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기(노르웨이) 2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북유럽 여행기(노르웨이) 2편

1 2,512 오소영
그동안 가방 차지만 하던 두툼한 파카가 드디어 빛을 보는 날이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 되었다는 빙원의 한 자락에 섰을 때. 그 하염없이 펼쳐진 옥색의 빙하를 내려다보며 형용할 수 없는 감회. 평생 쌓였던 가슴속 응어리가 풀려 뻥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과 동시에 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눈부시게 빛나는 따가운 햇볕때문인지. 빙판의 차가움은 위력을 잃고 그리 대단치 않았다. 내 맘대로라면 그 빙판위를 마냥 걸어보고 싶었지만 그것은 허황된 꿈일뿐...

빙원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산길은 마치 확대형의 ‘대관령’을 닮은 엄청난 지그자그로 너무도 아슬아슬해서 손바닥에 땀이 났다. 11개의 긴 굽이로 돌아다보면 온 길이 바로 코 앞에 있는 형상이었다. 기사가 만일에 실수라도 한다면?. 간담이 서늘 해 지지만 아찔한 절벽길을 돌때마다 짜릿한 스릴을 맛보는 색다른 경험이 내겐 좋기만했다. 80여년의 긴 공사끝에 1936년에 만들어졌다니 그 옛날 얼마나 어려운 공사였는지 짐작이 갔다. 이름하여 ‘요정의 길’이라나.

남섬 ‘밀포드 사운드’에 갔을 때. 뉴질랜드 만큼 이 세상에서 자연의 혜택을 누리는 나라가 또 있을까? 이 나라 살면서 자부심마져 가졌었는데 그 꿈을 깨야했다. 피요르드가 시작되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작은도시 ‘게이랑에르’에 도착했을 때. 숙연해 지던 자연의 경외감은 내 기억속에 재워둔 그동안의 모든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도시 주변을 둘러싼 수많은 산들 사이로 깊숙히 들어와 만들어진 피요르드는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일까? 깎아지른 높은 절벽. 해발 1.500미터의 산맥들 사이에 끼어있는 16키로미터에 달하는 피요르드. 산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웅장함. 신부의 면사포같은 칠자매 폭포는 그 중에서도 뛰어나 보는 이 모두가 신음같은 탄성을 지른다. 짙은 불루의 물을 가르고 협곡을 유유히 빠져 흐르는 유람선. 그 자체도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었다. 더러는 가느다란 은색의 리본처럼 푸른산을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 폭포들. 내 부족한 필력으로는 더 이상 설명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북유럽 어딘가는 꼭 가봐야 한다고 여행 즐기던 어느분의 권고가 바로 여기를 지칭했구나 라고 깨닫기도 했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대 자연의 풍광. 마법에 걸린 한자락 긴 꿈속에서 헤매는 것 같은 묘한 감동에서 헤어날 수가 없었다. 세속에 찌든 때가 깨끗하게 씻겨나가는 맑은 느낌. 해탈의 문턱에 선 느낌이 이런걸까? 모태를 벗어난 아기처럼 순수 해 지는 마음. 이런게 바로 행복이구나. 이제 그 어떤 대 자연의 유혹에도 현옥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 

무려 1시간 30여분을 터널 속으로만 달렸다. 북유럽 최대의 빙하산 ‘요스테달’ 산을 관통하는 ‘피얼란드’ 터널은 24.5km의 험준한 산에 구멍을 뚫은 길로서 중간 중간에 차를 돌릴 수 있는 공간까지 완벽한 규모로 5년간의 공사끝에 이루어 낸 터널이었다. 1995년도에 시작했다는, 현대의 공법으로도 얼마나 어려운 공사였는지 짐작이 되었다. 산신이 노할법도 한데 자연에 대항하듯 모질게 일궈낸 인간승리일까? 차창밖으로 흔들리는 불빛속의 그림자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플롬라인’의 로맨틱 열차를 탈 차례다. 피요르드 깊숙한 곳에 위치한 ‘플롬’에서 20km의 절벽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며 계곡아래 절경을 한 눈으로 즐기는 열차 관광이었다. 스릴과 함께하는 낭만. 가까이서 대하는 웅장한 규모의 산들. 그 산들 사이로 마치 천둥치듯 굉음을 내며 떨어져 부서지는 사나운 폭포 밑에서 잠시 옷을 적셔보는 간이역에서의 경험. 1시간 정도의 코스였다. 산악 마지막 역에 내렸을 때. 기념품으로 ‘노르웨이’ 국기가 하트형 금속으로 엮인 열쇠고리를 하나 샀다. 이 날을 기억에서 영원히 지우지 않기 위해서..

‘오슬로’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도 몽유병 환자처럼 꿈속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한자락 긴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기까지 적응이 쉽지 않았던 까닭은 왜일까? ‘노르웨이’는 그런 나라였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꼈던 첫 경험에서 이번에는 마음과 머리속에 접어 둔 그림들을 글로 쓰면서 또 한번의 긴-시간 멋진 관광을 했다. 이제 허전해서 어쩌지?  

다시 어디론가 떠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성급히 다가든다.
김두안
이모님 그간 안녕하십니까 저~영배입니다 무정한놈 이제야 글을씁니다 기고하신글 모두 잘읽었습니다왕성한 활동에 격려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시고 나날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십시요 이곳 저희들은 잘지내고있습니다 어머님은 요즘 감정의 기복이 더심해지셔 걱정입니다 최선을다하고있으니 너무심려마십시요```그럼 또 다시 오겠습니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74 | 11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7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3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61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6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5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3 | 2026.04.15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8 | 2026.04.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5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20 | 2026.04.15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2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9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3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6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1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6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1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1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4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7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4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41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7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