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이와 왕자들 3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월드비전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마이클 킴
Richard Matson
마리리
Mira Kim
EduExperts
이신
김도형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독자기고

멍청이와 왕자들 3편

0 개 1,139 송영림

멍청이와 왕자들

 

잠시 후 마녀가 아들에게 세 처녀를 죽이라고 명령하는 소리가 들렸고 아들은 일생 동안 많은 사람들을 죽여 놓고 또 그러냐고 물으면서도 어머니가 무서워 시키는 대로 목에 리본이 없는 세 여자의 목을 베었다. 아들이 잠을 자러 가자 멍청이는 동생들을 깨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준 후 동생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이번에는 동생들도 기꺼이 언니를 따랐다. 

 

그렇게 도망을 치던 그들은 피의 다리에 이르게 되었다. 피의 다리는 사람을 죽인 사람이 건널 수 없었으므로 멍청이는 어머니를 죽인 동생들을 한 명씩 업어 다리를 건넜고, 사람을 죽인 마녀는 더 이상 그들을 쫓아올 수가 없었다. 

 

어느 왕의 성에 도착한 멍청이는 두 사람의 하녀를 구한다는 소리를 듣고 동생들을 성에서 일하게 한 후 자기는 대장장이의 집에 묵으면서 대장장이 아내에게 부탁해 성의 식모로 들어가게 되었다. 

 

fd7c3d1e8f63ae19fe9e057251ba2955_1562720893_8.jpg
 

성에 두 명의 왕자가 있었는데 어느 날 멍청이는 장남인 왕자에게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왕자는 마녀가 가진 빛의 검을 얻어야만 결혼을 할 수 있는데 전쟁에서 사람들을 죽여 피의 다리를 건널 수 없다고 말했다. 그 말은 들은 멍청이는 빛의 검을 가져오는 여자와 결혼을 해달라는 약속을 받아낸 후 마녀의 집으로 갔다. 멍청이는 마녀에게 줄 죽을 끓이고 있는 아들 몰래 소금을 계속 넣었고, 죽이 짜서 먹지 못하게 된 마녀가 아들에게 화를 내며 우물에 가서 물을 떠오라고 했다. 겁이 많은 아들이 빛의 검을 주지 않으면 어두워서 우물에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하자 마녀가 빛의 검을 주었고, 아들이 물을 뜨러 가는 계단 꼭대기에 빛이 비치도록 검을 두자 멍청이가 그 빛의 검을 들고 피의 다리로 도망쳤다. 마녀가 쫓아왔으나 피의 다리를 건널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하여 멍청이는 첫째 왕자에게 빛의 검을 가져다 주어 첫째 동생을 결혼시켰다. 

 

그리고 다시 멍청이는 차남인 왕자에게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왕자는 빛의 검보다 더 윤이 나고 주위를 환하게 비출 수 있는 검은 책을 마녀로부터 되찾기 전에는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멍청이는 검은 책을 가져오는 여자와 결혼을 해달라는 약속을 받아낸 후 이번에는 숯검정을 준비하여 마녀의 집으로 갔다. 그래서 아들이 끓이고 있는 죽에 숯검정을 넣어 마녀가 먹을 수 없게 만들었고, 역시 마녀는 아들에게 화를 내며 우물에 가서 물을 떠 오라고 시켰다. 아들이 불빛을 주기 전에는 갈 수 없다고 하자 마녀는 하는 수 없이 손에서 절대로 놓지 말라고 당부한 후 검은 책을 주었다. 그러나 아들이 물을 긷기 위해 몸을 숙이는 사이 멍청이가 검은 책을 가로채며 아들을 밀어 거의 우물 속에 빠져 죽을 뻔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하여 멍청이는 두 동생을 모두 왕자와 결혼시켰다. 

 

그러나 검과 책을 뺏기고 힘을 잃게 된 늙은 마녀는 멍청이의 행운이 자신의 파멸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하며 자기를 돌봐주면 저주를 거두고 앞으로 다시는 해를 입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멍청이에게 집으로 와서 자신을 돌봐달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하여 멍청이는 마녀를 돌보게 되었다.  <다음호에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

댓글 0 | 조회 199 | 6일전
리커넥트는 다가오는 4월을 시작으로, 정신건강이라는 주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웰빙을 향상하는 목표로 Henderson High School에서 “Care to… 더보기

건양하면 다경하다고?

댓글 0 | 조회 138 | 6일전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절기(節氣)를 두니 한 절기는 반 달(15일) 만에 돌아온다. 절기의 시작은 입춘(立春)이고 올해는 2월 4일이다. 입춘이 지나고 15일(… 더보기

‘내 잘못’보다 ‘세상의 악’ 더 성찰해야 하는 사순절

댓글 0 | 조회 308 | 6일전
지난 2월 14일 수요일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 판결을 받은 날이면서, 교회성당에서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첫날이다. 사순절, 즉 40일은 그리스도교에서 예수 죽음 이… 더보기

한 사람을 사랑했네

댓글 0 | 조회 279 | 6일전
시인 이 정하삶의 길을 걸어가면서 나는, 내 길보다자꾸만 다른 길을 기웃거리고 있었네.함께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슬픔과 그리움은내 인생 전체를 … 더보기

우선순위가 있는 삶

댓글 0 | 조회 200 | 6일전
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 갈등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의 우선 순위를 생각해보면서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더보기

호미로 일군 미각 혁명, 망경산사

댓글 0 | 조회 151 | 6일전
사찰음식 초짜의 사찰 탐방기무던히 잘만 달리던 소나타가 비탈길을 만나 고속의 알피엠(rpm)으로 헐떡이더니 풍랑을 만난 조각배처럼 연이은 굽잇길에 휘청였다. 좌회… 더보기

욕실 리모델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댓글 0 | 조회 464 | 7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 중 하나인 욕실을 새롭게 꾸미려고 할 때, 그 설렘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하지만, 어… 더보기

입만 벌려도 턱이 너무 아파요 ㅠ ㅠ

댓글 0 | 조회 316 | 7일전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는 행위를 제외하고도 하루 중 우리의 턱관절은 침을 삼키기 위해 잠을 잘 때에는 1분에 1번, 잠을 자지 않을 때에는 1분에 2번 움직인다.… 더보기

기업 감사(audit)를 준비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377 | 7일전
특정 규모의 기업들에게는 정기 감사는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감사를 위해 최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재무를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감사 준비는 철저해야 하며… 더보기

하체 집중 케어 요가

댓글 0 | 조회 302 | 7일전
볼록한 앞벅지 1cm 얇아지는 운동과 스트레치“유독 앞벅지 살이 툭 튀어나와 고민이에요 ㅠㅠ”“이상하게 엉밑살(엉덩이 밑의 군살)에 살이 잘 안빠져요..”제 유튜… 더보기

남자의 마음

댓글 0 | 조회 235 | 7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비가 그친 강물에마음 설레고 싶어홀로 강가를 걷다가심하게 넘어진 날약 발라주던 아내가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교회에 있어야 할 시간에땡땡이쳐 받은… 더보기

Post Study 워크비자 완전정복기

댓글 0 | 조회 444 | 8일전
뉴질랜드는 소위 “유학후 이민 워크비자와 영주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출신자들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주어지는 Post Study 워크비자는 … 더보기

고독을 사랑하는 남자

댓글 0 | 조회 183 | 8일전
반대편에 위치한 뉴질랜드로 이주해 살면서 흔히 부딪히는 말이 ‘고독’ 과 ‘외로움’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두 단어의 의미가 비슷하면서도 틀린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 더보기

호흡과 식사

댓글 0 | 조회 108 | 8일전
식사 후에는 가급적 단전호흡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후 호흡을 하면 몸속에서 기가 엉켜 순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적어도 한 시간 이상 지난 후 … 더보기

뇌경색(腦梗塞)

댓글 0 | 조회 401 | 2024.03.08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이 부른 ‘첫차’의 첫 소절이다. 가수 … 더보기

한국의대 2천명 증원 찬스 100% 활용하기

댓글 0 | 조회 834 | 2024.03.05
윤석렬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로 20여 년 동안 동결 되었던 한국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매년 2천명씩 증원하여 향후 5년간 1만 명을 추가로 모집인원을 늘린다… 더보기

대붕(大鵬), 관정(冠廷) 이종환

댓글 0 | 조회 234 | 2024.02.28
TV에서 장학퀴즈를 보고 다들 어찌 그리도 똑똑하고 많은 것을 아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였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분위기를 띄워주면 “전국 고등학생들의 건전한… 더보기

나보다 먼저이신

댓글 0 | 조회 248 | 2024.02.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사람을 대하는 것이힘들다고 느껴질 때나를 따르던 열 두 명이 모두 돌아섰지만나는 그들을 먼저 찾아가생선 구워 놓고 기다렸다며이번만 네가 먼저… 더보기

생리가 잘 나오지 않아요

댓글 0 | 조회 746 | 2024.02.28
여성의 건강 지표 중에서 월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경 이후 매달 치르는 이 생리현상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월경이 갑… 더보기

2024년 1월 영주비자 신청 변경 사항

댓글 0 | 조회 1,429 | 2024.02.28
영구영주권은 (Permanent Resident Visa) 일반적으로 영주권이 (Resident Visa) 부여된 후의 다음 단계입니다. 주된 차이점은 영구영주권… 더보기

의지를 주도하라

댓글 0 | 조회 131 | 2024.02.28
밀린 잡무를 힙겹게 마무리하고 겨우 한숨을 돌리고 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시계를 내려다보니 점심시간은 이미 한참전에 지났고 오히려 저녁먹을 시간이 더 가까운 … 더보기

침 고인다! 돌고 도는 다정다감한 맛

댓글 0 | 조회 244 | 2024.02.28
전국비구니회관 사찰음식 강좌에서주호 스님과 함께 만드는 여름 사찰음식 이야기스님을 아는 이들은 곧 자취를 감출 끝물 가죽나무순이라든가 귀한 야생 산초열매 같은 것… 더보기

우리집 물에서 녹물이 나와요!

댓글 0 | 조회 426 | 2024.02.27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오클랜드에서 플러머로 일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집주인 분들이 가장 당황하며 급하게 저… 더보기

잃었던 정서(情緖)를 마주하던 날

댓글 0 | 조회 308 | 2024.02.27
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의 하루 . . .또 한 날 선물로 받은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어영부영 보내기엔 불안하고 괜스레 죄스럽다. 컴퓨터 앞에 앉아 몇자 쓰… 더보기

인맥 관리 ‘노하우’ 5가지 오해

댓글 0 | 조회 479 | 2024.02.27
“인사나 이권을 청탁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주겠다.” 제1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무현 당선자의 일성이다. 나는 이 말을 인수위원회 파견 근무할 때 직접 들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