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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0 개 1,710 박신영
이제 2006년도 서서히 마무리 되어 가는 모양이다.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고 여기저기서 크리스마스 산타 퍼레이드, 콘서트, 파티 한다고 들뜬 분위기다.

한국은 첫눈이 내렸다고들 하니 상당히 추운 모양이다.

사실 날씨가 추워야 정신이 번쩍 들고 뭔가 한해가 저무는 기분이 드는데, 이곳은 한여름처럼 해가 쨍쨍하니 새해가 오는지 가는지 별 느낌이 없다.

학교에서도 벌써 정리작업에 들어간 모양이다.

방학할려면 아직 3주 가까이 남았는데도 더 이상 숙제도 없다.

한국에서는 기말고사 기간이라 시험준비시키느라 엄마들이 고생한다는데,  이곳은 ‘시험’이 없다니까 엄청들 부러워한다.

어제는 아들이 포트폴리오를 들고 왔다.

Term 4에 무엇을 배웠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파일에 정리를 해 놓은 것인데, 10분동안에 아는 영어단어를 몇 개나 쓸 수 있는지 테스트도 했고, 소방차가 와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방훈련했던 자료, jump rope certificate, 과학실험을 하고 난 후 쓴 Report Writing, 수학공부를 어느 수준까지 했는지 보여주는 자료등등이 있다.

이런 파일은 매 학기가 끝날 때마다 집에 들고와서는 부모에게 보여주고 사인을 받아간다.

한국으로 치자면 성적표를 들고 오는 격인데, 누구랑 비교하는 자료는 전혀 없으므로 그냥 자기 자식이 무엇을 배웠는지만 알 수 있다.


Music school에서도 한해를 마감하면서 presentation concert를 했다.

매주 토요일마다 달랑 30분씩만 배웠는데도 1년동안 하니 그것도 꽤 진도가 나갔다.

사실 토요일아침이 되면 학교도 안 보내니 늦잠도 자고 싶을 때가 많았는데, 굳이 학교가는 시간처럼 일어나서 아침먹고 씻고 준비해서 악기배우러 가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concert를 하고 나니 그 1년 고생(?)을 보상받은 기분이다.

근처의 고등학교 강당을 빌려서 각자 준비한 짧은 곡을 무대위에서 연주했는데, 청중들이야 물론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겠지만 그래도 그 분위기는 어느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회 못지 않게 진지했다.

리코더를 연주하는데 손이 떨렸다고 할 정도로 아들도 긴장이 되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연주를 하고 큰 박수를 받고 나니, 아들도 기분이 좋았던지 내년에는 바이올린도 배우고 기타도 배우겠다고 한다.

콘서트가 아이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하는 것 같았다.

뭔가 성취하고 나면 그걸 드러내 보여주고 축하해주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나도 뉴질랜드 운전면허를 따고 나자 너무 기쁘고 나자신에게 상을 주고픈 기분이었다. 그래서 Farmers에서 면티를 하나 샀었다.ㅎㅎ


교회에서도 이런저런 행사와 움직임이 많다.

12월, 1월이 되면 식사준비를 적게 해도 될 정도로 대부분 떠나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이민자들의 교회라서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정겨운 얼굴들이 하나 둘 떠난다니 몹시 섭섭하다.

사람끼리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야 살다보면 자연스런 일인데도 나는 점점 헤어지는 것이 두렵고 싫어진다.

이것이 나이를 먹어가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젊어서는 어디를 가든 두렵지 않고 누구를 만나든, 헤어지든 항상 희망적이었는데, 요즘은 낯선 곳이 두렵고 새로운 어떤 일을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상당히 스트레스가 된다.

심지어는 낯선 사람이라도 아무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을 것 같다. 그래서 늙어가면서 점점 자기것(재산, 자식, 편견, 자존심)에 집착하게 되는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나이들어가면서도 나는 ‘보통사람’처럼 집착하지 않고 초연하게, 우아하게, 아무것에도 매달리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좋으련만, 여전히 아파트 시세가 어떻게 되는지, 재테크가 뭐가 좋은지(요즘에는 오클랜드의 어느지역이 부동산 투자에 적합한지 귀가 쫑긋), 누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언제나 이런 것에 무심해 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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