집에서 24시간 이용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그 사용이 늘어난 것이다. 

fa41d8da5a9077c7b9e5cd855c78cb38_1563836526_0602.jpg 

 최근에 등장한 카카오 뱅크와  K-뱅크는 새로운 의미의 인터넷 은행이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한 핀테크가 또 다른 모습으로 달라지고 있다. 간편 송금·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앱을 설치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곗돈인 IMF와 계주 미국에 대항하여 중국은 3년 전인 16년 1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만들었다. 당연히 중국이 계주가 되고 달러보다는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고자 하였다. 페이스북을 차단하는 중국에서는 쓰이지 못하겠지만 ‘리브라’가 경제에 빅뱅임엔 틀림없다. 리브라 코인을 전송하면 앱은 현지 법정화폐로 잔고를 보여주고, 해외 송금시, 받을 금액을 현지 법정화폐로 표시해준다. 각종 접촉식, 비접촉식 결제는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지만 여전히 은행의 모계좌가 중요하였다. 

 

그러나 리브라 코인을 사 두면 전자지갑에 들어가니 은행은 개입할 일이 없다. 정치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쉽고 편리한데다 수수료도 안 든다는데 누가 어찌 막겠는가? 사진을 주고받는 것보다 송금이 어려워서야 되겠느냐는 불만에서 출발한 금융 서비스, 리브라를 지켜보고 있다.

 

카드는커녕 은행계좌가 없는 화폐경제의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계좌가 있어도 신용거래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신용경제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피가 돌지 못했다. 

 

이제 디지털 경제의 소용돌이 속에 인터넷 뱅킹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이동하는데 수수방관하던 은행들은 뒤통수를 맞고 있다. 은행이 점포를 연다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비행기로도 10시간을 넘게 태평양을 건너야 하는데 누가 파도에 시달리며 열흘이나 뱃멀미를 하겠는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10 | 1일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맥(不整脈)이 있어 심전도(心電圖)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고령자는 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9 | 9일전
Consultation on Action Plan to Support Carers 사회개발부(Ministry of Social Development, MSD)는 …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4 | 10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은 피하의 바넷 홀에서 소수민족 공동체 지도자들과 함께 수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2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거리의 불빛은 화려하고, 사람들은 마치 잠시 현실을 잊은 듯 들뜬 기운을 뿜어낸다. 그러나 그 화려한 분위기 뒤에는 또 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4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표현, 미적 즐거움, 소통, 그리고 심리적 및 신체적 치유 등 다양한 기능을 발휘한다. 또한 집단 정체성 확립, 사회통합, …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4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높은 화산이다. 높고 험하며 사계절 내내 눈이 덮인 이 산은 항상 침묵 속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2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적인 비교 - 2지난호에 이어서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3. 영국 및 미국 대학 유학하버드 대학교미국과 영국은 뉴질랜드 유…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둔 상현달이 초저녁 하늘에 떠 있고, 검푸른 하늘엔 뱃전에 부딪혀 흩어지는 하얀 포말처럼 은하수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그…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7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귀 앞, 내 눈 앞에 있다어둠은 역시 자세히 봐도 어둡다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말장난이라고 나를 욕한다그러나 어둠은 자세히 …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7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올해는 처서가 지났는데도 더위는 꺾이지 않고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었다. ‘습식 사우…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3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이삿짐을 꾸렸습니다그래야 헤어짐이늦게 올 것 같았습니다차곡차곡 넣고구석구석 채웠습니다그래야 천천히 올 것 같았습니다짐 드러낸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4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은 영어로 배우고 말하고 평가받지만, 단순한 영어 실력만으로는 뉴질랜드 교육에서 깊이 있는 성취를 보…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43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류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사실혼(파트너쉽) 관계를 바탕으로 하여 신청할 수 있는 영주권 비자와 비영주권 비자가 …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5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입시 및 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2026년 뉴질랜드 및 호…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11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한 적이 있었다. “눈팅만 말고 ‘좋아요’ 좀 누르면 안 되나요?” 마치 눈팅만 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발이 저려서…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8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년간 납치해서 숨어 살았던 톰 필립스 (Tom Phillips)가 경찰에 발견되었고 결국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그 소식 …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9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를 때면, 거친 바람은 먼지를 일으키며 과거의 귓속말을 실어 나른다. 그 속삭임은 무너진 벽돌과 부서진 신전 기둥 사이를 스…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6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카드를 손에 쥐고 라운드를 시작한다. 한 홀 한 홀마다 몇 타에 공을 넣었는지를 적어 내려가며, 18홀을 돌고 나면 총합이 자…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9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ckphoto.com/kr/%EC%9D%BC%EB%9F%AC%EC%8A%A4%ED%8A% B8/%EC%9D%98%EA%B3%B…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9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별 의료 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받은 6대 주요 암 환자 중 유방암 환자가 인구 10만명당 52…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7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작으로서,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주변에 형성된 기운을 거두어 단전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명상 중 급한 용무로 명상을 멈추어야 …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4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했다. 배움 자체가 인생의 의미가 되던 시대의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2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의 등장은 그 속도와 영향력에서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전환점을 만들어 내고 있…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전면 확대된다.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31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해주는 걸 자연스럽게 배우면서 자랍니다. 친구가 멀리 던진 공으로부터 내가 더 가까우면 친구 대신 공을 주워서 던져주기도 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