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보내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유치원 보내기

0 개 1,799 박신영
이제 다음주(2월 7일)면 방학도 끝나고 개학이다

학교의 개학일에 맞추어 유치원도 시작되는데

지금도 어디 보낼까 고민중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이곳 저곳 둘러보긴 했는데

꼭 맘에 차는 곳이 없다

원서를 넣은 곳도 있는데 집에서 좀 멀어 고민이다

가까운 곳에 하나가 있긴 한데

닫혀 있으니 지금 가 볼 수도 없고.....


이곳은 한국과 달리

개학일전에 미리 선생님들이 나와서 준비하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다

학교 선생님들도 2월 7일 개학일에 맞추어 학교에 나오고

유치원 선생님들도 시작하는 날부터 출근이다

하여간 한국에 비하면 선생님들의 천국이라 하겠다

학기중에도 툭하면 휴가들을 잘 가니.....



딸아이는 아직 만 세돌이 된 것도 아니라서 더욱 선택의 폭이 좁다

대개의 Kindergarten이라고 이름붙혀진 곳에서는

아이가 만 세돌이 지나야 전화를 해 준다

물론 원서접수는 2살 반 쯤에 미리 해 두면 좋다

인기가 있는 곳일수록 대기시간이 길어지니까.

원서만 넣고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안되는 경우도 많다

중간 중간 전화를 해 주어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그래야 이 아이는 이곳에 꼭 오겠구나 싶어 자리가 생기면 바로 전화를 해 준다

졸업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결원이 생기면 만 세돌이 안 되었는데도

종종 받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럴 경우에도 기저귀는 사절이다

pull-up이라고 불리는 팬티형 기저귀를 채워보내면 안심이긴 하지만

유치원선생님들이 기저귀를 갈아주지는 않는다

놀다가 옷을 버리면 준비해간 여분의 옷으로 갈아입혀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toilet training은 마치고 오기를 원한다


한국에서는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공교육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큰 아이는 한국유치원에서 더하기, 빼기는 물론이요 구구단도 배웠고

한글읽기,쓰기, 예절교육등등 무지 많을 '학습'을 했었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유치원은 별 기대를 안해도 된다

우선 만 세돌이 지나서 유치원에 들어가도 오전반에는 허용이 안되고

오후반에만 넣어준다

대개 12:30분쯤에 시작되어 3시간정도 하는데

그 과정은 대개 'Free play inside and out'이다

말그대로 아이들이 유치원에 와서 자기들 맘대로 노는 것이다

유치원의 주변환경도 놀 수 있게끔 여러 놀이감, 장난감들이 흩어져 있다

한국처럼 학습교재가 벽을 채우는 것도 아니요 책상, 의자만 가지런히 있는 것도 아니다

유치원에 들어가면 우선 맘대로 놀면 된다

1시간쯤 지나면 'Afternoon tea'라고 해서 둘러앉아 각자 가져온 과일등을 먹는다

유치원에 따라서 어느 곳은 한곳에 과일을 모아 놓고 나누어 먹기도 하고

어느 곳은 절대로 나누어 먹지말라고 각자 가지고 온 것을 각자 먹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Tea time이 지나면 또 Free play,

그리고 시간이 되면 엄마가 데리러 와서 집에 간다

한국처럼 유치원버스는 절대로 없다

이곳의 유치원에 가 보면 우선 놀라는 것이

선생님들이 도데체 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이 각자 놀고 중간에 싸움이라도 나면 한번 와서 말리고

tea time에만 같이 앉아 있고

아이들이 질문할 일이 있으면 대답해 주고.....


선생님들도 대개 나이많은 중년의 아줌마, 할머니가 태반이고

한국처럼 젊고 싹싹한 유치원선생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러니 처음 유치원에 가는 만 세돌짜리들이 찡찡대고 울고 보채는 경우에는 대개 엄마들이 같이 있어준다

아이가 너무 울면 집으로 전화해서 엄마더러 와서 데리고 가라고도 한다

그리고 엄마가 같이 세시간동안 있어주면 선생님들이 너무 좋아한다

마치 아이들 봐주는 보모한명 더 두는 기분인지

하여간 한국처럼 엄마들이 유치원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철저히' 막는다든지 하는 일은 전혀 없다  


만 네돌이 지나면 이제 오전반으로 올라간다

대개 8:45분에 시작되어 11:45분이면 끝나는데

오전반이라고 해서 오후반과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또 Free play 에다가 Morning tea와 Free play가 반복되니까.

하지만 교회에서 운영하는 사립 Christian Kindy에서는

중간에 Bible Mat Time이라고 해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모아놓고

성경이야기를 읽어주기도 한다

약간의 기초적인 학습을 하는 곳도 있다

대개 숫자 1부터 10까지 알게하거나 간단한 색깔을 구별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는 수준이다

이곳의 유치원은 학습을 하는 곳은 아니고

같이 어울려서 잘 노는 것을 훈련받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내가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교육비를 낼 때 '내 맘대로'낼 수 있다는 점이다

첫 2주동안에는 매일 매일 하루치 10불을 낼 수도 있고 일주일치씩 내기도 하고

한달치를 한꺼번에 내도 되고 '통크게' 한 학기치를 한번에 내면 약간 할인도 해 준다

그리고 유치원에 가는 날도 역시 '내 맘대로'정할 수 있다

주 5일 내내 보내도 되고 주 3일만 선택해서 보내고 되고 월,화만 달랑 보내도 되고

하여간 부모맘이다

우리 아들은 한국에서 '좋은' 유치원에 보냈었는데

학기가 시작되기 두달전에 미리 백만원쯤되는 돈(6개월치)을 내야 했었다

그렇게 비싼 곳에 왜 보냈었는지 스스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국에 살때는 다들 그런 분위기였으므로 나만 다르게 할 수도 없었다


일하는 엄마들에게는 이곳의 유치원은 전혀 도움이 안되는 애물단지같고

그럴경우 Childcare Center같은 곳을 이용하면 된다

대개 7:15에 시작되어 5:30분에 끝나니까 직장에 다니면서 얼마든지 보낼 수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2살미만이면 하루 6시간정도에 50불정도하고(42불하는 곳도 있었다)

2살이상, 5살미만이면 하루 6시간에 37불정도,

하지만 일주일에 3번정도 보내면 각각 주당 137불, 114불 수준이다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325 | 18시간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29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95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524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04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04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23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89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28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31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32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60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34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12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501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7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87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7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3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215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8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72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47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37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16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