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해버린 Kiwi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실망해버린 Kiwi

0 개 4,322 코리아타임즈
‘Kiwi’… 이 곳에서는 뉴질랜드 사람들을 ‘키위’라고들 한다.
‘키위’는 어떤 사람들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게 ‘키위’들은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착한 사람들이었다.
항상 웃으면서 ‘Hello!’ 인사를 건네는 그런 사람들..
하지만 며칠 전 ‘키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게 된 사건이 있었다.


친한 일본친구의 소개로 난 그 친구네 홈스테이로 옮기게 되었다.
그 전 홈스테이에서 4개월을 넘게 지냈던 날, 그 곳 생활에 슬슬 실망과 지루함을 느꼈고, 친구네 홈스테이는 더 좋은 조건이었다.
같은 가격에 시티 내에 있는 아파트.
마침 내 일본친구가 그 홈스테이를 나간다고 하길래 내가 그 대신 들어가게 되었다.
홈스테이 식구는 Kiwi 아줌마 한 분과 다른 homestay mate 타이완 걸.
12월에 2주 동안 남섬 여행을 갈 나는 여행 이 후에 바로 그 홈스테이로 옮기기로 했다.
그런데 그 homestay mom이 갑자기 돈이 필요하다면서
여행 일주일 전에 옮기길 부탁했었다.
내 일본 친구가 나가기 전이었지만 거실 빈 공간에 침대와 화장대를 놓아 둔 ‘임시 방’에서 내가 지낼 수 있다고 하였다.
전 홈스테이에서는 여행 중에도 짐 맡아주는 돈을 받겠다고 했었지만, 이 홈스테이에서는 무료로 맡아 준다고 하길래 나도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홈스테이비는 homestay mom이 부탁한대로 여행 후의 일주일분까지 미리 지불했다.
그 후 일주일동안 내 일본친구와 타이완 친구, 그리고 homestay mom과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냈었다.
하지만 사건이 터진 건 내 여행 이틀 전, 즉 그 곳에서 지낸 지 일주일이 되던 날이었다.
그 다음 날 내 일본친구는 그 홈스테이를 나가고, 내가 그 방에 들어가기로 되어있었다.
그런데 그 날 저녁에 갑자기 homestay mom이 내게 한 말은..     나보다 주당 $50씩 더 내고 내 방을 원하는 남자가 나타났다면서 자기는 그 남자에게 방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건 내 의사를 묻지도 않은 일방적인 통보였다.
그러면서 내가 원한다면 그 ‘임시 방’에서 계속 지낼 수 있으며,
아니면 여행 후에 다른 집을 알아 보라는 것이다.
맙소사!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처음에 그 말을 듣고 난 너무 놀라고 당황했다.
난 내가 이미 그 곳에 들어가기로 되어있었고, 돈도 미리 지불하지 않았냐고 반문했지만, 그 여자는 그래도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일단 생각을 해 본 담 다시 얘기를 하자고 했다.
갑자기 모든 게 혼란스러워졌다.
그 때 마침 내 일본 친구가 집에 들어왔고,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그 날 낮에 어떤 남자가 집을 보러 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homestay mom은 내가 그 방에 들어가기로 한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또 내가 돈을 미리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방을 광고를 내고 그 남자의 조건을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그 순간 그 실망감이란..
한없이 눈물만 났다.
내가 운 것을 안 homestay mom은 다시 나를 부르더니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 I need money and boy friends.”… …
자기는 지금 당장 돈이 하나도 없고, 그 남자는 나보다 돈을 더 지불할 뿐만 아니라 자기와 동갑인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자기는 지금 35살이고 이혼한지 5년이 지나서 너무 외로운데, 그 남자가 들어오면 자기가 남자친구가 생길 것 같다면서 나에게 자기 인생을 이해해 달라는 것이다. -_-;;
어휴.. 정말 상상도 못 했던 말들이 그 여자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데 난 경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여자의 말을 다 듣고 내가 한 첫 마디는..
“ I‘m very disappointed in you and New Zealand..”
내게 그 여자는 돈과 남자에 미친 여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날 밤 난 몇 시간을 펑펑 울다가 급히 다음 살 곳을 알아보러 뛰어다닐 수 밖에 없었다.
간신히 YWCA 예약을 마치고, 밤새 짐을 쌓았다.
한 순간도 더 이상 그 여자와 함께 지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난 당장 나가겠다고 말하고 미리 냈었던 홈스테이비를 되돌려 받았다.
더 기가 막히는 일은..
그 여자는 오히려 나보고 자기는 나를 충분히 배려해 줬는데
( 그 ‘임시 방’을 계속 쓸 수 있도록. )
뭐가 그렇게 화가 나냐면서 날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그 남자가 그 날 오후에 들어오기로 했다면서 나와 내 일본친구가 나가기를 재촉했다.
게다가 기존에 그 집에서 4개월 이상 지냈던 타이완 친구에게도 자기는 그 남자와 둘이 지내고 싶다면서 최대한 빨리 나가달라고 했다.
정말로 우리 셋은 그 여자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틀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그 여자 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사람들, 심지어 뉴질랜드에게도 큰 실망을 하였다.
더 이상 뉴질랜드에서 지내기가 싫어질 정도로. 일주일 동안 그렇게 잘 해 주던 homestay mom은 온통 가식 뿐이었던 것이다.
그 여자에게 난 단지 ‘돈’이었던 것이다.
물론 모든 뉴질랜드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내겐 꼭 이 일만이 아니더라도 지난 5개월을 되돌아보면 뉴질랜드에 대란 실망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이라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한국이 그리워서라기 보다 내가 너무 이 나라에 화가 났다.
하지만 당장 다음 날 여행도 예약되어 있고, 학원도 마치려면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는가.
하는 수 없이 난 이런 복잡한 마음을 앉고 2주간의 남섬 여행을 떠났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81 | 4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8세 어르신도 걷는다. 괴산군(인구 3만7000명)은 65세 노인 비율이 42.6%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노인 의료비 예산은…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최근 들어 GAMSAT시험 응시자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GAMSAT은 주로 의전원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전원 (치학전문대…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85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7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ed/Health Sci 과정을 낱낱이 파헤쳐보았다. 오타고대 HSFY같은 경우 한인들 기준에서 오클랜드대 Biomed/Hea…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78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평화롭게 살게 된 기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모를 일이다. 전쟁은 비극의 시작이요 삶을 극한 상황으로 인도하며 피와 땀으로 일궈…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09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계속 본다고 믿는가바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다우리는 이미 지구의 대부분을 이해했다고 믿는다. 우주를 관측하고, 인간의 유…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3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그린까지 남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앞에는 큰 해저드나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과감하게 공략하면 한 방에 …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49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뉴질랜드 이민법에서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기에, “제 비자에 대한 심사가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오늘 저에게 문의하…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0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산다는 사람보다주님만 생각하면 부끄럽다는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 정이 간다하늘 아버지께서 다 돌봐 주실 거라며성인처럼 …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0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이 거울이다. 오래전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위해 잠잠한 물에 비추어 보다가 돌이나 금속을 매끈하게 갈아서 보려고도 했을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8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하는 첫 공간남도의 아름다운 조계산을 사이에 둔 송광사와 선암사. 두 사찰의 송사로 인한 기록으로부터 시작되었을, 숲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0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인과 키위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비즈니스 운영 형태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개인 이름으로 운영하는 sole trader 라고 합…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0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ini AI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최근 상담을…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0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aea – 어머니의 바다 길* 바다와 산 사이의 마을아득한 옛날, 지금의 픽톤 지역 와이투히(Waikawa)라는 마오리 마을이…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크고 밝다. <은하수와 가을달> 칠십여 년 전 초등학교 때의 어느 습자 시간에 화두로 떠올려졌던 단어다. 그때의 …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78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인간이며, 지운 것도 인간이었다.”프롤로그 - 1495년, 바티칸 지하 4층 캔들빛이 흔들리는 오래된 석조 방.한 노신부가 …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1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은 석양에 걸려있는 그리움입니다.빛과 모양을 그대로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름입니다.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부드러운 입술을 가진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4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강사 및 컨설턴트)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NCEA, CIE (A Level), IB 모든 뉴질랜드…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48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인 유열 씨가 폐섬유증 투병과 폐 이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인터뷰 기사가 조선일보 토요일판(2026년 3월 14일)에 …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598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생활 기반이 남섬 Dunedin에서 1987년 Auckland로 옮겨지니 매 일상이 바빠졌다.드네딘은 오로지 세 가구의 한국…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1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POPLHLTH111 (대학보건학) A+ 팁과 노…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4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오클랜드로 옮겨졌지만, 더니든에서의 홀로 살던 시간 중 빼놓기 아쉬운 부분들을 한데 모아 적어 본다.내가 하던 일은 녹용 가공…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0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omed/Health Sci (오클랜드 바이오메드/헬스사이언스) 1학년 과목 CHEM110 (대학화학) A+ 팁과 노하우에 대…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7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오징어 회와 선식업의 시작가족이 합류하면서 드네딘에도 한국인 가족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Knox 신학대학의 장 목…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5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ISAT를 (국제학생 입학시험) 지도하며 느꼈던 점과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야하는 정보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