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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4,758 르네
요즘은 아이들 먹어치우는 음식이 너무도 엄청나서 (?) 우리집은 무엇이든지
자루로 사거나,아니믄 박스수준인데..

퇴근을 하면서 이거저거 떨어진것도 많아서 들른 야채가게.
뉴질랜드에 살면서 가끔 한국친구들과 통화를 할라치면
친구들이 자주 묻는것중에 하나가
"뉴질랜드는 먹는것중에  무엇이  젤로 값싸니??"
그럴때마다  늘 대답하길.
" 1, 감자 2,양파,3 쌀,4 사과,키위.바나나,등등,,"
그도그럴것이, 한국살때는 작은 플라스틱 바구니 하나정도의 감자를
제법 비싸게 주고 샀던듯 싶은데.
이곳에서야 정말 감자 한자루라고 해봐야,,한국돈으로 5천원도 채 안되는 수준,
양파 큰거 한자루도, 비슷한 가격,,

어려서 감자를 너무 좋아했던 나,
가끔 친척들이 모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울고모 하시는 말씀,
"야는 난중에 시집을 강원도로 보내야 하겄네..."
그말씀을 듣자마자 울엄니 왈,,
"아이고,,무슨말씀이세요,어딜간다고 감자정도 못먹을라구요,,,,^^"
그러니 이곳에 와서 오죽이나 많이 감자 음식을 했을지 짐작이 되리라..^^

뉴질랜드 야채들,
한국에서는 흔하고 싸게  사먹을 수 없었던것 블루커리..커리플라워,송이버섯,
실버빗.
거기다 마트를 가면 잘게 썰어놓은 냉동야채들까지 지천에 포장되어 파니
오히려 고기보다도 야채를 더 많이 먹게되는거다.

오늘은 무슨 반찬을 해먹나,,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내 눈에 쏘옥 들어온 마늘 짱아지 다발,
얼마전 아는 한국분댁에 식사초대를 받아 갔을때 내어놓은 마늘짱아찌 반찬
어찌나 맛이있던지..그렇게 물어온 마늘짱아찌 담그는 법,,,

키위들이 많이 다니는 샾이라 마늘짱아찌는 그리 흔한 야채가 아니거늘,
아고,이게 웬일인가 싶어 가격을 보니.
제법 실한 다발로 2블50센트다,
헉,,저걸 가지고 마늘 짱아찌를 담궈두면 두고두고 무쳐먹고 그냥 먹고
얼마든지 밑반찬이 될텐데..싶어 넉단을 담아놓고,
다시 돌아서니..호리병만한 가지가 또 있네...
가지만큼은 좀 비싼게 흠인데. 그래도 맛은 그만그만 한국가지만 해서
가끔 사다가 감자하고 함께 졸여먹거나 오븐요리를 해먹거나,,

그래저래 두루두루 야채들을 담고 계산대 앞으로 가려는 순간,,
한 여자 키위가 내 등을 톡톡 치며..
" 저,실례합니다만 지금 산 저 야채요,,,저거 말에요,,,길다란거,,,
그거 어떻게 요리하는지 가르쳐 줄수 있어요?? "

얼라리여,,
지금 날더러 요리법을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알려달란 말이렸다,
애고,,
" 혹시 전에 아시안 요리중에서 어떤거든 해본적 있나요?? "
"네 조금,,,"
"어떤거요??
"스시하고 타이 몇가지 정도,,,"

바쁜걸음을 해야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이 노랑머리 아짐에게 내가 마늘짱아찌 강의를 잘한다 하더라도,
그녀가 과연 마늘짱아찌를 느무느무 맛나다 함서 먹을거 같지도 않고,
이게 무슨 특별한 야채 샐러드 소스정도라면야,
걍 갈쳐줄수도 있지만서두,,,ㅜㅜ
난감자체였는데.

"근데 이거 만드는게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놓아서,,,,"
"그냥 암거나 하나만 갈쳐주세요,,네??"

얼라,,걍 해본 소리가 아닌듯 싶다.
"그럼요,,일단 이 마늘쫑을요 동강동강 잘라요,,4~5 센치정도,
그리고 달군 팬에 기름조금 둘르고 볶는겁니다,그리고 간장도 조금 둘르져
그안에.마늘,소금,후추.설탕 약간,넣고 ......."

그 순간,,
딱 고까지만 말하는데..두명의 말레이지안인지..인도네시안인지.
암튼 비스므리한 두명의 아낙이 합세를 함서,
"오머,,,저도 이거 어찌 요리하는줄 몰라서,맨날 보기만 했는데.
우리도 가르쳐 주세요,,네?? 다시 말해주믄 안되요???"

"헉,,헉,,,,
내가 몬산다,,몬살아,,언능 가서 울아들들 밥해줘야 하는데
무슨 자다가 봉창이라고 베지마트서 요리강습이라냐....ㅠㅠ
계산대 앞에 주르륵 줄을 선 많은 사람들,,
죄다 신기한듯 나만 쳐다보고,,
그 광경을 보던 쥔장,,
아예 옆자리 한켠을 비워줌서,,하는말이.
"이쪽으로 오셔서,,강의를 해주셔도 되는데...."람서,,히죽거리는게 아닌가,
오냐,,말나온김에..싶어서,
"그럼 제가 이거 만드는거 갈쳐드리고,이분들이 마늘쫑 다 사믄,
제거 공짜로 줄수있으여??? ㅎㅎ

그냥 기대하지 않고 웃자고 뱉은 내 말에..
그 구두쇠같은  인도아자씨..냉큼,,,"오케이...."

해서 시작한 베지마켓에서의 마늘쫑 요리강좌 !

"아까 제가 어디까지 말했죠??? 오라,,,그렇죠,,그렇게 다 넣은후
살짝 볶다가, 혹 냉동고에 잔새우있으면 함께 넣고 볶아서,
밥하고 해서 드심 되구요,
아시안들은 쌀을 먹으니깐 그리 해서 먹는것도 괸찬지만
키위음식은 또 그것하고는 다르니깐 제 생각엔 스팀을 해서,다른
야채들과 함께 소스를 곁들여도 좋지 싶은데..."

그러고 도망가려는데..
그 인도네시안인듯한 아짐이 한마디 거든다,
" 어디서 오셧어요?? "
"네 저는 코리안인데요,,,"
"와우,,,우리 코리안 음식 무지 좋아하거든요,우리집에 고추장도 있고,
한국 드라머 씨디도 많고,,,,호호,,,"

점점 점입가경...불안해 지기만 하는 나,,,
아고 언제가서 밥한다냐,,이 아줌마 아주 뿌리를 뺄라구 하나,싶어서
" 저 제가 지금 가봐야 하는데...담에 만나믄 그때 또 갈쳐드릴께요....네??"

옆에선 연신 비닐봉다리를 들고 가도 안하고,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키위아짐..

"마지막으로 한가지만요,,그 한국고추장으로 그  요리를 할순 없나요??
"흠,,,,있지요,,있는데 그거 알려드릴라믄,시간 많이 걸리는데...흑,,

그래..모르겟다,
그리 먹고잡다는데..이정도 써비스 못하랴,,더구나 한국고추장 도 팔아주었다는데.ㅠㅠ
"오케이...잘들어요,종이있으면 받아적구,,
아아,,이래서 나는 안되는거다,
오지랍 넓은 사람 절때루 되기 싫은데.어찌 맨날 이리 꼬이는지..
애니웨이..
다시 설명을 시작하는데.
"우선 소금에 담궈두었다가 두고두고 먹는 음식인데요,
제가 지금 그거 만들라고 이거 넉단샀거든요,,한국이름으로 "Jjang A jjI !!!!"
라고 부르죠,,
마늘쫑을 사서는 좀 길게 다 썹니당,,그리고 큰 통에 그걸 다 담고,물도 잠길만치
채워놓고,
굵은 바다소금도 사서는 그안에 이만치 넣어요, 그리고 한국간장도 사서 넣고,이만치.
또 넣구요,정확히 ^---------^ 이만치만이에요.

그리고 한 몇날정도 두는거에요,
그리고,에또,,,모시냐,,
이미 소금과 간장은 짠음식이니깐 이 음식은 한꺼번에 많이는 못먹는다는거,,
알아두시고,,
그담,,
절궈진 마늘쫑을 얼마 꺼내서는,
아까처럼 동강동강 먹기좋게 썰고 거기다가 고추장하고,참기름하고,
참깨하고, 마늘 다진거 하고,,넣고는 조물조물 무치믄 끄읕~~~"

"아참 마지막으로 하나 더,,,이건 엑스트라!!"
" 절궈둔 간장소금물을 버리지 말구요,그 안에 아주 작은 양파를 사서는
퐁당퐁당 담궈두면 그또한 특별음식입니당...!!"

그렇게 입품을 팔아서 (?) 공짜로 들고온 마늘 짱아찌 넉단은
지금 우리집 작은 항아리에 아주 얌전히 들어앉아있지요..

아아,마늘짱아찌를 위해서
봄부터 소쩍새는 그리도 울었나부당,,,,앙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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