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크리스티나 리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김임수
조성현
박기태
성태용
피터 황
Jane Jo
조석증
배태현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조기조
Neil PIMENTA
김수동
변상호경관
신지수
김지향
안호석
엔젤라 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유영준
이현숙
김영안
한 얼
박승욱경관
김영나
정석현
Shean Shim
빡 늘
CruisePro
봉원곤
Mina Yang
김철환
박현득
Jessica Phuang
임종선

뉴질랜드인이 한국제품만을 찾는 이유

정윤성 0 2,727 2019.07.12 15:10

오래전 그러니까 25년전 즈음, 전자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노엘리밍 안으로 들어 서면 화려하고 밝은 조명 아래 온통 소니와 파나소닉 제품들이 그득했다. 어둑한 구석을 찬찬히 보느라면 중고 제품 파는 양, 삼성과 LG의 몇 안되는 제품들이 먼지에 덮혀 진열되어 있었던 것이 그 당시 전자상가 분위기였다 . 그렇게 일본제품과 나란하게 대접받지 못했던 한국제품을 볼 때마다 고등학교 은사의 표현이 생각나곤 했다. 기술과목이었는데 “일본이 연구개발을 하지 않고 있더라도 기술 수준을 극복하려면 25년이 걸린다.” 라고. “일본을 배우자!” 라는 뜻을 전달하려 했던 말이었겠지만 필자는 “극복한다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구나..” 라고 받아 들였다. 

 

물론 당시 경제, 과학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이니 근거를 가지고 말하는 것이었겠지만 은사의 표정없는 얼굴만을 빤히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던 그 때 수업 분위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로부터 10여년 뒤 뉴질랜드 이민을 온 필자는 현지 직원의 권유대로 아프터 서비스를 잘하고 품질이 좋다는 소니 TV와 비디오 플레이어 같은 일본산 전자제품을 별 고민없이 일괄 구매하여 사용했었다.

 

20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 달라졌다. 소니를 비롯한 일본 10여개 전자제품 업체들의 전체 매출 규모가 삼성전자라는 하나의 회사 매출보다 적다고 한다. 옆 건물로 이사는 했지만 같은 매장인 노엘리밍에 가보면 가장 화려하고 밝은 곳에 이제 삼성과 LG 제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내소유의 회사들은 아니지만 갈 때마다 느끼는 감회는 최근에 이민 온 교민들과는 다를 것 같다. 그 때 은사의 설명대로라면 일본 가전 업체들은 가만히 있었던 셈이다. 

 

최근 일본선사들이 한국의 선박제조사에게 제작을 의뢰하기 시작했는데 가격 문제가 아니라 제작이 어려운 가스 운반선의 제작 기술이 일본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 엔진에서 전기배터리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에서도 한국은 이미 기술적으로 글로벌 선두주자로서 자리 매김중이다. 이제 한국의 산업 기술 수준은 많은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 와 있다. 

 

뉴질랜드 이민 25년이 지난 지금 집의 가전 제품은 휴대폰을 포함해 대부분 한국제품이고 우리 부부가 사용하는 차량도 어느듯 모두 한국차로 바뀌었다. 가전제품을 팔려고 설명하는 현지 매장 직원이 권장하는 제품도 이제 삼성과 LG로 대체되었다. SUV 차량 분야에서 도요타와 닛산, 미국, 유럽차를 제끼고 미국의 자동차 안전협회에서 실시한 2018년도 추돌 테스트에서 기아차가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되었다는 사실도 현지 매장 직원의 설명으로 알게 되었었는데 구글 검색으로 해당 정보는 바로 확인될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저렴하다는 설명은 웬지 씁쓸하기도 했지만. 그래서 구입한 한국차는 실제로 사용해보니 제품의 기능성 및 품질과 디자인에서도 독일, 일본, 미국차를 지금까지 사용해 봤던 필자로서 비교해봐도 크게 만족스럽다. 요즈음 내 주변은 온통 한국제품이다. 이유는 가격경쟁력과 함께 고품질이기 때문이다. 다른 편에서는 가수 BTS도 세계인들의 한국 문화와 한국 상품 구매 열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의 보복으로 반도체 재료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3권 분립이라는 엄연한 민주주의 헌법 규정에 따라서 한국 대법원이 판결한 결정에 대해 민간기업을 보복한다는 발상이 일본에서는 가능한 모양이다. 방어용 무기인 사드 부지 제공으로 롯데를 비롯한 한국 민간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폭압은 탈미국 친중국 성향으로 바뀌어 가던 그 당시 한국민의 민심을 정반대로 돌려버린 사실을 일본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지난주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일본과 중국이 국가간 자유, 개방 교역을 강하게 주장했던 것은 아이러니하다. 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에서 36년간 인적, 물적으로 최대 피해국이었던 한국은 차관 3억불을 주는대로 받았지만 필리핀은 4년 강점에도 8억불을 요구해서 받아 냈던 일도, 한반도 전역이 유린되었던 한국전쟁의 전쟁 물자 소비로 인한 일본내 군수산업의 부활로 전후 괘멸되었던 일본 경제의 기폭제가 되었던 것도 모두 한반도의 희생으로 가능했던 것임을 그들은 애써 부정한다. 

 

2018년도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무려 미화 283억불이나 되는데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강해질 때마다 ‘한국’이란 존재는 일본내 정당간 정쟁의 도구나 물자보급창으로 이용했음은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지금도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남북한 긴장구도는 일본 민초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지지율을 올리는데 큰역할을 하고 있다.

 

곧 있을 참의원 선거용이 아니라면 더 문제일 수 있다. 장기적인 일본의 경제 전략이라면 한국의 반도체 및 한국의 경제성장을 자국 산업의 일부 손해를 감수하다라도 지속적인 충격으로 세계 시장확장을 막으려는 의도일 것이고 사태는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필자가 살아 온 평생에 한국차를 사용한 일본인을 단 한명도 본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내 형제자매가 살아 가고 있는 고국, 대한민국의 상품을 좀 더 사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오클랜드 중국문화원
오클랜드의 한 장소에서 1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중국어 전문어학원 410 - 6313 T. 09-410-6313
미드와이프 김지혜
무료 산전 관리및 분만, 산후관리를 해드립니다. 와이타케레, 노스쇼어, 오클랜드 산모 환영 T. 021-248-3555

주변 환경을 이용하여 범죄 줄이기

댓글 0 | 조회 465 | 2020.01.20
주변 환경을 이용하여 범죄 줄이기 (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CPTED는 무엇인가요?Crime Prevent… 더보기

Big Little Grill Restaurant

댓글 0 | 조회 313 | 2020.01.15
Big Little Grill Restaurant은 오클랜드 시티에 자리 잡고 있는 스테이크 하우스 이다. 뉴질랜드의 신선한 육류부터 시프드 까지 요리사들이 준비한 다양한 요리를 … 더보기

WTR영주권 신청자라면 알아야 할 지도

댓글 0 | 조회 1,891 | 2020.01.15
“뉴질랜드 영주권” 이라는 산을 정복하기 위한 대표적인 몇 개의 등반루트가 존재합니다. 지난 수 십년간 기술이민(점수제 이민, 일반 이민, 등의 정식 명칭)이 그 중 제일 많이 이… 더보기

한 여름밤의 Redwood 숲

댓글 0 | 조회 634 | 2020.01.15
여름철 이른 아침 로토루아 Whakarewarewa 레드우드 산림지는 장엄함 그 자체다. 아침이 밝아 오지만 햇살은 아직 멀리에 있어 재잘대는 산새 소리만 이곳이 원시림 같은 산림… 더보기

‘빨리빨리’ 냐 ‘천천히’ 냐

댓글 0 | 조회 171 | 2020.01.15
■ 이 방주오늘은 바리나시로 가야 한다. 석가모니 탄생지인 룸비니에서 힌두교의 성지 바리나시까지는 340km라고 한다. 열두 시간을 가야 한다는 현지인 가이드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더보기

손 없는 처녀 이야기 6편

댓글 0 | 조회 145 | 2020.01.15
손과 여성좀 심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 자체가 ‘손’이 없는 상태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낮춰지고 도태되고 배제되고 차별을 받… 더보기

짜파구리와 피 맛의 추억

댓글 0 | 조회 413 | 2020.01.15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는 짜장라면 짜파게티와 국물라면 너구리가 합쳐진 결과물이다. 뭐니뭐니 해도 부잣집 사모님에게 어울리는 한우 채끝살을 소금, 후추, 마늘, 올리브오… 더보기

TRA 케이스 소개 -[2019] NZTRA 3 - 3

댓글 0 | 조회 133 | 2020.01.15
<이전호 이어서 계속>주택 신축이 완료된 후, 첫번째 주택은 2007년 6월 5일에 $560,000 가격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되었다. 계약에 따라 계약금 $56,000 이… 더보기

박경리선생의 삶과 문학(작가론) 4

댓글 0 | 조회 64 | 2020.01.15
선생은 ‘역사는 인간의 자유를 위한 혁명은 수없이 되풀이했지만, 생명의 평등을 위한 혁명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인간을 위해 다른 종을 보존해야 한다는 인간위주의 환경운동이 … 더보기

뒷북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댓글 0 | 조회 95 | 2020.01.15
스마트 팩토리가 한창이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하고 있다. 10여 년 전에 정부가 중소기업에 ERP의 도입과 생산정보화 사업을 지원했었다. 그때 상당수의 중소기업… 더보기

딸을 기다리며-고3 아이에게

댓글 0 | 조회 171 | 2020.01.15
시인: 박철늦은 밤이다이 땅의 모든 어린 것들이 지쳐 있는 밤너만 편히 지낼 수는 없을 것이다이 지구상 어느 나라에 우리처럼가난은 곧 불행이다, 라는 공식을 외우며걸식하듯 밤하늘을… 더보기

휴가 가는 길

댓글 0 | 조회 212 | 2020.01.14
연말 여름휴가를 틈타 한국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3년만에 가는 한국은 또 많이 변해있을 테지만, 늘 가족과 친구가 있는 곳이라 길을 나설 때마다 설레는 길입니다.이번에는 여동생이 … 더보기

이유없이 손발이 떨리고 근육이 둔해지나요?

댓글 0 | 조회 533 | 2020.01.14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나 긴장했을 때 손이 떨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이유 없이 손발이 떨릴 때 혹시 풍기風氣가 온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더보기

가장 길었던 기해년 끝자락과 경자년 정초

댓글 0 | 조회 99 | 2020.01.14
일 년이 한 달 같이, 한 달이 일주일 같이, 일주일이 하루같이 빨리 지나가버리는 요즈음 생활이다. 흔히 떠도는 말로 인생의 속도를 10대는 시속 10km, 20대는 20km, …… 더보기

마지막으로 한번 더

댓글 0 | 조회 202 | 2020.01.14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만화책을 즐겨 읽던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2020년이란 숫자가 있었다. 그때 2020년은 정말 무슨 공상 과학 영화 속에서나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지 살아서 … 더보기

뉴질랜드 시내버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766 | 2020.01.14
머리말2019년 11월 11일 (월요일)과 13일 (수요일) 이틀동안 오클랜드 남동부 지역을 운행하는 버스회사 Go Bus의 East Tamaki and Airport Depot의… 더보기

과음, 숙취 그리고 술국

댓글 0 | 조회 243 | 2020.01.14
‘올해가 가기 전에 한 잔하자’는 친구들, 한해를 되돌아보는 송년회(送年會) 그리고 새해을 맞이하는 신년회(新年會)에서 술잔을 기울일 모임이 잦아지는 계절이다. 이 시기에 과음으로… 더보기

자식들의 사랑이 다리 되어

댓글 0 | 조회 259 | 2020.01.14
새로 태어난 이후로 나는 새로운 인연들을 엮게 되었다. 두 딸들의 짝들과 그들의 부모님과의 소중한 만남이다. 사주에 늦복이 많다더니, 정말 그런가 보다. 늦복이 자식 복이라고도 하… 더보기

2020년 1월 월간조황

댓글 0 | 조회 233 | 2020.01.14
새해 첫 출조를 시조회라고 부릅니다. 한해 동안 재미나고 풍성한 조과를 거두시고 항상 안전하고 배려하는 낚시하시길 바랍니다!!!더불어 ‘인생고기’ 라고 불리우는 대물도 한마리쯤 잡… 더보기

상점 절도 예방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1,005 | 2020.01.07
상점 절도는 자주 일어나는 범죄입니다. 여름에 특히 더 자주 일어나곤 합니다.이번 시간에는 상점 절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Be professional- 전문… 더보기

Milse Restaurant

댓글 0 | 조회 605 | 2019.12.25
Milse Restaurant은 오클랜드 시티 브리토마토 근처에 있는 고급 서양요리 카페이다. 특히 디저트 매뉴를 특화 시켜서 전문점으로 유명 하다. 뉴질랜드의 신선한 요리부터 디… 더보기

기다림의 마라토너

댓글 0 | 조회 239 | 2019.12.23
연말이라서 그런지 전화도 울지를 않고 띠리링거리는 이메일숫자도 반으로 줄었다. 다들 벌써 휴가를 간 모양이다. 평소에는 점심시간도 거르기 일쑤지만 간만에 느긋한 모닝커피 타임을 가… 더보기

내가 왕년에 말이야

댓글 0 | 조회 548 | 2019.12.23
1980년대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 라는 곡으로 어느 정도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가수가 있었다.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야지만 크리스마스인 줄 알았던 필자에게 이 노래 제목은 낯… 더보기

자궁하수증

댓글 0 | 조회 640 | 2019.12.23
자궁하수증이란 자궁이 정상 위치보다 밑으로 내려앉은 것을 말하며, 증세가 심해 자궁이 아예 외음부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경우엔 자궁탈출증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음호陰戶가 탈출하였… 더보기

박경리선생의 삶과 문학(작가론) 3

댓글 0 | 조회 116 | 2019.12.23
<토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집필된 만큼 이를 펴낸 출판사도 여럿입니다.4부(12권)까지 삼성출판사에서 초판이 출간됐고, 이어 88년 지식산업사에서 박경리문학전집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