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한인의 날 회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오클랜드 한인의 날 회고

0 개 2,362 한일수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원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다. 우리보다 이민 역사가 빨리 시작된 이웃 호주의 경우 정부가 매해 발행하는 1958년도 연감에 한국인 1명이 1957년도에 시민권을 받았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한국인이 누구인지 어떻게 호주에 까지 와서 시민권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배경을 알 수 없다. 호주에서는 2008년 1월 ‘호주한인 50년사’를 발간하였는데 이는 최초의 시민권자가 발견된 1957년부터를 기산하여 나온 50년사이다. 

 

뉴질랜드에 처음 상륙한 한국인이 누구일까? 이를 밝히는 일은 자못 흥미로울 수 있는 일일 것이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는 형편이다. 1945년 3월 당시 4명의 한국인이 거주하였다는 자료가 밝혀지기는 하였으나 그 4명이 누구이며 어떻게 입국하였는지는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2007년에 ‘뉴질랜드한인사’를 발간하면서 뉴질랜드 한인 사회의 원년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데 뉴질랜드에 한국대사관이 개설된 1971년 7월을 원년으로 제정하자는 동의가 형성된바 있다. 왜냐하면 그 때가지는 뉴질랜드에 장ㆍ단기로 거주 또는 체류하고 있던 국제결혼에 의한 입국자, 콜롬보 플랜에 의한 유학생, 원양어선 선원, 무역관 직원 및 가족 등 한국인들이 있었으나 한인 사회를 구성하려는 결집력이 없었다. 대사관 개설과 함께 구심점이 생겨 조직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견해이다. 따라서 금년은 뉴질랜드에 한인 사회가 형성된 지 48년이 되는 셈이다.    

 

인간은 더불어 사는 사회적 존재이다. 그 더불어 사는 사회는 같은 핏줄, 같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림들끼리 우선 형성되기 마련이다. 한인 사회가 형성되면서 자연 한인끼리의 모임이 이루어졌고 가족 단위, 친지 중심으로 야유회나 바비큐 파티(Barbecue Party) 등을 통해 낯선 이국땅에서의 외로움을 달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었다. 

 

1974년 10월에는 당시 강춘희 대사관저에서 재뉴질랜드 한인회의 창립 모임이 있었고 초대한인회장으로 박흥섭씨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어 파머스톤 노스에서 한인총회가 열렸는데 이 때는 뉴질랜드 전국에서 자동차로, 기차로, 또는 비행기로 한인들이 모여들었다. 72명으로 추정되는 전 교민 중 40여 명이 가족 동반으로 참석하여 총회를 개최하고 총회 후 같이 식사하고 축구, 탁구, 달리기 등을 하며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투자이민 제도 시행으로 오클랜드로의 한인 유입 인구가 급증하게 되자 자연히 1989년부터 오클랜드 한인 사회가 태동하기 시작했고 1991년 4월에는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한인회가 출범하자 이어서 크라이스트처치와 웰링턴에서도 각각의 한인회가 출범하여 지역 한인회 시대가 시작되었다.

 

한인회의 년 중 최대의 행사는 ‘한인의 날’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한인(한국)의 날 행사를 오클랜드 중심으로 회상해보고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도 논의해보고자 한다. 한인(한국)의 날 행사는 우리 한인들이 모여 고국에서의 정취를 맛보고 정담을 나누는 만남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 문화와 한류(Korean Wave)를 현지인들에게 전파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1989년 8월과 1993년 10월에는 오클랜드 아오테아 극장에서 한국의 밤(Korean Night) 행사가 열렸는데 교민의 대다수와 다수의 키위들이 함께 흥을 돋우었다. 고전무용, 민요, 흘러간 가요, 가야금 합주, 태권도 시범 등을 관람하고 마지막엔 민요 아리랑과 서울찬가를 참석자 전원이 합창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후 오클랜드에서는 매년 11월경 ‘한인의 날’ 행사가 아오테아 광장을 중심으로 열렸고 퀸스트리트 시가행진도 실시되었다. 아오테아 극장 로비에서는 각종 문화 전시, 시연회가 열렸고 밤에는 아오테아 극장에서 야간행사로 교민 노래자랑, 장기자랑, 전통 의상 쇼, 한국에서의 초청단 공연 등이 이루어졌다. 그 때는 7월에 한인회장 선거가 있었고 11월에 한인의 날 행사가 이어져 준비에 무리가 있었을 뿐더러 계절상 날씨를 걱정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 1998년 행사는 날씨 관계로 행사 당일 취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2000년대 들어 한인의 날을 정월 대보름에 맞춰 2월에, 장소도 노스쇼어 이벤트 센터로 옮겨 실시하기 시작했으며 2007년도에 아오테아 광장에서 한번 열린 외에는 그대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행사일이 순연되어 3월말이나 4월로 미루어져 실시하다보니 날씨가 다시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작년 한인의 날 같은 경우는 야외행사가 취소되었고 야외 먹 거리 장터나 전시 부스가 실내로 축소되어 열리기도 하였다.   

 

한인(한국)의 날은 우리 한인들끼리만 만나서 즐기는 행사가 되어서는 의미가 축소된다. 현지인들과 유학생, 관광객 등이 같이 참여하여 즐기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한인(한국)의 날 행사가 오클랜드의 중요한 문화상품으로 격상될 수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노스쇼어 이벤트 센터를 벗어나 수요자(관람객)가 접근하기 쉬운 아오테아 광장 중심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 아오테아 광장은 뉴질랜드의 중심이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모든 이벤트는 주관자 중심이 아니라 관람자 중심이 되어야한다. 우리의 민속 명절인 설날, 정월대보름 절기를 맞아 아오테아 광장에서 우리한인들과 다민족 관람객들이 손에 손을 맞잡고 둥글게 원을 그려 ‘강강술래’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또한 사물놀이 팀이 등장해 현지인들과 어울려 흥겹게 춤추는 장면을 상상해볼 수도 있다.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일 년 중 가장 날씨가 좋은 시기는 설날과 정월대보름이 들어 있는 2월이니 축제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235 | 22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정상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대개 모든 신체 영역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노화는 나이와 연관되어 있으며 비정상적인 과정…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92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산업사회를 중심으로 물질적 생산과 경제적 효율이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오늘날에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7 | 4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치대,약대, 검안대 등)를 하는 학생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마주하며 번아웃 혹은 중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현…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5 | 8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험 총평과 출제경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GAMSAT (Graduate Medical School Admissi…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55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상 속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과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실제로 과학 수업이나 실험 중심 프…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6 | 2026.04.29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속 생물, 그러나 너무도 익숙한 존재어린 시절 우리는 한 번쯤 ‘용’을 상상해본다. 불을 뿜고 하늘을 날며, 때로는 신의 사…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9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과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논밭을 일구어 심고 가꾸어야 한다. 대표적인 먹거리가 5곡이었는데 거기다 온갖…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60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소장을 법원에 제출하고, 법원에서 승인을 받은 후 피고 측에 송달하고, 피고 측에서도 답변서를 제출하고, 사건 관리 회의 (…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70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우레와(Urewera)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단순한 자연 보호구역이 아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마오리의 투호에나(Tuh…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스테이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0월 27일부터 11월1일까지 진행된 ‘2024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팸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6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폭우 주황색 주의보가 떠있다. 분명 어딘가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텐데 홍수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다.온 세상이 젖어가…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50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이느닷없이 나를 흔들자꿋꿋이 버티던 나도마음 흔들려아내가 모르던현금으로 꼭꼭 간직해두었던내 비자금을 실토하고난 이제 필요없게 …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8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방’이었다.”프롤로그 -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프리피야트폭발 직후의 지옥 같은 밤.붉은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수증…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2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일반적으로는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용주에게 피고용인의 범죄 신고의무는 없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선 고…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6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이번 컬럼에…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4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떤 날은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막무가내 올라간다.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상상봉에 다다르면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께 체류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방법인 파트너쉽 비자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워 보이지만, 실제 심사에서는 매우 정교하고 입체적…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히 ‘의지’라는 단어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끊으려면 끊을 수 있지 않나”, “왜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질문은 도박 문제…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31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다.모든 코스는 다르다.어떤 곳은 넓고 평탄한 페어웨이를 자랑하지만, 또 어떤 곳은 벙커와 해저드가 도처에 있어 한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8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3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5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6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6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2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