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외출

0 개 3,828 르네
나른한 오후,
신나게 세탁기 두번 돌리고 모처럼 쨍하게 맑은 날씨를 그냥 두기
아까워 여기저기 눅눅하게 묻혀있던 러그랑 담요랑 죄다 끄집어 내서는 탁탁
털어 널어놓고 있자니 새삼 태양에게 고맙고 또 고맙기까지 하다.
뉴질랜드의 겨울이라면 딱히 석달정도인지 넉달정도인지 말 할수 없는것이,
캐린더속의 겨울보다 내 맘속의 겨울이 더 길고 추운지라.
나는 뉴질랜드의 겨울은 넉달보다도 더 긴 다섯달 쯤이라고
늘 말해왔었다.

아이들은 모두 축구공 들고 볼차러 학교 운동장으로 나갔고,
두주동안의 방학동안 말만한 넘들 너이서 어찌나 들고 뛰던 집이던가,
이방 저방 돌아당김서 먼지 털어내고,창문틈 사이에 낀 물기 닦고,
어지간히 인간이 사는 집인듯 만들어 놓을라치니.
죄다들,,흙발을 해가지고서리 또 들이닥치는것을, 헉
참말로 몬산다,,,몬산다,
물기 한방울 없이 뽀성거리게 닦아놓은 욕실은 이내 물천지가 되어버리고,
세탁기옆 빨래통안에는 다시 그득그득 아이들의 옷가지들이 채워지니
나 혼자 누리는 이 차 한잔의 행복한 오후는,
달랑 한시간으로 쫑이나고 말았으렸다.ㅠㅠ

빨래하기 좋아하는 엄마,
청소하기 좋아하는 엄마.
음식 만들기 좋아하는 엄마,
바느질 하기 좋아하는 엄마.

이것도 옛말인것이 요사인 나에게도 방학이란것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아이들만치로 두주정도의 텀방학은 바라지도 않는거고
그저 딱 삼일간만이라도,,
내게 그런 방학이 있다면 우히..
무엇을 할까,
흠,,막상 돗자리 깔아주면 못한다고 삼일동안의 방학이라,,,방학이라,
그저 입안에서만 맴돌뿐,,
뾰족한 플랜이 만들어지지 않는거다,
노는것도 해본넘이 하는거쥐...흑,,
모르긴 몰라도 그저 작은 가방 하나 옷가지 몇개 챙겨넣고,
나혼자 삼박사일의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하면,
필시..
하루에 열뎃번 집으로 전화해서는,
"밥 먹었니? 모하고?? 별일은 없고??? 오매 안보고싶나???"
아마 묻고 또묻고,,전화하고 또 전화하고,
정작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자유를 (?) 흠뻑 만끽할것이
틀림없기에..그렇게 전화를  거는 엄마가 구찬기까지 할텐데.
남편이고 아이들이고,라면하나로 끼니를 때운다 한들,
절대로 엄마없는 삼일은 아쉬움과 불편함이 아닌.
그야말로 방학은 내가 아니라 그들에게야 말로 신나는 휴가일지도,,모르는데.
내가 없어도 지구는 돌아가고,
내가 없어도 울집 먹돌이들 배는 채워질텐데...ㅜㅜ
내가 없어도 다들 잠잘시간에 알아서 잘 잘거고,
알아서 다들 일어날거고,,
여행서 돌아와,다들에게 "엄마 없는 동안 많이 힘들었지??"
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다들 이구동성으로,," 아니요~~~~~~~~~~~~~~~~~~~~~~~~~~~~~~~ "
할텐데..


이렇게까지 내 상상이 미치자.
불현듯,,그래..그렇지..모,
나야모,,밥해주고,빨래해주고,그런 사람뿐이 더 되겠나..
여행은 무시기.끌끌,

이곳에 오기전 나는 가끔씩 이런 상상을 할때마다
어김없이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미지의 나라를 늘 꿈꾸곤 했었다.
몰디브를 생각하면 그곳이 어디쯤인지 정확히도 모르면서,
내 코를 자극하는 그 몰디브 향이 느껴지기도 했었고,
그리고 누군가,,여름휴가에 어디가고 싶으세요?
하면 무작정,,,"몰디브요,,,,"
했기에 아직까지 나는 몰디브란 이름이 들어간 비누를 보아도
사고싶고,오일을 보아도 갖고 싶기만 한데..

나이가 든다는건 그런 상상의 폭이 좁아지고 그리고 얇아진다는
것이기도 하련만,
내겐 아니었기에
영화" 지중해"를 봐도,
나는 어느틈에 그 지중해 연안 어디쯤 이미 앉아있는듯 싶으니
그또한 병인 양 하여라 했었지..^^

이곳 뉴질랜드,
울창한 나무들 속에서 살아온 지 5년,
참으로 다사 다난 했던 그 5년이라는 시간동안,
오히려 나는 몰디브보다 지중해보다 더 많이 생각했던
한국, 왜 그곳에서 살때는 거길 안가보았을까...
보성 차밭도 가본적 없고,
지리산도 근처에도 못가보았고,
제주도 한라산은 올라볼 생각도 못했지.
얼라리..설악산은 멀리서만 보았구나,,ㅜㅜ
이럴수가,,
속리산 지리산까지는 곤두자,,도봉산이라도 가보았누?
도리도리...
흠,,
그저 속초 바닷가 정도나 인천 서해대교 근처쯤정도,, 가보았을테지.

요새는 한국이 참 많이 생각 나는것을,
그 중에서도 내가 가본적이 없었던 그런 곳들이 더더욱,,,

"얘들아 너희들 한국에서 살때 서울말고 가본 도시가 어디어디있니???
기억나니 ????"

"건 갑자기 왜요??? "
" 그냥,,,
" 용평 밖에는 생각이 안나는데요??"
"설악산은????
"아녀,,,,격 없어요,,"
"글쿠나,,,,ㅠㅠ"
"담에 한국가면 어디어디 가고싶으니? "
"가본데가 없어서 어디라고 말할수가 없음,,,ㅜㅜ"
" 글치...."

그런거다,
집을 떠나오면 내 집이 얼마나 따뜻하고 소중한 곳이라는걸
절감하는것 처럼,
나는 지금,
그 집 떠난 자식이 그리워 하는 그거이상으로,
그리움을 안고 살고있단걸 안다.
이런때가 있으면
또 저런때도 있는거,
그저 지나가는 바람처럼,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묻혀버리는 굳은 약속같은거,

그리고 영원히 문밖을 나서지 못할 엄마의 외출같은거,
이런날은 빨래를 하자,!
침대 시트도 빨고,
베개 커버도 다시 바꾸고
아이들 운동화도 빨고,
아이들까지 빨아서 빨래줄에 널어버릴고나,,,,,,!!








"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49 | 9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2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293 | 9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32 | 9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45 | 9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75 | 9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4 | 9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63 | 10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9 | 10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19 | 10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5 | 10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10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3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0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79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2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3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8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