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무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노란무우..

0 개 2,631 코리아타임즈
참으로 길고 긴 이곳의 여름방학이 오늘하루 지나면,
땡이올씨다.
산으로 바다로 널러나 당겼으면 후딱 지나갔을 시간이지만.
집안에서만 우당탕 거렸던 사내아이들 둘땜에 두달이 마치 2년인듯
어느때 보다도 길게 느껴졌던 방학이네요.
다른때 같으면 여기저기 방학프로그램이다 캠프다 모다, 그래도 다만 얼마간
이라도 콧바람쫌 쐬었을 터인데.
이번엔 첨에 작심한 데로 방콕만 하고 살았지요.

덕분에,
텃밭에 노상 나가 앉아서 베지마켓을 방불케 할만치.
요거조거고거이거 흐,,
소꼽장하듯 야채들 키우고 자라는거 쳐다봄서그냥저냥 저는 지냈고,
아이들은,,앞집 마오리 꼬맹이 '갈리"하고 '윌리엄"하고,아주
뗄래야 뗄수 없을만치 죽이 맞아서리 동네일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다녔던지라.갸들이나 울 아이들이나 피부색은 거의 같아져서
누가보믄 우리애덜도 마오리하고 아시안 혼혈쯤이거니 할검돠,크

첨엔.
가든에 물을 주다가 서로 눈이 마주쳐서
내쪽에서 먼저,
"굿모닝~ 몰린~ " 하고
인사를 건낼라치면 그저 짧게 손한번 휙 올리고는 이내
문을 닫고 들어가 버리던 그 몰린할매.
원래 뚱 하게 있는 할머니라서 모 그리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집손자들이 원체 울집 아이들하고 친하니.
어느날인가.
윌리엄편에 음식을 보내온겁돠,
"이거 할머니가 갖다 주래요"
"이거이 모야??
"루!!
"루??
"네..
"루가 모야?
"그냥 먹어봐요,
해서 그날 저녁 마오리 음식이라곤 항이밖에 모르는 울 식구는,
그녀가 만든 그 "루 "라는 음식사발을 앞에 놓고는
누가 먼저 맛을 보려나,,서로 눈치만 봄서 쳐다보는데.
무슨 시금치같은 야채가 뭉개져있고 치즈냄새가 코를 찔름서,
돼지고기덩이들이 숭숭 떠있는 그런 음식이더이다.
"네가 먼저 먹어바?? 웅?
"엄마 먼저...
"난 사실 배고 안고픈데...
"나두 별로 안고파여,
"니들 솔직히 말해..이거 마오리음식이라서 혹시 먹고
설사할까바 그런거 아녀??????캬캬,,
"크 엄마가 그런거쥐????
"내가 보기엔 말야,,것도 다 편견인거 같은디..
"편견이 모에요?
"네가 윌리엄하고 갈리하고 친하기 전에..갸들은 안씻고 더럽고
무조건 아니다 싶을거 같은 그런맘,,,
지금은 아니지?? 그게 편견이지..모,
"근데요 갈리네 할머니가 갈리하고 윌리엄 목욕안하면 잠도 안재운데요,
"누가 그러대??
"갈리가..
"것봐,,,우리가 잘못생각한거지.

그렇게 그 "루'라는 음식만 쳐다봄서 두런두런 이야기만 하게됬는데.
솔직히 저도 그게 선뜻 먹고싶지는 않았단 말이죠.
모 괴기도 별로 안좋아하지만,
것보다도 기름기가 몬가 둥실 뜬거 같은것이..
여튼,,그래도 가져온 성의인데 싶어서,
제가 먼저 총대를 지고 젓가락으로 야채 하나를 건져서리..
마치 콘택육백 삼키듯이 입에 넣었는데.
흠,,,,
그 맛이 단백한것이.제법 먹을만 하더라구요,
다시 고기를 한입 입안에 넣으니.
치즈냄새가 남서 향긋한것이..것도 제법 맛이있고,
엄마가 먹는걸 보고서야,,
조금씩 맛을 보는 아이들,,크

그후 우리집에 배달된 마오리 음식은 내가 그집에 보낸..
만두,,야채튀김..부추전,감자칩...두부조림..
그거보다도 한 두배쯤은 더 왔을겁니다.^^
이름도 다 기억하기 힘든 그 음식들,,
더러는 마오리 축제때 만드는 것도 있고,
또 더러는 마오리 아이들 생일날 주로 해준다는 감자요리도 있고,
워낙에 고기를 즐겨하는 마오리들인지라.
어찌보면 우리네 음식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것도 간혹있대요,

항상 그 음식들은,,
아이들을 통해 전달이 되었던탓에..
늘 빈접시를 보낼땐,
하던데로,,쪽지 편지를 잊지않고 넣어 보내죠,
음식고맙다,,어찌 만드느뇨? 등등,,^^
때론 간신히 먹었던 음식임에도 인사치레로 참 맛있었다,,하믄,
담날 같은 그 음식이 또 배달되어져 오는거죠,,,
고문이 따로 없슴돠,ㅠㅠ
"읍스!!!!!!!!!

며칠전에 설이라고 개성식 만두를 큼지막하게 빚어서리
갈리네에 몇개라도 보내주고는 싶은데.
우리식으로 만두국을 해서 보내야 하나,
아님 큰바위얼굴만한 이걸 튀겨서 보내야 하나,,
우짤까,,하던중,
그냥,우리식으로 국한그릇해서 보내자 했죠,
그러고는,,뜨거운지라,
직접 그걸 들고 간겁니다.
"똑똑...
"하이...몰린...오늘은 코리안 명절중에 가장 큰 명절입니다.
해서 만든건데 중국식 딤섬같은거,,이런거 본적 있어요?
"도리도리..
"그냥 슾같이 끓인건데 나누어서 먹어봐요,돼지고기 들어간거니깐
나쁘진 않을듯,,후
이름은 "만두!!! "

참말로 무뚝뚝하기도 하지..
직접 그리 들고갔으면 좀 웃어주기라도 하련만,,
여전히 뚝한 표정으로
'땡큐,,르네.
고게 끝입니다,
만두그릇옆에 단무지를 몇조각 잘라서 줌서,,
"이건 무우의 일종입니다.

하고 돌아왔죠,
늘 우리집을 생각하는 몰린을 나는 자주 느낄수 있는것이
그녀가 아무리 무뚝뚝하다하지만,
좋은 음식만 하면 그녀는 우리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골목에서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면,
늘 우리아이들을 그녀의 집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그리곤,,감자도 튀겨주고 무엇보다도,
갬기를 도둑맞은걸 아는지라,
애들에게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놀게 하는거죠,

그러고 그집서 놀다온 작은넘,,
"엄마,,몰린할머니가 나한테 노란무우 어떻게 만드는지
엄마한테 좀 물어보래..
"노란무??
"노란무라고 했는데.
"단무지 말하는거 아냐??
"그런거 같은데..
"몰린할머니가 엄마가 준 음식중에서 그게 젤로 맛있고
배우고 싶대..
"헉,,,,그 많은것중에서 꼴랑 닥꽝만!!!!!!!!!!!!?????????


"가서 전해라,,
만드는건 모르지만 사는곳은 안다고 ㅠㅠ;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62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8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347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41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53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86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5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83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15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6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29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8 | 2024.04.23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102 | 2024.04.23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5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5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1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1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83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3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5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9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