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I 자형 인간과 T자형 인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355] I 자형 인간과 T자형 인간

0 개 3,462 KoreaTimes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전 국민적 노이로제 증상은, 바로 교육이다. 어디 한국만의 현상이겠는가?  지난주 TV에서 본 지구촌 뉴스에서는 중국의 한 지방에서 학생들의 특별활동 시간을 편법을 써서 중요 교과목 위주의 수업으로 대체하고, 쉬는 날에도 교사들이 불러내 공부시키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마치 한국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미국에서도 명문대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은 한국 이상으로 열심히 공부해야 하며, 미국 수능 SAT에서 만점을 맞고 입학한 영재들도 하버드에 입학해서 하루에 3-4시간씩만 자며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때로 학생들이 묻는다, 공부는 왜 하느냐고. 한국 TV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계 미국인 하버드생은 대답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물론 더 나은 미래, 즉 거칠게 말해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만이 최선의 방법일 수는 없고, 성공이 인생의 행복을 보장해 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2007년 이 시점에서 갈수록 점점 더 많은 전 세계 사람들이 왜 교육에 이토록 열중하고 있는 지를, 서울 강남 대치동에만 부는 단순한 치맛바람이라고 몰아치지 말고 한 번 냉정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저명한 잡지는 ‘이제는 더 이상 American Dream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특집 기사를 실었다. 비록 못 배우고 가진 것 없어도 몸으로라도 열심히 일해 나가면 하층민에서 중류층으로 나아가 상류층으로까지 신분 상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American Dream은, 계층간 신분 이동이 거의 끝나 버린 미국 사회에서는 그 빛이 바래 버린 흘러간 옛 노래 가사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덧붙이 기를 마지막 남은 계층 이동 가능의 통로는 교육 밖에 없다고 못 박았다.

  일제 식민지 시대의 후 폭풍으로 몰아 닥친 6.25 광풍은 한국의 모든 것을 쓸어가 버리며 한국 경제의 하향 평준화를 이루어 버렸다. 역설적인 이야기처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참된 생명력은 6.25 후와 같은 폐허 속에 빛을 발한다. 누구에게도 아무런 보살핌도 존재하지 않는 허허 벌판에서는 진실된 자신만의 힘으로 꽃을 피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60, 70, 80 세대들은 그러한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이루고 새로운 계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아니 어쩌면 한국 사회도 이미 미국 이상으로 더욱 더 확고한 계급이 굳어져 버린지도 모른다. 한국 최고의 명문대 학생들의 가정 환경이 가장 좋다는 것이 그것의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지만 피할 수 없는 냉혹한 현실이다.

  그러면 미국이나 한국 사회에서 요구하는 21세기형 인재는 어떤 유형의 인간일까? 많은 사회, 경제,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I 자형 인재가 아니라 T 자형 인간 이라고. To know something of everything and to know everything of something, is the ideal of a perfect education. (모든 것에 대해 어떤 것들을 알고, 또 그 어떤 것의 전부 다를 아는 것이 완전한 교육의 이상이다.) The first gives a broad general culture; the second a specialized expert knowledge. (전자는 폭넓은 일반적 교양을 주고, 후자는 전문적이고 숙련된 지식을 제공해 준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산업화 과정에 필요한 깊이있는 전문적 지식을 가진 I 자형 인재들이 환영받았다. 즉 전문적 기술 한 가지만 가지고도 열심히만 노력하면 경제 사회적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그러나 이미 산업화가 거의 끝나가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는 좀 더 업그레이드된 T자형의 모습을 띠게 되었다.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는 지식 정보화, 세계화 시대의 한 복판에서 모든 분야에 걸쳐 폭넓게 알고 한 분야나 두 세 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아는 교육을 받은 인재가 바로 T 자형 인간이다.

  어떤 이들은 이야기한다. 자식 교육이 왜 이리도 힘드냐고. 위로의 말이 될지 모르지만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자식 교육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Education does not mean teaching students what they do not know. (교육은 학생들에게 그들이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It is a painful, continual and difficult work to be done by kindness, by watching, by warning, by precept, and by praise, but above all-by example. (교육은 친절하게, 때로는 감시하는 마음으로, 때로는 경고도 하고, 교훈을 주기도 하고, 그리고 칭찬하기도 하면서, 그러나 무엇보다도 모범을 보여 주면서 행해져야만 하는 고단하면서도, 끊임없고 어려운 일이다.)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52 | 9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7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10 | 9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34 | 9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48 | 9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79 | 9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4 | 9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72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2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2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5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4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4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1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