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에 피운 무지개꽃을 아시나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고목에 피운 무지개꽃을 아시나요?

0 개 3,438 NZ코리아포스트
“푸 -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고국의 향수를 물씬 자아내는 멋드러진 화음에 찐한 감동과 함께 온몸으로 짜릿한 전율이 온다. 곱고 화사한 한복에 노래만 들었을땐 영낙없는 젊은이들인데 세월이 할퀴고 지나간 골깊은 주름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다.

겹겹이 쌓였을 나이의 무게는 어디에다 감추셨나? 활짝 웃는 얼굴 얼굴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은밀히 감춰왔던‘끼’를 마음껏 발산해 내며 회춘(回春)을 했을까?.

자식들 그늘막에서 조용히 서성이다가 뒤늦게 다시 세상속으로 뛰어 든 대차고 강한 의지의 7.80대 노인들. 누구의 어머니. 할머니라는. 상식적인 이름에서 벗어나 먼 옛날 학창시절처럼 나만의 이름으로 목적있는 노후를 보내고져 모인‘무지개 예술단’의 쟁쟁한 맴버들이다,

창단된지 얼마 되지않아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자신 만만한 여유는 년륜에서 묻어나온 두둑한 배짱으로 멋 부리는 오기같이 너무도 과감하고 당당하다. 아마 황혼으로 달려 가는 밋밋한 인생의 조급함을 예쁜 무늬로 수 놓고 싶다는 외침이 아닐까?

몇년 전. 봉사랍시고 ‘케어 크라프트 센터’(care craft centre)에 나가던 때 였다. 와이헤케 센터의 초대를 받아 갔을 때. 그 분들이 준비한 점심을 먹으며 무대에서 펼쳐지던 스페셜 공연을 즐겼던 기억이 새삼스럽게 떠 올랐다. 그 그룹 맴버들이 스스로 부르는 노래며. 춤. 가벼운 촌극에. 노인답지 않게 경쾌한 탭댄스까지. 만능으로 이어지던 지칠줄 모르는 그들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너무도 큰 공감을 했었다.

몸은 비록 늙었지만 끝 없는 도전으로 활기차게 살아 가도록 부축이는 사회 여건이며. 누구 눈치 안 보고 무엇이던 능력껏 할 수 있는 자연스런 문화가 참 많이도 부러웠었다.

나이 먹으면 점잖은 어른으로 조신하게 늙어야 하는 우리와는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이제 우리의 ‘무지개 예술단’이 그 틀을 깨고. 대망의 배를 띄워 돛을 달았다.

긴 세월 깊이 가두었던 목소리를 갈고 닦으며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가는 것은 멋진 예술의 도전임에 틀림없다. 그냥 썩어버리지 않고 마지막 짙은 향기로 자신을 알리고 떠나는. 어떤 과일처럼. 황혼으로 기울어 가는 인생을. 곱게 장식 해 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인생을 다듬는 예술가가 아닐까? 언제 꺼질지 모르는 다 타 버린 촛불 하나. 그나마 허락받은 건강을 특권처럼. 연습장의 열기가 무섭도록 뜨겁다. 그 배를 함께 탄 사람들은 행복한 사람들이지만. 그 행복을 혼자만 가지지는 않을 것 이란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나눠 가지려고 위문도 할 것이며. 이국에서의 한 귀퉁이. 우리의 고운 정서를 알리는.‘문화 사절’로서도 조용하게 한 몫을 하리라 믿는다.

“때로는 이십대 청년보다도 칠십대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 해 가는 것 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늙는다’ 어느 외국의 시인이 쓴 시 구절이다. 이상을 찾아 청춘을 다시 사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는 너무도 멋진 금언이잖은가.


나날이 고령화로 치닫는 세상. 그 어느 때보다 불황으로 힘들어 하는 요즘. 이민 일세대의 부모들인 그들은 자식들에게 버거운 짐이 되기 보다는 스스로 열심히 살아가면서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원한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신혼의 겯방살이처럼. 어려움도 많고. 과제도 많지만.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앞에서 이끌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면서. 무지개 고운 빛을 따라 모든이의 사랑속에서 꿋꿋하게 뻗어 나가리라 믿는다. 따뜻한 응원과. 힘찬 박수로 격려가 더 해 진다면. 노안에 주름살 하나가 더 줄어들텐데....

세상을 향해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무지개 예술단’의 할머니들. 파이팅!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676 | 4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198 | 4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161 | 4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375 | 4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488 | 4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21 | 4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42 | 4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37 | 5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4 | 5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5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098 | 5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0 | 5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5 | 5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89 | 9일전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68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56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39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592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6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1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16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15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7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3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