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선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마지막 선물.....

2 6,098 NZ코리아포스트
이번 주면 손자가 여름방학을 맞이하고 1년 동안 공부를 가르친 선생님과 작별을 하게 한다.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선물을 드리기에 좋은 시점인 셈이다. 손자의 마지막 수업 날 아내는 선생님에게 작은 선물을 드리는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리는 선물이다. 주로 내가 만든 작은 솟대 같은 것을 선물하는데 비싸게 산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든 것이니 선생님들은 상당히 좋아한다고 한다.

내가 아는 뉴질랜드 사람들은 선물 주고받기를 좋아하지만 값비싼 것이나 부담이 되는 선물은 오히려 좀 이상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선생님에 대한 선물로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중학교에 다닐 때 나도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아들이 반장이고 아내가 육성회 부회장이었는데 아내는 육성회 차원에서 활동하는 정도였지 담임선생님에 대해 특별히 신경을 써 본 적이 없었다. 어떤 친구들은 아이가 반장에 당선되면 잔치를 열기도 한다는데...

나는 선생님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선물에 관해 물어 본적이 있다.

“네가 선생님으로서 학부모가 굳이 인사를 한다면 어떤 것이 좋은지 솔직히 말해봐라. 양말이나 넥타이 같은 선물이 좋으냐? 아니면 빳빳한 현금이 들어있는 봉투가 좋으냐?”

친구는 낄낄낄 거리면서 솔직히 학부모들이 전혀 신경을 안 쓴다면 좀 서운하다고 하였다.

“학부모로서 제일 바람직한 것은 선생님과 같이 식사를 하며 대화 하는 것이 좋지, 새 학년이 되면 우리아이를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으로 식사를 대접하고 끝 무렵 잘 지도해 주셔서 고맙다고 또 한 번 식사를 대접하고 1년에 2번 식사를 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

“1년에 2번? 학생이 50명이면... 너 그럼 1년에 밥을 100번씩이나 얻어먹겠다는 얘기야?”

“아아, 그게 아니라 굳이 인사를 한다면 말이야~”

친구의 말이 옳은 말이었지만 바쁜 세상에 약속을 하고 식사를 대접한다는 것이 그리 순조로운 일이 아니었다. 아내는 스승의 날에 딱 한번 선물을 사서 보내는 것으로 인사치레를 하곤 하였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어느 무더운 날에 아들의 얼굴이 울긋불긋해져 헉헉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아토피 때문에 더위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데 교실에 선풍기도 없어 얼굴을 긁다보니 엉망이 된 것이었다.

나는 다음날 아내와 같이 학교로 찾아갔다. 담임선생님은 신설된 공립학교라 미비한 시설이 많다고 하였다. 선생님께 상의를 드린 후 같이 서무과로 가서 모든 교실에 선풍기를 설치해주기로 하고 일체 비밀로 하기로 하였다. 며칠 후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떠들어 댔다. “아빠, 교실마다 선풍기를 달아서 너무 시원해~”

그 후 얼마 후엔가 아들이 식식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와 다짜고짜 물었다.

“아빠~ 아빠가 우리학교 선풍기를 다 해 준거야?”

영어수업시간에 졸던 애가 선생님한테 들켰다고 한다. 잠시 후 또 한명이 졸다가 들켰고 급기야 화가 난 선생님은 반장을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고 한다. 호랑이 영어선생님이라 아들은 바짝 긴장을 하고 나갔는데 하시는 말씀이

“야 이놈들아~ 너희들이 이렇게 시원하게 공부할 수 있는 게 다 누구 덕인 줄 알아? 반장아버지가 다 해주신 거야, 너희들 공부 잘하라고~ 그런데 졸고 있어! 이놈들~ 앞으로 반장 말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해~ 알았나!”

삽시간에 학교 전체로 소문이 퍼지고 껄렁껄렁한 아이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야, 네 아빠 돈 무지 많은가 보다. 에이~ 기왕이면 에어컨을 설치해 주시지~”

아들이 갑자기 알게 되어 당황한데다 아이들까지 빈정거리자 화가나 집으로 달려온 것이다.

어휴, 그래도 그렇지... 영어선생님께서 알고 계셨어도 그냥 함구하셨어야 했는데...

“빈정거린 놈들 반하고 이름 적어와. 아빠가 교장선생님 찾아가서 그놈들 선풍기 없는 복도에서 공부시키라고 할 테니...”

그나저나 매번 선물을 보내주시는 코리아포스트 조 한철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직원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뉴질랜드 사는 것이 귀양살이 같다는 우리 어머님이 코리아포스트에서 보내주신 한국연속극 비디오테이프를 잘 보고 계십니다. 독자여러분, 모두 즐거운 성탄 맞으시고 새해 하시는 일 성취하시고 건강하소서...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쌔엠
혹여 다른 분이 먼저 댓글 달까 싶어 조마했던 걱정들이 없어지니 날아갈 것 같습니다.

지난 일년을 돌아 보면,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부연하여

"하지님 사랑해요, 홧팅" 정도로도 여전 부족함을 느낍니다. 감사해요.^^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건 동물세계에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편(영나님외 ..다수) 사람들의 사람 향 그득한 새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기계를 제공하시는 코리아포스트에도 감사합니다.

꾸벅..
왕하지
지난주 비가 많이 와서 물탱크 2개에 물이 꽉 차서

올 여름은 물 걱정 놓았습니다. 감사~

쌔엠님 즐거운 성탄절 맞이하시고

새해에는 더욱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요.

늘 응원과 격려말씀 감사드리며 더 재미있는

글 쓰도록 노력하갰습니다.

이민심사 관점의 SMC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166 | 2시간전
Skilled Migrant Category(SMC)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 중 하나는 SR3.20에 따른 ‘Skilled employment’ 충족 여부입니… 더보기

잘 늙어가는 방법

댓글 0 | 조회 151 | 2시간전
최근에 “엡스틴 파일” 속에서 대표적인 ‘자본주의 비판자’인 노암 촘스키 교수와 대표적인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의 친근감을 나타내는 서신 왕래나, 엡스틴 범죄 행… 더보기

코스 매니지먼트와 인생 계획 – 전략 없이 무작정 치면 낭패

댓글 0 | 조회 59 | 2시간전
골프에서 ‘코스 매니지먼트’는 단순한 스윙 기술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도 전략 없이 경기에 임하면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게 되고, 반대… 더보기

바위 속 부처님을 모시다 - 마애불

댓글 0 | 조회 56 | 2시간전
멀고 긴 여로서기 475년, 고구려 장수왕이 3만 군사를 몰고 백제의 수도 한성을 습격했다. 한성이 초토화되자 백제는 서둘러 웅진(지금의 공주)으로 천도했고 어느… 더보기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251 | 6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달리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진 정년이 없으며 만약 고용주가 60세가 된 피고용인을 나이를 이유로 해고한다면 이는 나이를 이유로한…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78 | 6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의 눈물로무엇을 채울 것인가,밥을 눈물에 말아 먹는다 한들.그대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해도혹은 내가 아무리 그대를 사랑하다 …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67 | 6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고 드라마틱한 해안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그 이면에는 마오리의 전설이 살아 숨쉬고 있다.이 도시의 마오리 이름은 ‘테 위타랑이…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48 | 1일전
UCAT ANZ은 University Clinical Aptitude Test Australia New Zealand 약자로 직역하면 의료계열 적성고사 (호주 뉴…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5 | 4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정월(正月) 초하룻날인 ‘설’이다.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이한다. ‘설’은 한 해의 시작을 알리며 지난…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42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이던 한 학생과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그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에게나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잖아요. 저는 그 시간을 …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9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헬쓰사이언스 (Auckland Biomed.Health Sci.) 그리고 오타고대 헬쓰사인언스 (Otago HSFY) 공부법…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3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대 입시를 따라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의사제라는 것을 들어보셨나요? 한국 같은 경우 여러분들은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6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보면, 증빙 서류를 요청드릴 때 “우리가 확실한 부부 사이인데, 같이 살고 있는 걸 모두가 다 아는데, 왜 이런 사소한 입출금…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4 | 2026.02.11
[출처]https://www.ama-assn.org/series/succeeding-medical-school뉴질랜드에는 현재 2개의 의과대학과 1개의 치과대학이…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86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용하고 승용차들도 벌써 어딜 갔는지 주차장이 한가로운데, 가까운 곳 어느 나무에서 매미 한 마리가 외로운 울음을 울고 있었다.…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8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교회보다헌금 많이 걷히는 교회가성공한 교회라고 합니다달동네교회보다부자들이 많은 교회가성공한 목회라고 합니다섬김, 겸손, 변화라…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4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년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박미경 씨는 최근까지 25개 사찰을 찾아 템플스테이를 했다. 템플스테이는 그가 어릴 적부터 좋…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8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뉴질랜드 영주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질문을 아주 많이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6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많은 자산(資産)을 쌓아가기를 염원한다. 금전으로 평가되는 부(富)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명제일 것…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6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시 돌아온다.”프롤로그 - 2029년 7월 1일, 도쿄도쿄 중심부, 금융단지 빌딩군 위로 전광판 하나가 갑자기 깜빡거리기 시작…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8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2026 다보스 포럼)이 1월19일부터 23일까지 스위스 산골 다보스에서 전 세계 120여개국에서 약 3000명의 리더들이…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51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임대를 놓는 집주인이시던, 그런 주택을 임차해서 사시는 세입자이시던, 분쟁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번쯤 고민을 해보셨…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orth)는 뉴질랜드 북섬의 마나와투(Manawatu) 평야에 위치한 도시로, 마나와투 강(Manawatu River)을 중심…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오히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해답은 언제나 스스로 우리를 찾아온다.복잡한 생각에서 한 걸음 벗어나고요함 …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1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세계”가 사람들의 상상력과 탐구 본능을 자극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집요하게 살아남은 이름이 있다. 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