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열]격동의 한 주간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김동열]격동의 한 주간

0 개 2,439 김동열
지난 한 주간은 정말로 다사다난했다.

양용은 골퍼의 환상적인 PGA 역전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한 주에 일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주 일요일에 터진 양용은의 PGA 우승을 받아들이는 미국인의 충격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컸다.
더욱이 상대가 타이거 우즈(Tiger Woods)였기에 더 했다는 평이다.

타이거는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운동선수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농구의 지존(champion)으로 불리는 마이클 조르던(Michael Jordan)의 인기를 능가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왜 타이거가 그토록 인기인가.
가장 큰 이유는 타이거 우즈는 불리한 경기 속에서도 역전할 수 있다는 신뢰를 미국인들에게 깊이 심어 주었기 때문이다.

과거 박찬호가 LA다저스에서 출전하면 왠지 불안한 마음을 지우기 힘들었다.
이기고 있어도 조마조마했고, 질 때는 역전 할 것으로 생각하기 힘들어 보였다.
그만큼 신뢰를 받지 못했다고 할까?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달랐다.
아무리 지고 있는 게임이라도 그는 항상 오뚝이처럼 역전의 역전을 거듭했다.
그런 전적이 미국인들로부터 우수 선수로 신뢰를 받았고, 그 바탕에서 그는 가장 인기 있는 국민의 선수로 뽑힌 것이다.
그런 타이거 역전패를 당했다는 것은 미국언론의 표현처럼 ‘지구의 지축’이 흔들린 이변중의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역전의 명수가 역전을 당했다는 것은 분명히 대단한 뉴스 감이고, 그 중앙에 한국의 무명 선수가 있었다는 것은 실로 기분 좋은 일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신데렐라가 된 양용은의 뒷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의 겪은 어려움이 바로 오늘의 양용은을 있게 한 밑걸음이었다.

야후(yahoo.com)에서도 골프 결과를 메이저 리그 보다 앞에 2일 동안 게재했다는 사실만 보아도 타이거의 패배가 얼마나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 사건이었나를 보여 주는 증거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좋은 일이 있으면 안타까운 일도 있는 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가 시기적으로 그런 말을 낳게 했다.
양용은의 역전승으로 온 한국인에게 큰 자부심과 기쁨을 안겨 주었는데 그 맛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비보가 날아 들었다.
이런 것을 보고 누가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나.

김 전 대통령의 서거는 어느 정도 예상되었지만 그 동안 위기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력 때문에 이번에도 병상에서 일어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7전8기의 신화를 세운 대통령도 세월 앞에는 어쩔 수 없었다.
한때 한국의 정치사를 풍미했던 3김 시대의 주역 중 가장 먼저 국민의 곁을 떠났다.

김종필 전 총리가 와병 중에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직도 건강하게 보이지만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3김씨가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김 전 대통령의 서거만큼 안타까움을 갖게 한 맡아들 김홍일 전 의원의 모습에 모두가 놀랬다.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아들이었는데 장례식에 비쳐진 그 아들의 변화는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치매가 무섭다고 하지만 근육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파킨슨 플러스 증후군이라는 병도 너무나 무서워 보였다.
아버지를 대신해 군사정권으로부터 가장 많은 핍박을 받은 큰 아들의 황폐된 모습을 보면서 가족에게 고통을 주는 후진 정치의 한 단면을 보는 쓴 맛도 남겼다.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만큼 드라마틱한 과정을 겪은 나라도 많지 않다.
이승만 정권의 탄생과 북한의 남침, 이어진 4.19혁명과 군사정권의 개발독재와 신 군부의 등장, 김영삼 정권과 김대중 정권의 탄생까지 파란만장한 정치변혁의 연속이었다.
그 와중에서 항상 민주주의의 상징처럼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는 많은 슬픔을 남겼다.
아쉬운 점이 남았다면 그가 대통령 퇴임 후 현실정치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한국의 만델라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두 사람의 만남

한국과 잠시 통화를 했다.
적지 않은 국민들이 이제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서 받은 충격과 애도의 마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부에선 대통령의 유언을 정치적인 이익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대다수 국민은 김 전 대통령 생존 시 문제 되었던 여러 가지 오해가 이해와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돼 사후 평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도 있다.
‘평가는 죽은 다음에 받는다’는 말이 있다.

생전에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아도 사후에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를 미리 예단할 수는 없지만 우리시대의 가장 위대한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역사에 남을 것은 틀림없다.

김 전 대통령도 생존 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인간적으로 용서했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기 힘들지만 그는 그런 결단을 내렸다.
비운에 숨진 국가 지도자에 대한 최고의 예의를 표했던 것이다.
이젠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묻혀 있는 국립 서울 현충원에 안장 되므로 두 영원한 맞수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누가 두 사람이 한 곳에 묻힐 것으로 생각이나 했겠나.

이미 이생을 떠난 두 사람의 만남은 증오와 대결이 아닌 사랑과 용서의 장이 마련되었을까.
결국 두 대통령의 뿌리가 한국 정치의 보수와 진보로 대변되는 현실을 볼 때 박-김 두 전 대통령의 만남이 한국 정치의 화합과 통합으로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 주간 동안에 일어난 양용은-김대중 두 빅 뉴스는 한 주만으로 감당하기엔 버거운 격동의 사건임에 틀림없다.
(dyk47@g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748 | 8일전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252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291 | 9일전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431 | 9일전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545 | 9일전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375 | 9일전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174 | 9일전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163 | 10일전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09 | 10일전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119 | 10일전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

장내 미생물과 질병의 연관성

댓글 0 | 조회 223 | 10일전
장내 미생물이란 사람의 장에 살고 있는 모든 미생물계를 말한다. 장내 미생물들은 박테리아류, 곰팡이류, 바이러스류 및 기타 단세포 기생 미생물들을 지칭한다. 그러… 더보기

단전관리 하는 법

댓글 0 | 조회 97 | 10일전
호흡을 하면서 늘 단전관리를 해 주세요. 단전관리를 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명상을 오래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보관할 곳이 없어 … 더보기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

댓글 0 | 조회 492 | 2024.04.20
팻 분(Pat Boone)의 감미로운 노래 ‘April Love(4월의 사랑)’를 듣고 싶은 4월(April)이 찾아왔다. 1957년 미국 폭스(Fox)사 영화 … 더보기

로렐라이의 선율과 제주 4·3

댓글 0 | 조회 170 | 2024.04.10
▲ 영화 ‘비정성시’ 포스터지난해 출간된 현기영 작가의 장편소설 ‘제주도우다’에는 제주 4·3 시절 산에 올라 투쟁에 나섰던 청년들이 부르던 노래가 소개된다. 이…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댓글 0 | 조회 361 | 2024.04.10
공부를 하라고 해서 공부만 했는데, 과연 그것이 정답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어릴적 부모님을 따라 친척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기라도 하면 듣고 … 더보기

그 곳에 있었다 - 부처님도, 우리 마음도

댓글 0 | 조회 140 | 2024.04.10
경주 남산 용장골 ~ 연화대좌 순례용장골에서 설잠 스님(매월당 김시습)용장골 골 깊으니 茸長山洞窈오는 사람 볼 수 없네 不見有人來가는 비에 신우대는 여기저기 피어… 더보기

비자 심사 지연엔 다 이유가 있었네

댓글 0 | 조회 1,608 | 2024.04.10
본국 외의 그 어느 국가를 방문하더라도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이 Visa(또는 국가에 따라 Permit)입니다. 영구한 거주를 가능하게 해 주는 영주권도 비자이… 더보기

이번달 수도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댓글 0 | 조회 1,179 | 2024.04.10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전문 플러머 회사로서, 물 문제와 관련하여 고객님들로부터 다양한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도 예외… 더보기

시인

댓글 0 | 조회 171 | 2024.04.10
시인 :파블로 네루다전에 나는 고통스러운 사랑에 붙잡혀인생을 살았고, 어린 잎 모양의 석영 조각을소중히 보살폈으며눈을 삶에 고정시켰다.너그러움을 사러 나갔고, 탐… 더보기

축기의 비결

댓글 0 | 조회 162 | 2024.04.10
* 제가 단전호흡을 할 때, 계속 비운다고 생각하면 편안한데요. 단전에 축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답답해지거든요. 더 안 되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다… 더보기

마이너스 인생 살아가기

댓글 0 | 조회 921 | 2024.04.09
개념적으로 마이너스 인생이라고 하면 경제적으로 적자만 기록한 인생, 빚진 인생,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헛되이 보낸 인생 등으로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여기서… 더보기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기억에 마주했을 때

댓글 0 | 조회 421 | 2024.04.09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다보면 예기치 않게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을 현장에서 경험했거나 목격했다면 사람들은 공포와 고통을 느끼고 우… 더보기

현대인의 심리 불안, 대추차가 좋아요

댓글 0 | 조회 208 | 2024.04.09
최근 한방의 질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주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한약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남용이나 오용의 위험이 상대적… 더보기

장내 미생물총과 유전

댓글 0 | 조회 185 | 2024.04.09
장내 미생물, 사람의 체내 세포수보다 더 많은 생명체들, 사람의 유전자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 제2의 뇌라 불리우는 곳에 사는 제2의 나, … 더보기