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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Assembly

0 개 3,135 박신영
학교다녀 온 아들이 웬 종이쪽지를 쑥 내민다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주라고 했단다

테이프로 봉해진 것을 뜯어보니,

"내일 귀 자녀가 상을 받을 것이니 학교에 오시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가야지!

다음날 아침,

아들을 먼저 학교로 보내고 딸을 유치원으로 실어나르고

눈썹이 휘날리게 다시 아들 학교로 달려갔다

9시에 시작인데

나는 조금 늦어서 뉴질랜드애국가를 부르는 와중에 들어갔다

(Assembly는 한국의 전체조회라고 할 수 있겠다)

애국가가 끝나고 학생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학생대표가 나와서 상장수여가 있겠다고 하고,

교장선생님이 상장을 두툼히 들고 나와서

하나씩 학생이름과 반이름, 상장내용을 읽는다

해당학생은 앞으로 나와 주임선생님과 악수 한번 하고 상장을 받아들고 앞에 선다

각반에 두명씩, 혹은 어떤반은 세명씩 상을 받는데,

상의 내용이 전부 틀리고 교장선생님은 일일이 그 내용을 다 읽어주었다

(우리 아들의 상장내용은 : developing a good understanding of maths strategies and being able to apply them when doing addition and substraction)

상을 다 받고 나니, 모두 박수를 한번 쳐주고 학생들은 자리로 들어간다

1,2학년따로 3,4학년따로 5,6학년따로 묶어서 시상을 했다

상을 다 받고 나자,

공지사항이 있으면 담당선생님이 나와서 얘기도 하고,

새로운 선생님을 교장선생님이 소개도 하고,

근처 은행에서 직원이 나와서 학교은행에 대한 소개도 하고,

고학년들이 healthy food에 대한 발표도 하고,

이런저런 발표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일단의 학생들이 어느 선생님에게 감사를 전하는 내용이었다

크리켓을 잘 가르쳐주시고

점심시간에도 종종 같이 크리켓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쓴

가짜(?) 상장을 종이에 만들어서

해당선생님을 마치 학생인양 불러내서 학생들이 만든 상장을 전달했다

선생님은 웃으면서 나와서 학생과 악수를 하고 상장을 받고 들어갔다 모두들 웃고 재미있어했다

앞으로는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종종 assembly에 참석을 해야겠다

아들이 그동안 상장을 여러번 받았는데,

내 눈으로 직접 그 모습을 보기는 처음이다

자식이 더욱 대견스럽고

모자간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억이 하나 더  생기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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