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달려갈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어디로 달려갈까

0 개 1,463 크리스티나 리

하루를 살아가며 얼마나 많이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것을 살까, 저것을 살까’.... 하며 마치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처럼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까?  

 

가끔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을 만나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이나 느낌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실제의 삶은 그럴 수 없기에 ‘인생의 기로에서’  혹은 ‘삶의 기로에서’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면 어느 한쪽으로는 걸어가거나 달려가야한다.  이때 어디로 달려가느냐에 따라 생각이나 기대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뜻하지 못했던 결과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어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나 감당해야 하는 어떤 중압감이나 부담감 또한 스스로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어떤 것을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할 경우에 즉 하나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어디로 달려갈까’를 정해야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좀 더 나을까?

 

담배를 피우는 것을 한 예로 들어본다.

보통 일을 마치고 6시쯤 집에 와 씻고 저녁을 먹으면 7시가 넘는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와 쇼파에 앉아 편하게 쉬고 싶은데 9살된 아들이 심심하다고 자꾸 귀찮게 했다.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아빠를 공격해라” 하면서 몸을 툭툭 건드리거나 머리 위로 “윙” 하면서 로봇이 날아가는 흉내를 내며 앞에서 알짱알짱거렸다.  

 

처음에는 웃으며 “아빠 피곤해”, “아빠 좀 쉬고 싶어” 하며 “저리가 놀아”라 했는데 점점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막 달려와 쇼파에 온몸을 던져서 편히 쇼파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아들의 이런 행동에 갑자기 짜증이 나 벌떡 일어나면서 아들에게 “아빠 좀 쉬자” 하며 소리를 질렀다.  

 

설겆이를 하면서 큰소리를 들은 아내가 “아빠가 좋아서 같이 놀자는 것인데 애가 좀 귀찮게 한다고 그리 소리를 지르면 애가 놀래지” 하면서 약간 높고 큰 목소리로 잔소리를 했다.  

 

이 잔소리를 듣는 순간 “얼마나 남편이 우습게 보이면 소리를 지르는 거야. 조금이라도 식구 고생 안 시키려고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아무리 힘들어도, 참으며 일하는데 왜 내가 이런 잔소리를 들으며 무시를 당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에잇” 하면서 일어나 차 속에 있는 담배를 가져와 마당으로 나갔다. 

 

담배를 ‘쭈욱’ 빨아들였다 ‘후~~’ 내뱉었다 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돌려 집안을 바라보니 창문 앞에 서있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아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들한테 너무나 미안한 생각이 들어 거의 다 피운 담배를 서둘러 끄고 집안으로 들어가 아들을 꼬옥 안아주었다.

 

근데 아들은 뭐가 불편한지 자꾸 몸을 비틀며 움직이는데 아들의 뜨거운 눈물 방울이 옷을 적시는 순간 아들한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쉬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쉴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아빠가 선택해 달려간 길은 아들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던 것이다.  언제나 화, 짜증 혹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담배를 피웠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원하는 것인지 조차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흡연의 길로 달려간 것이다.  

 

그런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번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소리를 지르며 짜증과 화난 모습으로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아들에게 이야기 하거나 조금 차분히 앉아 할 수 있는 블록 맞추기 혹은 로봇그림 그리기 같은 다른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을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나 쉽게 끌려가는 흡연의 길로 달려 가는 것이 아니라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귀한 아들을 안아주고 함께 놀아주는 길로 달려가야겠다 결심했다. 

 

이처럼 상황상황 속에서 “어디로 달려갈까”를 결정해야할 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 그 곳으로 달려가는 멋진 삶 속에 건강과 부유함을 안겨주는 금연의 길로도 달려가보자.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 | 2분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314 | 4시간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161 | 4시간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53 | 4시간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035 | 1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178 | 1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03 | 1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59 | 1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193 | 1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78 | 1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71 | 5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58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42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29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65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41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5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89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04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195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67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

유년의 부활절

댓글 0 | 조회 90 | 2024.04.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부활절 아침에어머니가 흰 봉투에 넣어준부활절 헌금은 십원짜리지폐 한 장이었습니다교회선생님이 출석부 이름을 부르면나는 자랑스럽게 선생님께 드렸… 더보기

잇몸의 날

댓글 0 | 조회 290 | 2024.04.06
‘잇몸병’은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국민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엔 감기 환자(약 1200만명)보다 잇몸병 … 더보기

독감 및 최근 COVID-19 개량 백신 접종

댓글 0 | 조회 1,001 | 2024.04.05
4월 1일부터 독감 접종 시작합니다여러분과 사랑하는 이들을 독감으로부터 보호하세요.독감(인플루엔자)은 일반적인 감기와는 다릅니다. 독감 증상은 갑자기 나타나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